舌者 , 心之苗也 。 五臟六腑之大主 , 其氣通於此 , 其竅開於此者也 。 查諸臟腑圖 , 脾 、 肺 、 肝 、 腎 , 無不繫根於心 。 核諸經絡 , 考手足陰陽 , 無脈不通於舌 , 則知經絡臟腑之病 , 不獨傷寒發熱 , 有苔可驗 , 即凡內外雜症 , 亦無一不呈其形 、 著其色於舌 , 是以驗舌一法 , 臨症者不可不講也 。 何從前以醫名家者俱略焉 , 而僅於傷寒見諸金鏡耶 ? 余自弱冠 , 敬承家學 , 殫心醫理 , 間嘗從金鏡三十六舌 , 逐一體驗 , 其法殊多未合 , 疑而質諸先君子 。 先君子曰 : 東莊不有云乎 , 金鏡三十六舌 , 當參其意而勿泥其法 , 更有三十六舌之所未及者 , 須以意通之 。 予領先君子訓 , 退而繹其所以其意當參 , 其法勿泥者 , 乃見東莊所云 , 真實獲我心也 。 於是臨症之下 , 於舌必看其形 、 審其色 、 合諸脈症 , 而有心得其秘焉 。 據舌以分虛實 , 而虛實不爽焉 ; 據舌以分陰陽 , 而陰陽不謬焉 ; 據舌以分臟腑 、 配主方 , 而臟腑不瘥 、 主方不誤焉 。 危急疑難之頃 , 往往症無可參 , 脈無可按 , 而惟以舌為憑 ; 婦女幼稚之病 , 往往聞之無息 , 問之無聲 , 而惟有舌可驗 。 是以陰陽虛實 , 見之悉得其真 ; 補瀉寒暄 , 投之輒神其應 。 人以見之無不真 、 投之無不應也 , 未有不稱以為奇者 。 不知余於四診之中 , 於舌更有獨得之秘也 。 然獨得之秘 , 究何秘哉 , 不過同得之理耳 。 臨症者誠潛心而有會焉 , 則分之而臟腑各一陰陽也 , 陰陽各一虛實也 , 理周而法到 , 可以補金鏡之所未及 , 而正不止三十六舌也 ; 合之而臟腑同此陰陽也 , 陰陽同此虛實也 , 理圓而法活 , 可以裁金鏡之所未合 , 而並不必三十六舌也 。 分而分之 , 其法不出乎五行 ; 合而合之 , 其理總原於太極 。 准此以臨症 , 則諸病之變現 , 縱使萬葉千枝 , 而一望之神明 , 自可搜根拔本 , 尚何無者生之 、 有者甚之 , 以干致邪失正 , 絕人長命之咎哉 ? 茲將驗舌諸法 , 備述之下 , 惟識者參之 。
혀는 심의 싹이다. 오장육부의 큰 주재자인 심의 기가 이곳에 통하고 그 구멍이 이곳에 열린다. 여러 장부도를 살펴보면 비·폐·간·신은 모두 심에 뿌리를 매고 있다. 경락을 조사하고 수족의 음양을 고찰하면 혀로 통하지 않는 맥이 없으니, 경락과 장부의 병은 상한으로 발열할 때 설태를 살필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든 내외의 잡증도 그 형상과 빛깔을 혀에 드러내지 않는 것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혀를 살피는 방법은 임상에 임하는 사람이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하여 이전에 의학으로 이름난 사람들은 모두 이를 소략히 하였고, 상한에 관해서만 『금경』에 보이는가? 나는 약관 때부터 공경히 가학을 이어받아 의학 이치에 마음을 다하였으며, 때때로 『금경』의 서른여섯 가지 혀를 하나하나 실제로 살펴보았다. 그 방법이 맞지 않는 것이 매우 많아 의심을 품고 돌아가신 아버지께 여쭈었다. 아버지께서는 말씀하셨다. ‘동장이 말하지 않았느냐. 금경의 서른여섯 가지 혀는 그 뜻을 참작하되 그 방법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또한 서른여섯 가지 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있으니 뜻으로 통하게 해야 한다.’ 나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고 물러나, 뜻을 참작해야 하고 방법에 얽매이지 말아야 하는 까닭을 되새겼다. 이에 동장의 말이 참으로 내 마음을 얻었음을 알았다. 그리하여 임상에서 혀는 반드시 형상을 보고 빛깔을 살펴 맥과 증상에 합하였고, 마음으로 그 비결을 깨달았다. 혀를 근거로 허실을 나누면 허실이 어긋나지 않고, 혀를 근거로 음양을 나누면 음양이 틀리지 않으며, 혀를 근거로 장부를 나누고 주방을 배합하면 장부가 어긋나지 않고 주방에 잘못이 없었다. 위급하고 의심스러우며 어려운 순간에는 종종 참고할 증상도 없고 짚을 맥도 없어서 오직 혀에 의지하였다. 부녀자와 어린아이의 병에는 종종 들어도 숨소리가 없고 물어도 대답이 없어 오직 혀만 살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음양과 허실은 보면 모두 그 진실을 얻었고, 보사와 한온의 약을 주면 곧 신묘하게 반응하였다. 사람들은 보는 것마다 참되지 않은 것이 없고 약을 줄 때마다 반응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기이하다고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내가 사진 가운데 혀에 관하여 독자적으로 얻은 비결이 있음을 알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독자적으로 얻었다는 비결이 결국 무슨 비결이겠는가. 모두가 함께 얻을 수 있는 이치일 뿐이다. 임상에 임하는 사람이 진실로 마음을 깊이 기울여 깨달으면, 나누어 볼 때 장부마다 음양이 있고 음양마다 허실이 있으니 이치가 두루하고 방법이 다 갖추어져 『금경』이 미치지 못한 것을 보완할 수 있으며, 참으로 서른여섯 가지 혀에 그치지 않는다. 합하여 보면 장부가 같은 음양을 지니고 음양이 같은 허실을 지니니 이치가 원만하고 방법이 활발하여 『금경』에서 맞지 않는 것을 재단할 수 있으며, 반드시 서른여섯 가지 혀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나누고 또 나누어도 그 방법은 오행을 벗어나지 않으며, 합하고 또 합하여도 그 이치는 모두 태극에 근원한다. 이에 준하여 임상에 임하면 여러 병의 변화가 비록 수많은 가지와 잎 같아도, 한 번 보는 신명으로 근원을 찾아 뽑을 수 있다. 어찌 없는 병을 생기게 하고 있는 병을 더 심하게 하여 사기를 불러들이고 정기를 잃게 하며 사람의 긴 수명을 끊는 허물을 범하겠는가? 이제 혀를 살피는 여러 방법을 아래에 자세히 서술하니, 식견 있는 이들이 참작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