脈以胃氣為本者 , 脈之中和也 。 中和者 , 弦不甚弦 , 鉤不甚鉤 , 軟不甚軟 , 毛不甚毛 , 石不甚石 , 順四時五行 , 而無太過不及也 。 若春脈弦如循刀刃 , 夏脈鉤如操帶鉤 , 長夏脈軟介然不鼓 , 秋脈澀如風吹毛 , 冬脈石來如彈石 , 是得真臟之脈 , 全失中和 , 是無胃氣 , 可與之決死期矣 。 經曰 : 春脈微弦曰平 , 弦多胃少曰肝病 , 但弦無胃曰死 , 胃而有毛曰秋病 , 毛甚曰今病 。 夏脈微鉤曰平 , 鉤多胃少曰心病 , 但鉤無胃曰死 , 胃而有石曰冬病 , 石甚曰今病 。 長夏微軟弱曰平 , 弱多胃少曰脾病 , 但代無胃曰死 , 軟弱有石曰冬病 , 石甚曰今病 。 秋脈微毛曰平 , 毛多胃少曰肺病 , 但毛無胃曰死 , 毛而有弦曰春病 , 弦甚曰今病 。 冬脈微石曰平 , 石多胃少曰腎病 , 但石無胃曰死 , 石而有鉤曰夏病 , 鉤甚曰今病 。 四時長夏皆以胃氣為本 , 診家以此熟之於胸中 , 消息其五行生剋 , 則切脈之餘 , 人之死生病否 , 無遁情矣 。
맥이 위기를 근본으로 삼는다는 것은 맥이 중화함을 말한다. 중화란 현하되 몹시 현하지 않고, 구하되 몹시 구하지 않으며, 연하되 몹시 연하지 않고, 모하되 몹시 모하지 않으며, 석하되 몹시 석하지 않아 사시와 오행을 따르면서 태과와 불급이 없는 것이다. 봄맥이 칼날을 어루만지는 듯이 현하고, 여름맥이 띠 갈고리를 잡은 듯이 구하며, 장하맥이 연하되 굳어 고동하지 않고, 가을맥이 바람에 털이 날리는 듯이 삽하며, 겨울맥이 돌을 튕기는 듯이 석하면 진장맥이 나타난 것으로 중화를 완전히 잃었다. 이는 위기가 없는 것이니 죽을 시기를 판정할 수 있다. 경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봄맥이 약간 현하면 평맥이고, 현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간병이며, 현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죽는다. 위기가 있으면서 모맥이 섞이면 가을에 병들고 모맥이 심하면 지금 병든다. 여름맥이 약간 구하면 평맥이고, 구가 많고 위기가 적으면 심병이며, 구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죽는다. 위기가 있으면서 석맥이 섞이면 겨울에 병들고 석맥이 심하면 지금 병든다. 장하맥이 약간 연약하면 평맥이고, 약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비병이며, 대맥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죽는다. 연약하면서 석맥이 있으면 겨울에 병들고 석맥이 심하면 지금 병든다. 가을맥이 약간 모하면 평맥이고, 모가 많고 위기가 적으면 폐병이며, 모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죽는다. 모하면서 현맥이 있으면 봄에 병들고 현맥이 심하면 지금 병든다. 겨울맥이 약간 석하면 평맥이고, 석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신병이며, 석만 있고 위기가 없으면 죽는다. 석하면서 구맥이 있으면 여름에 병들고 구맥이 심하면 지금 병든다. 사시와 장하는 모두 위기를 근본으로 삼는다. 진맥하는 이가 이를 마음속에 익히고 오행의 생극을 살피면 맥을 짚은 뒤 사람의 생사와 질병 유무가 실정을 감추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