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症以驗舌為準統論
임상에서 혀를 살피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총론.
舌者 , 心之苗也 。 五臟六腑之大主 , 其氣通於此 , 其竅開於此者也 。 查諸臟腑圖 , 脾 、 肺 、 肝 、 腎 , 無不繫根於心 。 核諸經絡 , 考手足陰陽 , 無脈不通於舌 , 則知經絡臟腑之病 , 不獨傷寒發熱 , 有苔可驗 , 即凡內外雜症 , 亦無一不呈其形 、 著其色於舌 , 是以驗舌一法 , 臨症者不可不講也 。 何從前以醫名家者俱略焉 , 而僅於傷寒見諸金鏡耶 ? 余自弱冠 , 敬承家學 , 殫心醫理 , 間嘗從金鏡三十六舌 , 逐一體驗 , 其法殊多未合 , 疑而質諸先君子 。 先君子曰 : 東莊不有云乎 , 金鏡三十六舌 , 當參其意而勿泥其法 , 更有三十六舌之所未及者 , 須以意通之 。 予領先君子訓 , 退而繹其所以其意當參 , 其法勿泥者 , 乃見東莊所云 , 真實獲我心也 。 於是臨症之下 , 於舌必看其形 、 審其色 、 合諸脈症 , 而有心得其秘焉 。 據舌以分虛實 , 而虛實不爽焉 ; 據舌以分陰陽 , 而陰陽不謬焉 ; 據舌以分臟腑 、 配主方 , 而臟腑不瘥 、 主方不誤焉 。 危急疑難之頃 , 往往症無可參 , 脈無可按 , 而惟以舌為憑 ; 婦女幼稚之病 , 往往聞之無息 , 問之無聲 , 而惟有舌可驗 。 是以陰陽虛實 , 見之悉得其真 ; 補瀉寒暄 , 投之輒神其應 。 人以見之無不真 、 投之無不應也 , 未有不稱以為奇者 。 不知余於四診之中 , 於舌更有獨得之秘也 。 然獨得之秘 , 究何秘哉 , 不過同得之理耳 。 臨症者誠潛心而有會焉 , 則分之而臟腑各一陰陽也 , 陰陽各一虛實也 , 理周而法到 , 可以補金鏡之所未及 , 而正不止三十六舌也 ; 合之而臟腑同此陰陽也 , 陰陽同此虛實也 , 理圓而法活 , 可以裁金鏡之所未合 , 而並不必三十六舌也 。 分而分之 , 其法不出乎五行 ; 合而合之 , 其理總原於太極 。 准此以臨症 , 則諸病之變現 , 縱使萬葉千枝 , 而一望之神明 , 自可搜根拔本 , 尚何無者生之 、 有者甚之 , 以干致邪失正 , 絕人長命之咎哉 ? 茲將驗舌諸法 , 備述之下 , 惟識者參之 。
혀는 심의 싹이다. 오장육부의 큰 주재자인 심의 기가 이곳에 통하고 그 구멍이 이곳에 열린다. 여러 장부도를 살펴보면 비·폐·간·신은 모두 심에 뿌리를 매고 있다. 경락을 조사하고 수족의 음양을 고찰하면 혀로 통하지 않는 맥이 없으니, 경락과 장부의 병은 상한으로 발열할 때 설태를 살필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든 내외의 잡증도 그 형상과 빛깔을 혀에 드러내지 않는 것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혀를 살피는 방법은 임상에 임하는 사람이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하여 이전에 의학으로 이름난 사람들은 모두 이를 소략히 하였고, 상한에 관해서만 『금경』에 보이는가? 나는 약관 때부터 공경히 가학을 이어받아 의학 이치에 마음을 다하였으며, 때때로 『금경』의 서른여섯 가지 혀를 하나하나 실제로 살펴보았다. 그 방법이 맞지 않는 것이 매우 많아 의심을 품고 돌아가신 아버지께 여쭈었다. 아버지께서는 말씀하셨다. ‘동장이 말하지 않았느냐. 금경의 서른여섯 가지 혀는 그 뜻을 참작하되 그 방법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또한 서른여섯 가지 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있으니 뜻으로 통하게 해야 한다.’ 나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고 물러나, 뜻을 참작해야 하고 방법에 얽매이지 말아야 하는 까닭을 되새겼다. 이에 동장의 말이 참으로 내 마음을 얻었음을 알았다. 그리하여 임상에서 혀는 반드시 형상을 보고 빛깔을 살펴 맥과 증상에 합하였고, 마음으로 그 비결을 깨달았다. 혀를 근거로 허실을 나누면 허실이 어긋나지 않고, 혀를 근거로 음양을 나누면 음양이 틀리지 않으며, 혀를 근거로 장부를 나누고 주방을 배합하면 장부가 어긋나지 않고 주방에 잘못이 없었다. 위급하고 의심스러우며 어려운 순간에는 종종 참고할 증상도 없고 짚을 맥도 없어서 오직 혀에 의지하였다. 부녀자와 어린아이의 병에는 종종 들어도 숨소리가 없고 물어도 대답이 없어 오직 혀만 살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음양과 허실은 보면 모두 그 진실을 얻었고, 보사와 한온의 약을 주면 곧 신묘하게 반응하였다. 사람들은 보는 것마다 참되지 않은 것이 없고 약을 줄 때마다 반응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기이하다고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내가 사진 가운데 혀에 관하여 독자적으로 얻은 비결이 있음을 알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독자적으로 얻었다는 비결이 결국 무슨 비결이겠는가. 모두가 함께 얻을 수 있는 이치일 뿐이다. 임상에 임하는 사람이 진실로 마음을 깊이 기울여 깨달으면, 나누어 볼 때 장부마다 음양이 있고 음양마다 허실이 있으니 이치가 두루하고 방법이 다 갖추어져 『금경』이 미치지 못한 것을 보완할 수 있으며, 참으로 서른여섯 가지 혀에 그치지 않는다. 합하여 보면 장부가 같은 음양을 지니고 음양이 같은 허실을 지니니 이치가 원만하고 방법이 활발하여 『금경』에서 맞지 않는 것을 재단할 수 있으며, 반드시 서른여섯 가지 혀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나누고 또 나누어도 그 방법은 오행을 벗어나지 않으며, 합하고 또 합하여도 그 이치는 모두 태극에 근원한다. 이에 준하여 임상에 임하면 여러 병의 변화가 비록 수많은 가지와 잎 같아도, 한 번 보는 신명으로 근원을 찾아 뽑을 수 있다. 어찌 없는 병을 생기게 하고 있는 병을 더 심하게 하여 사기를 불러들이고 정기를 잃게 하며 사람의 긴 수명을 끊는 허물을 범하겠는가? 이제 혀를 살피는 여러 방법을 아래에 자세히 서술하니, 식견 있는 이들이 참작하기 바란다.
驗舌分虛實法
혀를 살펴 허실을 구분하는 방법.
經云 :「 邪氣盛則實 , 正氣奪則虛 」。 又云 :「 有餘者瀉之 , 不足者補之 。」 竊謂虛實兩字 , 是攪病機之領 ; 補瀉兩字 , 是提治法之綱 。 蓋以人之有病 , 不出一虛一實 , 醫之治病 ; 不過一補一瀉 。 如虛實稍有疑心 , 則補瀉無從下手 。 其參症切脈以審虛實 , 固臨症第一要著也 , 乃有症似實而脈則虛 , 脈似實而症則虛者 。 如舍脈從症 , 既難信以為真 , 而舍從脈 , 又惟恐其是假 , 則且奈之何哉 。 不知凡物之理 , 實則其形堅斂 、 其色蒼老 ; 虛則其體浮胖 、 其色嬌嫩 。 而病之現於舌也 , 其形與色亦然 。 (故凡病屬實者 , 其舌必堅斂而兼蒼老 ; 病屬虛者 , 其舌必浮胖而兼嬌嫩 。 如此分別 , 則為虛為實 、 是假是真 , 雖未參症切脈 , 而一目先了然矣 。 )
경전에 ‘사기가 성하면 실하고 정기가 빼앗기면 허하다’고 하였고, 또 ‘남아도는 것은 사하고 부족한 것은 보한다’고 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허실 두 글자는 병기의 요체를 잡는 것이고, 보사 두 글자는 치료법의 큰 줄기를 드는 것이다. 사람이 병드는 것은 허와 실을 벗어나지 않고, 의원이 병을 치료하는 것은 보와 사를 넘지 않는다. 허실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으면 보사를 어디서 시작할 수 있겠는가. 증상을 참고하고 맥을 짚어 허실을 살피는 것은 참으로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증상은 실한 듯한데 맥은 허하거나, 맥은 실한 듯한데 증상은 허한 경우가 있다. 맥을 버리고 증상을 따르면 그것을 참이라고 믿기 어렵고, 증상을 버리고 맥을 따르면 또한 거짓일까 두려우니 어떻게 하겠는가? 모든 사물의 이치는 실하면 형상이 단단하고 오므라들며 빛깔이 짙고 거칠고, 허하면 몸체가 부풀고 통통하며 빛깔이 여리고 부드럽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병이 혀에 나타날 때도 그 형상과 빛깔은 그러하다. 그러므로 실에 속하는 병은 혀가 반드시 단단하고 오므라들며 빛깔이 짙고 거칠고, 허에 속하는 병은 혀가 반드시 부풀고 통통하며 여리고 부드럽다. 이렇게 구분하면 허인지 실인지, 거짓인지 참인지가 증상을 참고하고 맥을 짚기 전에도 한눈에 먼저 분명해진다.
驗舌分陰陽法
혀를 살펴 음양을 구분하는 방법.
虛實既分 , 補瀉固有定見 。 然虛實各有陰陽 , 而陰陽迭為虛實 , 則於虛實分陰陽 , 臨症者又不可混也 。 而分之不得其法 , 則有以陰盛為陽盛 、 陽虛為陰虛 , 而不能無誤者 。 且有症本陽虛 , 而經訓曰陰虛 , 令人錯解 , 貽害不淺者 。 如雲 :「 陰虛出盜汗 」。 陰言手太陰也 , 虛言肺氣虛也 。 又云 :「 陰虛發夜熱 」。 陰言足太陰也 , 虛言脾氣虛也 。 同曰陰虛 , 而其中有手足太陰之分 。 名曰陰虛 , 而其實是脾肺氣虛之症 。 無如歷代醫師 , 從未註明其義 , 誤以脾肺氣虛認為腎水不足 , 而用滋陰降火之劑 , 朝夕重陰下逼 , 逼至土困金敗 , 便溏聲嘶 , 置之死地而不悟者 , 只此兩個陰字 , 拘義牽文 , 以訛傳訛 。 自古迄今 , 普天之大 , 不知日殺凡幾 , 良可痛也 。 況如此類者 , 經中未易枚舉 , 總緣陰陽混雜 , 虛實模糊 , 但憑脈症 , 分晰難清耳 。 (詎知陰虛陽盛者 , 其舌必乾 ; 陽虛陰盛者 , 其舌必滑 ; 陰虛陽盛而火旺者 , 其舌必乾而燥 ; 陽虛陰盛而火衰者 , 其舌必滑而濕 。 )如此分別 , 則為陰為陽 , 誰實誰虛 , 顯然可見 , 更何似陰似陽之疑 , 以致重陰重陽之誤 , 貽人夭殃耶 ?
허실을 이미 구분하면 보사에는 확정된 견해가 있다. 그러나 허실에는 각각 음양이 있고 음양은 번갈아 허실이 되므로, 허실 가운데서 음양을 구분하는 일은 임상에 임하는 사람이 혼동해서는 안 된다. 구분하는 방법을 얻지 못하면 음이 성한 것을 양이 성한 것으로, 양허를 음허로 여겨 잘못이 없을 수 없다. 또한 증상이 본래 양허인데 경전의 가르침에서는 음허라고 하여 사람을 잘못 이해하게 하고 적지 않은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 ‘음허하면 도한이 난다’고 한 경우, 음은 수태음을 말하고 허는 폐기가 허함을 말한다. 또 ‘음허하면 밤에 열이 난다’고 한 경우, 음은 족태음을 말하고 허는 비기가 허함을 말한다. 똑같이 음허라고 하였어도 그 안에는 수태음과 족태음의 구별이 있다. 이름은 음허이지만 실제로는 비폐기허의 증상이다. 그런데 역대 의사들이 그 뜻을 주석하여 밝히지 않아 비폐기허를 신수가 부족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자음강화제를 썼다. 아침저녁으로 음을 거듭하여 아래로 핍박하다가 토가 곤란해지고 금이 무너져 대변이 묽고 목소리가 쉬게 하며, 죽을 지경에 놓고도 깨닫지 못한 것은 오직 이 두 음 자의 뜻과 글에 얽매여 잘못을 잘못으로 전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온 천하에서 날마다 얼마나 죽였는지 알 수 없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더구나 이와 같은 것은 경전에 쉽게 다 열거할 수 없는데, 모두 음양이 뒤섞이고 허실이 흐릿한 데다 맥과 증상에만 의지하여 분명히 가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음허하고 양이 성하면 혀가 반드시 마르며, 양허하고 음이 성하면 혀가 반드시 미끄럽다. 음허하고 양이 성하면서 화가 왕성하면 혀는 반드시 마르고 바싹 마르며, 양허하고 음이 성하면서 화가 쇠하면 혀는 반드시 미끄럽고 축축하다. 이렇게 구분하면 음인지 양인지, 어느 것이 실하고 어느 것이 허한지가 뚜렷이 보이니, 어찌 음인 듯 양인 듯 의심하여 음이나 양을 거듭하는 잘못으로 사람에게 요절의 재앙을 남기겠는가?
驗舌分臟腑配主方法
혀를 살펴 장부를 구분하고 주방을 배합하는 방법.
虛實不爽 , 而後補瀉無不應 ; 陰陽不謬 , 而後寒暄無不投 。 然必臟腑不瘥 , 而後補瀉寒喧悉對其病 , 以拔其根而主方無不諦 , 則就虛實陰陽 , 以分夫臟腑而定以主方 , 臨症者尤不可混也 。 而臟腑之分 , 不越青黃黑白 , 主方之配 , 須合酸苦辛甘 。 爰按內經分臟別腑 , 並檢成方 , 酌定主治 , 條例如下 。
허실이 어긋나지 않아야 보사가 모두 반응하고, 음양이 틀리지 않아야 한온의 약이 모두 맞는다. 그러나 반드시 장부가 어긋나지 않은 뒤에야 보사와 한온이 모두 그 병에 맞아 근원을 뽑고 주방이 모두 정확해진다. 그러므로 허실과 음양에 근거하여 장부를 나누고 주방을 정하는 일은 임상에 임하는 사람이 더욱 혼동해서는 안 된다. 장부의 구분은 청·황·흑·백을 벗어나지 않고, 주방의 배합은 산·고·신·감에 맞아야 한다. 이에 『내경』에 따라 장과 부를 구분하고 완성된 처방을 살펴 주치를 헤아려 정하니 조례는 다음과 같다.
一 、 舌見青色 , 肝膽病也 。 (紫色同)不拘所見何症 , 但看青而舌堅斂蒼老 , 肝膽兩經邪氣盛也 , 瀉火清肝飲 ; 青而浮胖嬌嫩者 , 肝膽兩經精氣虛也 , 滋水生肝飲 ; 青而乾燥者 , 非膽腑陰虛火鬱 , 即肝臟血虛火旺也 , (但干而不燥者 , 專責陰虛 , 如干而且燥 , 則陰虛而火旺矣 。 各臟腑仿此)膽腑陰虛者逍遙散 , 火鬱加生地 、 薄荷 ; 肝臟血虛者逍遙散 , 火旺 , 加丹皮 、 山梔 。
첫째, 혀에 푸른색이 나타나면 간담의 병이다. 자색도 같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든 푸르면서 혀가 단단하고 오므라들며 빛깔이 짙고 거칠면 간담 두 경의 사기가 성한 것이니 사화청간음을 쓴다. 푸르면서 부풀고 통통하며 여리고 부드러우면 간담 두 경의 정기가 허한 것이니 자수생간음을 쓴다. 푸르면서 건조하면 담부가 음허하여 화가 울체된 것이거나 간장이 혈허하여 화가 왕성한 것이다. 마르기만 하고 바싹 마르지 않으면 오직 음허에 책임을 돌리며, 마르고 바싹 마르기까지 하면 음허하면서 화가 왕성한 것이다. 각 장부도 이를 본뜬다. 담부의 음허에는 소요산을 쓰고 화가 울체되었으면 생지황·박하를 더한다. 간장의 혈허에도 소요산을 쓰고 화가 왕성하면 목단피·산치자를 더한다.
郁是氣抑 , 抑則氣不透 , 不透則熱而為火也 。 第從來俱以鬱火屬之肝 , 而余獨責之膽者 , 蓋膽屬少陽 , 其氣尚稚 , 膽為甲木 , 其質尚嫩 , 所以最易被抑 , 一抑則其氣悶而不舒矣 。 若肝則為厥陰 , 於木屬乙 , 其氣已盛 , 其質已堅 , 而其火易動而易旺 , 一有所觸 , 則即發而不可遏 , 其發而不可遏者 , 怒也非郁也 。 郁主凝滯於中 , 而怒則發揚於外者也 。 本方統治肝膽陰虛 , 而於膽腑火鬱 , 則加薄荷 、 生地者 , 以木喜風搖 , 而鬱火非生地不能涼也 。 於肝臟火旺 , 則加丹皮 、 山梔者 , 蓋肝血既虛 , 則肝火易旺 , 則肝血益虛 , 自非瀉其火 , 難以滋其陰 , 非借屈曲下行以通之 , 無以瀉其火也 。 惟是血為火迫 , 變成燥症 , 則當重加熟地 , 以潤其燥 , 丹山兩味 , 固可不必 , 而亦非宜矣 。
울이란 기가 억눌린 것이다. 억눌리면 기가 뚫고 나가지 못하고, 뚫고 나가지 못하면 열이 나서 화가 된다. 다만 예로부터 모두 울화를 간에 속시켰으나 내가 유독 담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담이 소양에 속하여 기가 아직 어리고 담은 갑목이어서 바탕이 아직 연하므로 가장 쉽게 억눌리기 때문이다. 한 번 억눌리면 기가 답답하여 펴지지 못한다. 간은 궐음이며 목에서는 을에 속하여 기가 이미 성하고 바탕도 단단하므로, 화가 쉽게 움직이고 쉽게 왕성해져 자극을 받으면 곧 발하여 억누를 수 없다. 발하여 억누를 수 없는 것은 노이지 울이 아니다. 울은 주로 안에서 엉겨 막히는 것이고, 노는 밖으로 발산하는 것이다. 이 처방은 간담의 음허를 함께 치료하되 담부의 화울에는 박하·생지황을 더하는데, 목은 바람에 흔들리기를 좋아하고 울화는 생지황이 아니면 식힐 수 없기 때문이다. 간장의 화왕에는 목단피·산치자를 더하는데, 간혈이 이미 허하면 간화가 쉽게 왕성해지고 간혈은 더욱 허해지므로 화를 사하지 않고는 음을 자양하기 어렵다. 굽이굽이 아래로 내려가 통하게 하는 성질을 빌리지 않고는 화를 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혈이 화에 핍박되어 조증으로 변했으면 숙지황을 많이 더하여 마른 것을 적셔야 한다. 목단피와 산치자 두 약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적절하지도 않다.
青而滑潤者 , 非膽腑氣怯 , 即肝臟氣虛也 。 膽腑氣怯者 , 十味溫膽湯 , 去枳實 , 加酒煎服 , 其應更捷 。 蓋以酒入膽經 , 而最壯膽氣也 。
푸르면서 미끄럽고 윤택하면 담부의 기가 약한 것이거나 간장의 기가 허한 것이다. 담부의 기가 약하면 십미온담탕에서 지실을 빼고 술을 더하여 달여 복용하면 반응이 더욱 빠르다. 술이 담경으로 들어가 담기를 가장 잘 굳세게 하기 때문이다.
肝臟氣弱者 , 當歸建中湯去膠飴 。
간장의 기가 약하면 당귀건중탕에서 교이를 뺀다.
建中之所以異於桂枝者 , 在加膠飴一味耳 。 今恐甘先入脾 , 而去膠飴 , 則仍與桂枝無別 。 故用當歸建中 , 則與肝臟氣虛乃合 。
건중탕이 계지탕과 다른 것은 교이 한 가지를 더한 데 있을 뿐이다. 지금 단맛이 먼저 비로 들어갈까 염려하여 교이를 빼면 여전히 계지탕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당귀건중탕을 써야 간장의 기허에 맞는다.
如干燥而形色反見胖嫩者 , 肝膽陰陽兩虛也 。 七味飲倍肉桂 , 滑潤而形色不兼胖嫩者 , 肝膽木氣虛寒也 , 養榮湯加枸杞 。
건조한데 형상과 빛깔은 도리어 통통하고 여리면 간담의 음양이 모두 허한 것이니 칠미음에 육계를 두 배로 한다. 미끄럽고 윤택하지만 형상과 빛깔에 통통하고 여린 모습이 겸하지 않으면 간담의 목기가 허한한 것이니 양영탕에 구기자를 더한다.
凡左關脈細緊如刀口者 , 其舌不拘何色 , 必胖而滑 ; 其病不拘何症 , 心虛而寒 。 予每投以養榮 , 無不立應 。 臨症者切勿畏之 , 重生者切勿疑之 。
왼쪽 관맥이 칼날처럼 가늘고 팽팽하면 그 혀는 무슨 빛깔이든 반드시 통통하고 미끄러우며, 병은 어떤 증상이든 심이 허하고 한한 것이다. 나는 매번 양영탕을 주어 즉시 반응하지 않은 적이 없다. 임상에 임하는 사람은 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생명을 중히 여기는 사람은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一 、 舌見黃色 , 脾胃病也 。 不拘所見何症 , 但看黃而堅斂蒼老者 , 脾胃兩經邪氣盛也 , 瀉黃散 。
첫째, 혀에 누런색이 나타나면 비위의 병이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든 누르면서 단단하고 오므라들며 빛깔이 짙고 거칠면 비위 두 경의 사기가 성한 것이니 사황산을 쓴다.
如有厚苔 , 或焦黃 、 或焦黑 , 而糙刺燥裂 , 其症痞滿燥實堅斂悉具者 , 實症也 。 須急下之 , 以存津液 , 大承氣湯主之 。 但此是真正陽明裡症 , 北方傷寒 , 間或有此 。 然舌若胖大 , 即在北方 , 亦非承氣的症 , 切不可妄用硝黃 , 殺人於頃刻也 。
두꺼운 설태가 있고 타듯 누렇거나 타듯 검으며 거친 가시가 돋고 메말라 갈라지고, 비·만·조·실·단단하고 오므라듦이 모두 갖추어지면 실증이다. 급히 하법을 써서 진액을 보존해야 하니 대승기탕으로 주치한다. 다만 이는 진정한 양명리증으로 북방의 상한에서 간혹 있다. 그러나 혀가 통통하고 크면 북방이라도 승기탕의 적증이 아니니, 망초와 대황을 함부로 써서 순식간에 사람을 죽여서는 절대로 안 된다.
黃而浮胖嬌嫩者 , 脾胃兩經精氣虛也 , 益黃散 。 黃而乾燥者 , 非胃腑陰虧火旺 , 即脾臟血虛火盛也 。 胃腑陰虧者 , 左歸飲去茯苓 ; 火旺加花粉 、 歸 、 地 ; 脾臟血虛者 , 歸脾湯去木香 ; 火盛加白芍 、 丹 、 山 。
누르면서 부풀고 통통하며 여리고 부드러우면 비위 두 경의 정기가 허한 것이니 익황산을 쓴다. 누르면서 건조하면 위부의 음이 부족하여 화가 왕성한 것이거나 비장이 혈허하여 화가 성한 것이다. 위부의 음이 부족하면 좌귀음에서 복령을 빼고, 화가 왕성하면 천화분·당귀·지황을 더한다. 비장이 혈허하면 귀비탕에서 목향을 빼고, 화가 성하면 백작약·목단피·산치자를 더한다.
如干燥而有厚苔者 , 宿食滯於腸胃 , 而燥結不出也 。 其脈必牢實 , 神思必昏沉 , 面必擁熱通紅 , 鼻必氣粗 , 胸前按之必微痛 , 須逍遙散倍加熟地 , 潤而下之 。
건조하면서 두꺼운 설태가 있으면 숙식이 장위에 정체되어 메마르게 굳고 나오지 않는 것이다. 맥이 반드시 뇌실하고 정신이 반드시 혼미하며, 얼굴에 열이 몰려 온통 붉고 코로 쉬는 숨이 거칠며 가슴 앞을 누르면 반드시 조금 아프다. 소요산에 숙지황을 배로 더하여 적셔서 내려보내야 한다.
黃而滑潤者 , 非胃氣虛弱 , 即脾氣虧損也 。 胃氣虛弱者 , 七味白朮散加半夏 , 脾氣虧損者 , 五味異功散加白芍 。
누르면서 미끄럽고 윤택하면 위기가 허약한 것이거나 비기가 부족한 것이다. 위기가 허약하면 칠미백출산에 반하를 더하고, 비기가 부족하면 오미이공산에 백작약을 더한다.
如其舌後半截滑膩而有微苔者 , 乃脾胃虛氣下陷也 , 須補中益氣湯 。
혀의 뒤쪽 절반이 미끄럽고 끈끈하면서 설태가 조금 있으면 비위의 허한 기가 아래로 함몰된 것이니 보중익기탕을 써야 한다.
如干燥而形色反見胖嫩者 , 脾胃氣血兩虛也 , 參耆八珍湯 。 滑潤而形色又兼胖嫩者 , 脾胃中氣虛寒也 , 薑桂養榮湯 。
건조한데 형상과 빛깔이 도리어 통통하고 여리면 비위의 기혈이 모두 허한 것이니 삼기팔진탕을 쓴다. 미끄럽고 윤택한 데다 형상과 빛깔도 통통하고 여리면 비위의 중기가 허한한 것이니 강계양영탕을 쓴다.
一 、 舌見赤色 , 心與小腸病也 。 不拘所見何症 , 但看赤而堅斂蒼老者 , 心與小腸邪氣盛也 , 瀉心湯 。
첫째, 혀에 붉은색이 나타나면 심과 소장의 병이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든 붉으면서 단단하고 오므라들며 빛깔이 짙고 거칠면 심과 소장의 사기가 성한 것이니 사심탕을 쓴다.
按四明心法 : 凡舌見灰色 , 指甲刮下無渣汁者 , 方是火症 , 乃芩連之對症也 。 味其語意 , 可見陽邪燔灼 , 則其陰液未有不幹枯者 。 然以予驗之 , 又必其形堅斂 、 其色蒼老 , 方是真正芩連對症 。 若一見胖嫩 , 即使苔厚而焦乾燥裂 , 非寒水侮土 , 即腎氣凌心 。 寒水凌土 , 當用附子理中 ; 腎氣凌心 , 當用人參八味 。 倘誤用芩連 , 則舌上現出人字紋必死 。 予診莘墅沈彝仲症 , 辭以不治者 , 因其得此舌也 , 有論驗在醫案中可參 。 又按火色本紅 , 火症而舌見灰色者 , 如炭火通紅於內 , 而浮灰翳蔽於外也 。 顧據理論之 , 則舌見灰色 , 其症當更甚於舌黑如炭何也 , 蓋火燃薪盡 , 則是木成炭 , 是草成灰 , 故曰炭曰灰 , 皆火極之變象也 。 而木本質堅 , 甫著火燃 , 未成炭也 。 必火極似水 , 乃變黑而為炭 , 然其性猶甚烈也 。 至於久經火煅 , 則熱極必寒 , 乃返白而成灰 , 然其心猶未灰也 。 若草本則其體弱 , 著火一過 , 即灰矣 。 一灰即不可復燃矣 。 然則就物理以察病機 , 彼見舌灰色者 , 無論一火即灰 , 與由炭而灰 , 不皆更甚於舌黑如炭者乎 ?
『사명심법』을 살피면, 혀에 회색이 나타나고 손톱으로 긁어도 찌꺼기나 즙이 없을 때에야 화증이며 황금·황련의 적증이라고 하였다. 그 말뜻을 음미하면 양사가 태워 달구면 음액이 메마르지 않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내 경험으로는 또한 형상이 단단하고 오므라들며 빛깔이 짙고 거칠어야 비로소 진정한 황금·황련의 적증이다. 통통하고 여린 모습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설태가 두껍고 타듯 마르며 갈라져도 한수가 토를 업신여긴 것이거나 신기가 심을 능멸한 것이다. 한수가 토를 능멸하면 부자이중탕을 써야 하고, 신기가 심을 능멸하면 인삼팔미를 써야 한다. 황금·황련을 잘못 쓰면 혀에 사람 인 자 무늬가 나타나 반드시 죽는다. 내가 신서의 심이중을 진찰하고 치료할 수 없다고 사양한 것은 이 혀였기 때문이다. 그 논의와 경험은 의안에서 참고할 수 있다. 또 화의 빛은 본래 붉은데 화증에서 혀가 회색인 것은 숯불이 안에서는 온통 붉으나 겉은 뜬 재가 덮고 있는 것과 같다. 이치로 논하면 혀가 회색인 증상은 숯처럼 검은 혀보다 더 심해야 한다. 왜인가? 불이 타서 땔감이 다하면 나무는 숯이 되고 풀은 재가 되므로, 숯이든 재든 모두 화가 극도에 이른 변화상이다. 나무는 본래 바탕이 단단하므로 처음 불이 붙어 탈 때는 아직 숯이 아니다. 반드시 화가 극도에 이르러 수와 비슷해져야 검게 변하여 숯이 되지만 그 성질은 여전히 매우 맹렬하다. 오래 불에 달구어지면 열이 극도에 이르러 반드시 차가워져 비로소 희게 돌아가 재가 되나, 그 속은 아직 재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풀은 몸체가 약하여 불이 한 번 지나가면 곧 재가 되고, 한 번 재가 되면 다시 탈 수 없다. 그러므로 사물의 이치로 병기를 살핀다면 혀가 회색으로 보이는 것은 한 번의 불에 재가 되었든 숯을 거쳐 재가 되었든, 모두 혀가 숯처럼 검은 것보다 더 심하지 않겠는가?
赤而浮胖矯嫩者 , 心與小腸精氣虛也 , 養心湯 。 赤而乾燥者 , 非小腸陰虧火旺 , 即心臟血虛火盛也 。 小腸陰虧者 , 滋水清肝飲去柴胡 。
붉으면서 부풀고 통통하며 여리고 부드러우면 심과 소장의 정기가 허한 것이니 양심탕을 쓴다. 붉으면서 건조하면 소장의 음이 부족하여 화가 왕성한 것이거나 심장이 혈허하여 화가 성한 것이다. 소장의 음이 부족하면 자수청간음에서 시호를 뺀다.
欲潤其下 , 不欲其就燥也 。
아래를 적시려는 것이며 건조한 쪽으로 가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火旺加生地 、 木通 。
화가 왕성하면 생지황·목통을 더한다.
合導赤散以瀉其火氣 。
도적산을 합하여 그 화기를 사한다.
心臟血虛者 , 濟生歸脾湯去木香 。
심장이 혈허하면 제생귀비탕에서 목향을 뺀다.
恐其血燥 , 反動肝火而燥血液 。 火盛加丹皮 、 山梔 。
혈이 마를까 염려해서이며, 도리어 간화를 움직여 혈액을 마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가 성하면 목단피·산치자를 더한다.
凡本經之陰血既虧 , 則本經之陽火必旺 , 一負則一勝也 。 加丹皮 、 山梔者 , 欲其引心火下行 , 以直達於膀胱耳 。
본경의 음혈이 이미 부족하면 본경의 양화가 반드시 왕성해지니, 한쪽이 지면 다른 쪽이 이기는 것이다. 목단피·산치자를 더하는 것은 심화를 아래로 이끌어 곧장 방광에 이르게 하려는 것이다.
赤而滑潤者 , 非小腸陽虛氣墜 , 即心臟陽虛氣弱也 。 小腸陽虛氣墜者 , 補中益氣湯加山梔 、 川烏 。
붉으면서 매끄럽고 윤택한 것은 소장의 양이 허하여 기가 처진 것이 아니면 심장의 양이 허하여 기가 약한 것이다. 소장의 양이 허하여 기가 처진 경우에는 보중익기탕에 산치자와 천오를 더한다.
氣虛則滯 , 氣滯則墜 , 方中參 、 耆 、 朮 、 草 , 補其虛也 ; 川烏 、 陳皮 , 破其滯也 ; 升麻 、 柴胡 , 舉其墜也 。 加山梔 , 借其屈曲下行 , 以引至小腸耳 。
기가 허하면 막히고 기가 막히면 처진다. 처방 가운데 인삼·황기·백출·감초는 허한 것을 보하고, 천오·진피는 막힌 것을 깨뜨리며, 승마·시호는 처진 것을 들어 올린다. 산치자를 더하는 것은 굽이굽이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을 빌려 소장까지 이끌려는 것일 뿐이다.
心臟陽虛氣弱者 , 噓血歸脾湯加丹皮 、 肉桂 。
심장의 양이 허하여 기가 약한 경우에는 허혈귀비탕에 목단피와 육계를 더한다.
氣有餘便是火 , 氣不足便是寒 , 本方加肉桂復加丹皮 , 欲其引入心經以補心氣也 。
기가 남으면 곧 화가 되고 기가 부족하면 곧 한이 된다. 이 처방에 육계를 더하고 다시 목단피를 더하는 것은 심경으로 이끌어 들어가 심기를 보하려는 것이다.
如干燥而形色反見胖嫩者 , 心與小腸氣血兩虛也 , 棗仁養營湯 。 滑潤而形色又見胖嫩者 , 心與小腸火氣大虧也 , 附子養營湯 。
마르고 바싹 말랐는데도 형색이 도리어 통통하고 여린 경우는 심과 소장의 기혈이 모두 허한 것이니 조인양영탕을 쓴다. 매끄럽고 윤택하면서 형색이 또 통통하고 여린 경우는 심과 소장의 화기가 크게 줄어든 것이니 부자양영탕을 쓴다.
一 、 舌見白色 , 肺與大腸病也 。 不拘所見何症 , 但看白而堅斂蒼老者 , 肺與大腸邪氣盛也 , 瀉白散 。 白而浮胖嬌嫩者 , 肺與大腸精氣虛也 , 補肺湯 。 白而乾燥者 , 非大腸血虛火盛 , 即肺臟陰虛火盛也 。 大腸血虛者 , 潤腸滋水飲 , 火盛加生地 、 當歸 。
一. 혀가 흰빛을 띠면 폐와 대장의 병이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든 상관없이 흰 데다 단단하고 오므라들며 빛깔이 짙고 거친 것은 폐와 대장의 사기가 왕성한 것이니 사백산을 쓴다. 희면서 부풀고 통통하며 여리고 부드러운 것은 폐와 대장의 정기가 허한 것이니 보폐탕을 쓴다. 희면서 마르고 바싹 마른 것은 대장의 혈이 허하고 화가 왕성한 것이 아니면 폐장의 음이 허하고 화가 왕성한 것이다. 대장의 혈이 허한 경우에는 윤장자수음을 쓰고, 화가 왕성하면 생지황·당귀를 더한다.
凡大便燥結 , 努力責不出者 , 本方神應 。
대변이 말라 맺혀 힘을 주어도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모두 이 처방이 신효하다.
如兼氣虛而推送無力者 , 間以補中 , 或竟用八珍湯加桃仁 、 杏仁 , 養氣補陰 , 亦無不應 。
기허를 겸하여 밀어 내는 힘이 없으면 중기를 보하는 치료를 사이사이 하거나, 아예 팔진탕에 도인·행인을 더하여 기를 기르고 음을 보해도 모두 효험이 있다.
肺臟陰虛者 , 生金滋水飲 , 火燥加百合 、 沙參 。 白而滑潤者 , 非大腸陽虛氣陷 , 即肺臟陽虛氣弱也 。 大腸陽虛氣陷者 , 補中益氣湯送固腸散 。
폐장의 음이 허한 경우에는 생금자수음을 쓰고, 화로 건조하면 백합·사삼을 더한다. 희면서 매끄럽고 윤택한 것은 대장의 양이 허하여 기가 내려앉은 것이 아니면 폐장의 양이 허하여 기가 약한 것이다. 대장의 양이 허하여 기가 내려앉은 경우에는 보중익기탕으로 고장산을 먹는다.
大腸小腸俱屬下焦之腑 , 何以亦配中臟之方 ? 則以腸胃相連 , 其氣本一貫也 。
대장과 소장은 모두 하초의 부에 속하는데 어째서 중초 장부의 처방을 배합하는가? 장과 위가 서로 이어져 그 기가 본래 하나로 관통하기 때문이다.
肺臟陽虛氣弱者 , 補中益氣湯合參附湯 。 如干燥而形色反見胖嫩者 , 肺與大腸氣血兩虛也 , 十全大補湯去肉桂 , 加炮姜 。 滑潤而形色又見兼胖嫩者 , 肺與大腸金氣虛寒也 , 參附養榮湯去茯苓 , 加炮姜 。
폐장의 양이 허하여 기가 약한 경우에는 보중익기탕에 삼부탕을 합한다. 마르고 바싹 말랐는데 형색이 도리어 통통하고 여린 경우는 폐와 대장의 기혈이 모두 허한 것이니 십전대보탕에서 육계를 빼고 포강을 더한다. 매끄럽고 윤택하면서 형색에 통통하고 여린 모습까지 보이는 경우는 폐와 대장의 금기가 허하고 찬 것이니 삼부양영탕에서 복령을 빼고 포강을 더한다.
一 、 舌見黑色 , 腎與膀胱病也 。 (命門水火附 , 左右兩腎同治)不拘所見何症 , 但看黑而堅斂蒼老者 , 腎與膀胱邪氣盛也 , 清肝飲 。 黑而浮胖嬌嫩者 , 腎與膀胱精神虛也 , 補元煎 。 黑而乾燥者 , 非膀胱陰虛火盛 , 即左腎陰虛火旺也 。 膀胱陰虛者 , 六味飲 , 火盛合滋腎丸 。 左腎陰虛者 , 六味飲 , 火旺合生脈散 。 黑而滑潤者 , 非膀胱陰盛火衰 , 即右腎陽虛火虧也 , 膀胱陰盛火衰者 , 金匱腎氣丸 。
一. 혀가 검은빛을 띠면 신과 방광의 병이다. (명문의 수화를 덧붙이며 좌우 두 신을 함께 치료한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든 상관없이 검은 데다 단단하고 오므라들며 빛깔이 짙고 거친 것은 신과 방광의 사기가 왕성한 것이니 청간음을 쓴다. 검으면서 부풀고 통통하며 여리고 부드러운 것은 신과 방광의 정과 신이 허한 것이니 보원전을 쓴다. 검으면서 마르고 바싹 마른 것은 방광의 음이 허하고 화가 왕성한 것이 아니면 좌신의 음이 허하고 화가 왕성한 것이다. 방광의 음이 허한 경우에는 육미음을 쓰고, 화가 왕성하면 자신환을 합한다. 좌신의 음이 허한 경우에는 육미음을 쓰고, 화가 왕성하면 생맥산을 합한다. 검으면서 매끄럽고 윤택한 것은 방광의 음이 왕성하고 화가 쇠한 것이 아니면 우신의 양이 허하고 화가 줄어든 것이다. 방광의 음이 왕성하고 화가 쇠한 경우에는 금궤신기환을 쓴다.
膀胱為州都之官 , 主藏津液 , 而其所以能出者 , 由氣化也 。 陰虛火旺 , 則熱逼膀胱 , 而氣不能化矣 ; 陰盛火衰 , 則寒逼膀胱 , 而氣不能化矣 。 膀胱不利為癃 , 除脾肺氣虛 , 不能通調水道外 , 大率不出此兩者也 。 然同一三陽癃閉 , 而一由火旺 , 一系火虧 。 病判天淵 , 治分冰炭 。 相反若此 , 可類推之 。
방광은 주도지관으로서 진액을 저장하는 일을 주관하며, 진액을 내보낼 수 있는 까닭은 기화 때문이다. 음이 허하고 화가 왕성하면 열이 방광을 핍박하여 기화가 되지 않고, 음이 왕성하고 화가 쇠하면 한이 방광을 핍박하여 기화가 되지 않는다. 방광이 잘 통하지 않는 것을 융이라 하는데, 비폐의 기가 허하여 수도를 통하게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개 이 두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똑같은 삼양의 융폐라도 하나는 화가 왕성한 데서 생기고 하나는 화가 줄어든 데서 생긴다. 병은 하늘과 못처럼 갈리고 치료는 얼음과 숯처럼 나뉜다. 이처럼 서로 반대인 것을 미루어 알 수 있다.
右腎陽虛火虧者 , 八味地黃丸 。 如干燥而形色反見胖嫩者 , 腎與膀胱陰陽俱虛也 。 枸杞養榮湯主之 , 繼用十全大補湯作丸 。
우신의 양이 허하고 화가 줄어든 경우에는 팔미지황환을 쓴다. 마르고 바싹 말랐는데 형색이 도리어 통통하고 여린 경우는 신과 방광의 음양이 모두 허한 것이다. 구기양영탕으로 주치하고 이어서 십전대보탕을 환으로 만들어 쓴다.
更有由白而黃 , 由黃而焦 , 而枯黑燥裂 , 其舌邊胖大 , 舌底滑潤者 , 甚有舌底亦燥而絕無津液 , 其糙刺如沙皮 , 斂束如荔子者 。 皆因勞傷脾肺 , 氣虛發熱 , 誤用發散 , 益虛益熱 , 復用寒涼 , 重陰內逼 , 以致虛火上炎 。 所以白上加黃 , 黃上加焦 , 而枯黑燥裂也 。 不論其脈 , 不論其症 , 大劑參附養榮湯 , 不時灌服 , 多有得生者 。 余救烏程潘中建之弟 、 歸安張學海 、 桐鄉諸聖濟等症 , 皆此舌也 , 有治驗在醫案可參 。
또 흰 데서 누렇게 되고 누런 데서 그을린 듯해지며, 검게 마르고 바싹 말라 갈라지되 혀 가장자리가 통통하고 크며 혀 밑이 매끄럽고 윤택한 경우가 있다. 심한 경우에는 혀 밑도 바싹 말라 진액이 전혀 없고, 거친 돌기가 상어 껍질 같으며 여지처럼 오므라든 경우도 있다. 모두 과로로 비폐를 손상하여 기허발열이 생겼는데 잘못 발산시켜 더욱 허해지고 더욱 열이 난 데다, 다시 한량한 약을 써서 겹친 음이 안에서 핍박하여 허화가 위로 타오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흰 위에 누런 것이 더해지고 누런 위에 그을린 빛이 더해져 검게 마르고 바싹 말라 갈라진다. 그 맥이나 증상을 따질 것 없이 삼부양영탕을 큰 용량으로 때를 가리지 않고 부어 먹이면 살아나는 사람이 많다. 내가 구한 오정의 반중건의 아우, 귀안의 장학해, 동향의 제성제 등의 병증이 모두 이런 혀였다. 의안에 치료 경험이 있으니 참고할 수 있다.
滑潤而形色又兼氣嫩者 , 腎與膀胱元氣大憊也 , 附子養榮湯主之 , 繼用右歸丸 。
매끄럽고 윤택하면서 형색에 또한 기운이 여린 모습이 있는 것은 신과 방광의 원기가 크게 쇠약해진 것이다. 부자양영탕으로 주치하고 이어 우귀환을 쓴다.
更有其舌同一黑色 , 而一屬寒水侮土者 , 宜用附子理中湯 ; 一系腎氣凌心者 , 宜用人參八味 。 其治有不相同何也 ? 蓋寒水侮土者 , 系陰盛於內 , 逼陽於外 , 外假熱而內真寒 , 格陽症也 , 其黑色止聚於舌中 。 腎氣凌心者 , 系陰盛於下 , 逼陽於上 , 上假熱而下真寒 , 戴陽症也 , 其黑色直底於舌尖 。 然未有不胖且嫩者 , 乾燥滑潤 , 又在所不拘也 。 惟是實火兩症 , 則其形必堅斂 、 色必蒼老 , 而萬無胖嫩者耳 。
또 혀가 똑같이 검은빛이더라도 한수가 토를 업신여기는 경우에는 부자이중탕을 쓰는 것이 마땅하고, 신기가 심을 침범하는 경우에는 인삼팔미를 쓰는 것이 마땅하다. 치료가 같지 않은 것은 어째서인가? 한수가 토를 업신여기는 것은 음이 안에서 왕성하여 양을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므로, 겉은 가열이고 속은 진한인 격양증이며 검은빛이 혀 가운데에만 모인다. 신기가 심을 침범하는 것은 음이 아래에서 왕성하여 양을 위로 밀어내는 것이므로, 위는 가열이고 아래는 진한인 대양증이며 검은빛이 곧바로 혀끝에까지 이른다. 그러나 통통하고 여리지 않은 경우는 없으며, 마르고 바싹 마른지 매끄럽고 윤택한지는 구애받지 않는다. 다만 실화에 속하는 두 증상은 그 형태가 반드시 단단하고 오므라들고 빛깔이 반드시 짙고 거칠며, 통통하고 여린 경우는 결코 없다.
驗舌決生死法
혀를 살펴 생사를 판단하는 법
生死之決於脈症者 , 內經垂訓 , 甚明備矣 。 而佐以驗舌 , 則尤顯而易見也 。 故並撮素所經驗者 , 附載於此 , 以為臨症一助 。
맥과 증상으로 생사를 판단하는 가르침은 《내경》에 매우 명확하고 자세하게 남아 있다. 여기에 혀를 살피는 것을 보태면 더욱 분명하여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경험한 것을 함께 추려 여기에 덧붙여 싣고 임상에 보탬이 되게 한다.
一 、 舌如去膜豬腰子者 , 危 。
一. 혀가 막을 벗긴 돼지 콩팥 같은 것은 위태롭다.
一 、 舌如鏡面者 , 危 。
一. 혀가 거울 표면 같은 것은 위태롭다.
一 、 舌糙刺如沙皮 , 而乾枯燥裂者 , 危 。
一. 혀의 거친 돌기가 상어 껍질 같고 마르고 시들며 바싹 말라 갈라지는 것은 위태롭다.
一 、 舌斂束如荔子肉 , 而絕無津液者 , 危 。
一. 혀가 여지의 과육처럼 오므라들고 진액이 전혀 없는 것은 위태롭다.
一 、 舌如火柿者 , 危 。
一. 혀가 붉게 익은 감 같은 것은 위태롭다.
一 、 舌如烘糕者 , 危 。
一. 혀가 구운 떡 같은 것은 위태롭다.
一 、 舌光無苔 , 胃氣絕也 , 不治 。
一. 혀가 반들반들하고 설태가 없는 것은 위기가 끊어진 것이니 치료하지 못한다.
一 、 舌卷而囊縮者 , 不治 。
一. 혀가 말리고 음낭이 오그라드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
一 、 舌本強直 , 轉動不活 , 而語言蹇澀者 , 危 。
一. 혀뿌리가 뻣뻣하게 굳고 자유로이 움직이지 못하며 말이 어눌하고 막히는 것은 위태롭다.
一 、 舌起白苔如雪花片者 , 脾冷而閉也 , 不治 。
一. 혀에 눈송이 같은 흰 설태가 생기는 것은 비가 차서 막힌 것이니 치료하지 못한다.
一 、 舌因誤服芩連 , 而現出人字紋者 , 不治 。
一. 황금·황련을 잘못 먹어 혀에 사람 인 자 모양의 무늬가 나타나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
以上所列 , 皆垂死危候也 。 然有不必如此而死者 ; 有即至如此而灼見臟腑陰陽虛實 , 竭力挽回 , 則亦得生者 。 吾輩果操活人神技 , 須存壽世婆心 , 即有百不一活之症 , 當作萬有一生之想 。 縱使修短有數 , 彭殤難齊 , 破格出奇 , 終於莫救 , 致招從旁浮議 , 同道中傷 , 病家歸咎 , 然而反之吾心 , 固無愧也 。 倘畏避嫌疑 , 而於此種危症 , 再付之庸劣之手 , 則必無生理矣 , 詎不痛哉 。
위에 열거한 것은 모두 죽음에 가까운 위태로운 징후이다. 그러나 반드시 이 정도에 이르지 않고 죽는 경우도 있고, 이 정도에 이르렀더라도 장부의 음양허실을 뚜렷이 파악하여 힘껏 돌이키면 살아나는 경우도 있다. 우리들이 참으로 사람을 살리는 신묘한 기술을 지녔다면 세상 사람의 수명을 늘려 주려는 자애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백 가운데 하나도 살리기 어려운 병증이라도 만 가운데 하나는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비록 수명의 길고 짧음에 정해진 운수가 있어 팽조와 요절한 이의 수명을 같게 하기 어렵고, 격식을 깨고 기이한 방법을 써도 끝내 구하지 못하여 곁사람의 부질없는 논평과 동업자의 비방, 환자 집안의 원망을 초래하더라도 내 마음에 돌이켜 보면 진실로 부끄러울 것이 없다. 만일 혐의를 두려워하여 피하고 이런 위급한 병증을 다시 용렬한 사람의 손에 맡긴다면 반드시 살아날 가망이 없을 것이니, 어찌 애통하지 않겠는가.
臨症以驗舌為準結語
임상에서 혀를 살피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맺음말
上論臨症以驗舌為準 。 而驗舌以浮胖堅斂分虛實 , 乾燥滑潤分陰陽 , 黑白青黃分臟腑 。 蓋本至中至正之理 , 以立至簡至易之法 。 軒岐復起 , 當不易吾言也 。 至於陰陽虛實四柱 , 所配補瀉寒熱諸方 , 雖是為臨症者舉其大略 , 然而無一症不從親身經歷 ; 無一方不從親手試驗者 。 誠以醫寄死生 , 隻字不容率筆 ; 理原性命 , 片語無可粗心也 。 惟是加減出入 , 因病制宜 , 神明於規矩繩墨之中 ; 得心應手 , 變化於規矩繩墨之外 。 運斤成風 , 則存乎其人耳 。 而究之神明變化 , 仍不離夫規矩繩墨也 。 臨症者 , 若知赤子元無罪 , 合有人間父母心 。 則余此一編也 , 雖只望診中之一節乎 , 亦未始非切脈審症之證據 , 回生起死之範圍也 。 倘出厥範圍 , 而不憑此為證據 , 則恐其所操以活人者 , 反以殺人也已 。
위에서는 임상에서 혀를 살피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논하였다. 혀를 살필 때에는 부풀고 통통한지 단단하고 오므라든지로 허실을 나누고, 마르고 바싹 마른지 매끄럽고 윤택한지로 음양을 나누며, 검고 희고 푸르고 누런 것으로 장부를 나눈다. 지극히 중정한 이치에 근본하여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법을 세운 것이다. 헌원과 기백이 다시 살아나더라도 내 말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음양허실이라는 네 기둥에 보사와 한열의 여러 처방을 배합한 것은 비록 임상하는 이를 위해 대략을 든 것이지만, 직접 겪지 않은 병증은 하나도 없고 직접 시험하지 않은 처방은 하나도 없다. 참으로 의술에 생사가 맡겨져 있으니 한 글자도 경솔하게 쓸 수 없고, 이치는 성명에 근원하니 한마디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가감하고 넣고 빼는 것은 병에 따라 알맞게 하여 규구와 승묵 안에서 신묘함을 발휘하고, 마음먹은 대로 손이 움직여 규구와 승묵 밖에서 변화해야 한다. 도끼를 휘둘러 바람이 일 만큼 능숙한 경지는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 그러나 신묘한 변화도 결국 규구와 승묵을 벗어나지 않는다. 임상하는 사람이 갓난아이는 본래 죄가 없으니 마땅히 세상 부모의 마음을 가져야 함을 안다면, 나의 이 한 편은 비록 망진 가운데 한 부분일 뿐이지만 맥을 짚고 증상을 살피는 증거이자 죽은 이를 되살리는 법도의 범위가 아닌 것이 아니다. 만일 그 범위를 벗어나 이것을 증거로 삼지 않는다면 사람을 살리려고 손에 든 것이 도리어 사람을 죽이게 될까 두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