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 : 平人之舌色 , 何以常有微胎 ?
물음: 건강한 사람의 혀에는 어째서 늘 약간의 설태가 있습니까?
答 : 舌為心苗 。 心 、 火也 , 舌紅 , 火之正色也 。 上有微胎 , 火之蘊蓄也 。
답: 혀는 심의 싹이다. 심은 화이고, 혀의 붉은색은 화의 바른 색이다. 위에 약간 설태가 있는 것은 화가 안에 갈무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問 : 人有病 , 則舌色變而胎垢生者何也 ?
물음: 사람이 병들면 혀 빛깔이 변하고 설태의 때가 생기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答 : 舌者 、 火也 , 得其色則為平人之色 。 平人五火齊明 , 如天日光明 , 陰翳消除 , 何胎之有 ? 病則君火內虛 , 胃無穀神 , 舌色變而胎垢生矣 。
답: 혀는 화에 해당하므로 그 본래 빛깔을 얻으면 건강한 사람의 빛깔이 된다. 건강한 사람은 오화가 모두 밝아 하늘의 해가 밝게 빛나고 어두운 그늘이 사라지는 것과 같으니, 무슨 설태가 있겠는가? 병이 들면 군화가 속에서 허하고 위에 곡신이 없으므로 혀 빛깔이 변하고 설태의 때가 생긴다.
問 : 有謂因胸中有食故舌有胎者 , 其說然否 ?
물음: 가슴속에 음식이 있기 때문에 혀에 설태가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이 옳습니까?
答 : 若謂胎因食生 , 則平人一日數餐何無胎 ? 若謂平人食而即消 , 病則停滯胎生 , 何初病一二日舌上無胎 , 至三四日穀食不入 , 舌反有胎 ? 則有食有胎之說無有是處 。
답: 설태가 음식 때문에 생긴다면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여러 끼를 먹는데 왜 설태가 없는가? 건강한 사람은 먹으면 곧 소화되고 병든 사람은 음식이 정체되어 설태가 생긴다고 한다면, 왜 병든 첫 하루 이틀에는 혀에 설태가 없다가 사흘 나흘이 되어 곡식을 먹지 못하는데 도리어 설태가 생기는가? 그러므로 음식이 있어 설태가 있다는 주장은 옳은 곳이 없다.
問 : 舌上白胎而滑者何也 ?
물음: 혀의 설태가 희고 미끄러운 것은 무엇입니까?
答 : 此因三焦火熱之氣為寒所侵也 。
답: 삼초의 화열한 기운이 한의 침입을 받았기 때문이다.
問 : 舌上黏胎而垢者何也 ?
물음: 혀에 끈적한 설태와 때가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答 : 此因身發熱而谷不入 , 中上二焦虛熱相蒸也 。
답: 몸에 열이 나면서 곡식을 먹지 못하여 중초와 상초의 허열이 서로 찌기 때문이다.
問 : 舌上胎色淡黃 , 或微黃者何也 ?
물음: 설태가 담황색이거나 조금 누런 것은 무엇입니까?
答 : 中土虛也 。
답: 중토가 허한 것이다.
問 : 胎色灰褐或醬板色者何也 ?
물음: 설태가 회갈색이나 장판(醬板) 같은 빛깔인 것은 무엇입니까?
答 : 中土寒也 。
답: 중토가 찬 것이다.
問 : 舌上紫色或保紫色者何也 ?
물음: 혀가 자주색이거나 보자색(保紫色)인 것은 무엇입니까?
答 : 紫色者 , 虛寒也 。 深紫色者 , 大虛大寒也 。
답: 자주색은 허한이고, 짙은 자주색은 크게 허하고 크게 찬 것이다.
問 : 舌上紫色光亮 , 或淡白光亮者何也 ?
물음: 혀가 자주색으로 반들거리거나 담백색으로 반들거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答 : 紫色光亮者 , 久病火衰 , 土無生原也 。 淡白光亮者 , 久病陰虛 , 榮血內脫也 。
답: 자주색으로 반들거리는 것은 오래 앓아 화가 쇠하고 토가 생겨날 근원이 없는 것이다. 담백색으로 반들거리는 것은 오래 앓아 음이 허하고 영혈이 안에서 빠져나간 것이다.
問 : 舌胎黑 , 色者何也 ?
물음: 설태의 빛깔이 검은 것은 무엇입니까?
答 : 君火虛衰 , 水色上乘也 。
답: 군화가 허하고 쇠하여 수의 색이 위로 올라탄 것이다.
問 : 傷寒舌色反常 , 乃三焦相火乘於君火之位 , 此時應如何施治 ?
물음: 상한에서 혀 빛깔이 상례와 다른 것은 삼초의 상화가 군화의 자리에 올라탔기 때문인데, 이때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答 : 夫相火之乘於君火也 , 非相火之有餘 , 乃君火之不足 , 法當救助君火之不明 。 若進以寒涼以汩沒 , 相火之上乘則君火愈虧 , 相火併竭 , 神志散亂而死矣 。
답: 상화가 군화에 올라타는 것은 상화가 남아서가 아니라 군화가 부족해서이므로, 치료법은 군화가 밝지 못한 것을 구하여 도와야 한다. 한량한 약을 주어 올라탄 상화를 잠기게 없애려 하면 군화가 더욱 이지러지고 상화도 함께 고갈되어, 정신이 흩어지고 어지러워져 죽는다.
問 : 平人五味入口 , 皆過而無胎 , 病則五味入口而胎生 , 如小兒服藥 , 舌上藥色凝而不退 , 大人食酸 , 舌胎即黑者何也 ?
물음: 건강한 사람은 오미가 입에 들어가도 모두 지나가고 설태가 없는데, 병들면 오미가 입에 들어가 설태가 생깁니다. 이를테면 아이가 약을 먹으면 혀에 약의 빛깔이 엉겨 없어지지 않고, 어른이 신 것을 먹으면 설태가 곧 검어지는 것은 왜 그렇습니까?
答 : 平人胃氣有餘 , 三焦和暢 , 君火光明 , 故五味入口而無胎 。 病則胃氣空虛 , 君火衰微 , 若五味入口 , 遇酸鹹甘苦 , 則舌上凝滯而胎生矣 。
답: 건강한 사람은 위기가 넉넉하고 삼초가 조화롭게 소통하며 군화가 밝으므로 오미가 입에 들어가도 설태가 없다. 병들면 위기가 비고 군화가 쇠약하므로, 오미가 입에 들어가 신맛·짠맛·단맛·쓴맛을 만나면 혀 위에 엉기고 머물러 설태가 생긴다.
問 : 傷寒胎黑世人有火極似水之說 , 此時應如何施治 ?
물음: 상한에서 설태가 검어지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화가 극에 이르러 수와 같아진 것이라 하는데, 이때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答 : 夫火極似水 , 所謂物極必反也 。 既極而反 , 理應從治而主溫熱 。
답: 화가 극에 이르러 수와 같아진다는 것은 이른바 사물이 극에 이르면 반드시 반대로 된다는 말이다. 이미 극에 이르러 반대로 되었으므로, 이치상 종치하여 온열한 약을 위주로 해야 한다.
問 : 舌色反常 , 有屬實熱者 , 有屬虛寒者 , 究以何者為多 ?
물음: 혀 빛깔이 상례와 다를 때 실열에 속하는 경우와 허한에 속하는 경우 중 어느 쪽이 더 많습니까?
答 : 舌色反常而實熱者十有二三 , 此三陽病也 。 舌色反常而虛寒者 , 十有七八 , 此三陰病也 。
답: 혀 빛깔이 상례와 다르면서 실열인 것은 열 가운데 둘셋으로, 삼양병이다. 혀 빛깔이 상례와 다르면서 허한인 것은 열 가운데 일곱여덟으로, 삼음병이다.
問 : 舌色反常 , 有紅點大如芥子者何也 ? 其舌色如常 , 亦有如是之紅點者 , 又屬何因 ?
물음: 혀 빛깔이 상례와 다르면서 겨자씨만 한 붉은 점이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혀 빛깔이 평소와 같은데도 그런 붉은 점이 있는 것은 또 무슨 원인입니까?
答 : 舌色反常 , 有紅點者 , 此虛熱也 。 舌色如常 , 有紅點者 , 乃實熱舌也 。
답: 혀 빛깔이 상례와 다르면서 붉은 점이 있는 것은 허열이다. 혀 빛깔이 평소와 같은데 붉은 점이 있는 것은 실열의 혀이다.
問 : 舌胎色黑 , 屬犀角 、 芩連 、 石膏或承氣之證者 , 辨別以何為準 ?
물음: 설태가 검을 때 서각·황금·황련·석고 또는 승기탕의 증에 속하는지는 무엇을 기준으로 구별합니까?
答 : 舌上胎黑而熱極者 , 其胎高浮於上 , 不傷舌之本體 , 或黑或灰 , 此犀角芩連石膏之證者也 。 至大小承氣之證 , 舌必燥黑而又兼出言壯厲等證者是也 。
답: 혀의 설태가 검고 열이 극심하면 설태가 위에 높이 떠 있으면서 혀 자체는 손상하지 않으며, 검거나 회색을 띤다. 이것이 서각·황금·황련·석고의 증이다. 대승기탕과 소승기탕의 증이라면 혀가 반드시 마르고 검으면서, 말소리가 힘차고 거센 등의 증상을 함께 보인다.
問 : 舌上散黑而潤 , 四邊灰紫者 , 是否屬熱 ? 其凝黑而枯如鱗甲者 , 是否屬寒 ?
물음: 혀에 검은 빛이 흩어져 있고 윤택하며 사방이 회자색이면 열에 속합니까? 검게 엉겨 마른 모습이 비늘이나 갑옷 같으면 한에 속합니까?
答 : 此二證前者為虛寒 , 後者為大虛大寒 , 並宜參朮桂附大忌寒涼 。
답: 이 두 증상에서 앞의 것은 허한이고, 뒤의 것은 크게 허하고 크게 찬 것이다. 모두 인삼·백출·계·부자를 써야 하며 한량한 약을 크게 꺼린다.
問 : 病人胃氣已絕者 , 其舌狀若何 ?
물음: 환자의 위기가 이미 끊어졌다면 혀는 어떤 모습입니까?
答 : 其狀滿舌如蠶板硬而黃 , 或板硬而黑 , 如是之舌 , 百無一生 。
답: 혀 전체가 누에판처럼 딱딱하고 누렇거나, 판자처럼 딱딱하고 검다. 이런 혀는 백 가운데 한 사람도 살지 못한다.
【附】 陳修園辨舌詩
【부록】 진수원(陳修園)의 「변설시(辨舌詩)」
舌上無胎表證輕 , 白胎(半表)半里古章程 , 熱紅寒淡參枯潤 , 陰黑陽黃辨死生 。 全現光瑩陰已脫 , 微籠本色氣之平 。 前人傳有三十六 , 採摘多歧語弗精 。
혀에 설태가 없으면 표증이 가볍고, 백태는 (반표)반리라는 것이 옛 법이네. 열이면 붉고 한이면 연하니 마름과 윤택함을 함께 살피고, 음은 검고 양은 누러니 생사를 가리네. 온통 반들반들 빛나면 음이 이미 빠져나간 것이고, 본래 색 위에 살짝 덮인 것은 기가 평온한 것이네. 앞사람이 전한 것은 서른여섯 가지라 하나, 골라 모은 설이 너무 갈라져 말이 정밀하지 못하네.
又 : 望色詩
또 「망색시(望色詩)」
春夏秋冬長夏時 , 青黃赤白黑隨宜 , 左肝右肺形呈頰 , 心額腎顴鼻主脾 。 察位須知生者吉 , 審時若遇克堪悲 ; 更於黯澤分新舊 , 隱隱微黃是愈期 。
봄·여름·가을·겨울과 장하의 때에, 청·황·적·백·흑은 각각 알맞게 나타나네. 왼쪽 간과 오른쪽 폐의 모습은 뺨에 드러나고, 심은 이마, 신은 광대뼈, 코는 비를 주관하네. 부위를 살필 때는 상생하면 길함을 알아야 하고, 때를 살펴 상극을 만나면 슬퍼할 만하네. 다시 어두움과 윤택함으로 새 병과 오래된 병을 나누니, 은은하게 조금 누른빛이 도는 것은 나을 때라네.
又 : 聞聲詩
또 「문성시(聞聲詩)」
言微言厲盛衰根 , 譫語實邪錯語昏 , 虛呃痰鳴兆吉兆 , 聲音變舊恐離魂 。
말소리의 미약함과 거셈은 성쇠의 근본이고, 헛소리는 실사이며 착란된 말은 혼미함이네. 허증의 딸꾹질과 담 끓는 소리가 길한 징조를 예고하고, 목소리가 평소와 달라지면 혼이 떠날까 두렵네.
又 : 僧自性聞聲詩
또 승려 자성(自性)의 「문성시」
肝怒聲呼心喜笑 , 脾為思念發為歌 , 肺金憂慮形為哭 , 腎主呻吟恐亦多 。
간은 노하여 부르짖고 심은 기뻐하여 웃으며, 비는 생각에 잠겨 노래로 드러나네. 폐금은 근심하여 울음으로 나타나고, 신은 신음을 주관하며 두려움도 많다네.
【附】 節錄 《 醫宗金鑑 》 望色聞聲心法
【부록】 『의종금감(醫宗金鑑)』의 망색·문성 심법 발췌
五行五色 , 青黃赤白 , 黑復生青 , 如環常德 。
오행의 다섯 색은 청·황·적·백이며, 흑에서 다시 청이 생겨나 고리처럼 도는 것이 일정한 이치이다.
變色大要 , 生克順逆 , 青赤同化 , 赤黃合一 。 黃白淡黃 , 黑青深碧 。 白黑淡黑 , 白青淺碧 。 赤白化紅 , 青黃變綠 。 黑赤紫成 , 黑黃黧立(五色相兼合化 , 不可勝數 。 而其大要 , 則相生者為同化為順 , 相剋者為兼化為逆 。 如黃白合化 。 黃而兼白 , 淡黃之色 。 如白黑合化 , 黑而兼白 , 淡黑之色 , 皆相生變色 , 為病之順也 。 白黑兼化 , 青而兼白 , 淺碧之色 ; 如黃黑兼化 , 黃而兼黑之黧色 , 皆相剋變色 , 為病之逆也) 。
색 변화의 큰 요점은 상생·상극과 순·역이다. 청과 적은 함께 변화하고, 적과 황은 하나로 합한다. 황과 백은 담황색, 흑과 청은 짙은 푸른색이 된다. 백과 흑은 담흑색, 백과 청은 옅은 푸른색이 된다. 적과 백은 홍색으로 변화하고, 청과 황은 녹색으로 변한다. 흑과 적은 자주색이 되고, 흑과 황은 검누런빛이 된다(다섯 색이 서로 겸하여 합하고 변화하는 것은 이루 셀 수 없다. 그 큰 요점은 상생하는 것은 동화하여 순이 되고, 상극하는 것은 겸화하여 역이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황과 백이 합화하면 황에 백을 겸한 담황색이 되고, 백과 흑이 합화하면 흑에 백을 겸한 담흑색이 된다. 모두 상생하여 변한 색이므로 병에서 순에 해당한다. 백과 흑이 겸화하여 청에 백을 겸한 옅은 푸른색이 되거나, 황과 흑이 겸화하여 황에 흑을 겸한 검누런빛이 되는 것은 모두 상극하여 변한 색이므로 병에서 역에 해당한다).
天有五氣 , 食人入鼻 , 藏於五藏 , 上華面頤 。 肝青心赤 , 脾藏色黃 , 肺白腎黑 , 五藏之常 。
하늘에는 오기가 있어 사람을 기르고 코로 들어와 오장에 갈무리되며, 위로 얼굴과 턱에 빛난다. 간은 청색, 심은 적색이며, 비장의 색은 황색이다. 폐는 백색, 신은 흑색이니 오장의 정상적인 색이다.
藏色為主 , 時色為客 , 春青夏赤 , 秋白冬黑 , 長夏四季 , 色黃常則 , 客勝主喜(歲氣勝人氣為順) , 主勝客惡 。
장의 색은 주가 되고 계절의 색은 객이 된다. 봄은 청색, 여름은 적색, 가을은 백색, 겨울은 흑색이며, 장하와 사계에는 황색인 것이 일정한 법칙이다. 객이 주를 이기면 좋고(해의 기운이 사람의 기운을 이기면 순이다), 주가 객을 이기면 나쁘다.
色脈相合 , 青弦赤洪 , 黃緩白浮 , 黑沉乃平 。 已見其色 , 不得其脈(假如病人已見青色 , 不得弦脈) , 得克則死(若得浮脈則主死) , 得生則生(得沉脈是為水能生木 , 則主生) 。
색과 맥이 서로 맞아 청색에는 현맥, 적색에는 홍맥, 황색에는 완맥, 백색에는 부맥, 흑색에는 침맥이면 정상이다. 이미 그 색이 나타났는데 해당 맥을 얻지 못하고(예컨대 환자에게 청색이 이미 나타났는데 현맥을 얻지 못하는 경우), 상극하는 맥을 얻으면 죽으며(부맥을 얻으면 죽음을 주관한다), 상생하는 맥을 얻으면 산다(침맥을 얻으면 수가 목을 생할 수 있으므로 삶을 주관한다).
新病脈奪 , 其色不奪(脈奪者 , 脈微小也 。 色奪者 , 色不澤也) , 久病色奪 , 其脈不奪 。 新病易已 , 色脈不奪 ; 久病難治 , 色脈俱奪 。
새 병에서는 맥이 쇠하여도 색은 쇠하지 않으며(맥이 쇠한다는 것은 맥이 미약하고 작은 것이고, 색이 쇠한다는 것은 윤택하지 않은 것이다), 오래된 병에서는 색이 쇠하여도 맥은 쇠하지 않는다. 새 병에서 색과 맥이 모두 쇠하지 않으면 낫기 쉽고, 오래된 병에서 색과 맥이 모두 쇠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新病正受邪制 , 故脈奪也 ; 邪受未久 , 色不奪也 。 久病受邪已久 , 故色奪也 ; 久病不進 , 故脈不奪也 。 若新病而色脈俱不奪 , 則正不衰而邪不盛也 , 故曰易已 。 久病色脈俱奪 , 則正已衰而邪方盛也 , 故曰難治 。
새 병은 정기가 사기의 제압을 받으므로 맥이 쇠하지만, 사기를 받은 지 오래지 않아 색은 쇠하지 않는다. 오래된 병은 사기를 받은 지 오래되었으므로 색이 쇠하지만, 오래되어 병이 더 진행하지 않으므로 맥은 쇠하지 않는다. 새 병인데 색과 맥이 모두 쇠하지 않으면 정기는 쇠하지 않고 사기는 성하지 않으므로 낫기 쉽다고 한다. 오래된 병에서 색과 맥이 모두 쇠하면 정기는 이미 쇠하고 사기는 한창 성하므로 치료하기 어렵다고 한다.
色見皮外 , 氣含皮中 , 內光外澤 , 氣色相融(內光灼灼 , 若動從紋路中映出 ; 外澤如玉 , 不浮光油亮者 , 則為氣色並至) , 有色無氣 , 不病命傾 。 有氣無色 , 雖困不凶 。
색은 피부 밖에 보이고 기는 피부 속에 들어 있다. 속에서 빛나고 겉이 윤택하여 기와 색이 서로 어우러져야 한다(속의 빛이 찬란하여 피부 무늬 사이에서 움직이듯 비쳐 나오고, 바깥의 윤기가 옥 같아 들뜬 빛이나 번들거리는 기름빛이 아니라면 기와 색이 함께 이른 것이다). 색만 있고 기가 없으면 병이 없어도 목숨이 위태롭고, 기는 있으나 색이 없으면 곤궁하더라도 흉하지 않다.
經曰 : 色至氣不至者死 , 氣至色不至者生 。
『경』에서 말하였다. “색은 이르렀으나 기가 이르지 않은 사람은 죽고, 기는 이르렀으나 색이 이르지 않은 사람은 산다.”
黃赤風熱 , 青白主寒 , 青黑為痛 , 甚則痹攣 , 㿠白脫血 , 微黑水寒 。 痿黃諸虛 , 顴赤勞纏 。
황색과 적색은 풍열이고, 청색과 백색은 한을 주관한다. 청색과 흑색은 통증이며 심하면 비증과 경련이 된다. 창백하게 빛나는 것은 탈혈이고, 조금 검은 것은 수한이다. 시들고 누런 것은 여러 허증이며, 광대뼈가 붉은 것은 허로에 시달리는 것이다.
治濁晦暗 , 內久而重(色深為沉 , 主病在內) , 浮澤明顯 , 外新而輕 。 其病不甚 , 半澤半明 。 雲散易治 , 搏聚難攻 。
탁하고 어두운 빛은 병이 속에 있고 오래되었으며 무겁다는 뜻이고(색이 짙은 것은 침에 해당하며 병이 속에 있음을 주관한다), 떠 있고 윤택하며 밝게 드러나는 빛은 병이 겉에 있고 새로 생겼으며 가볍다는 뜻이다. 병이 심하지 않으면 절반쯤 윤택하고 밝다. 구름처럼 흩어지면 치료하기 쉽고, 뭉쳐 모이면 공격하여 없애기 어렵다.
黑庭赤顴 , 出如拇指(黑色出如拇指於天庭 , 赤色出如拇指於兩顴) , 病雖小愈 , 亦必卒死 。 唇面黑青 , 五官黑起 , 擦殘汗粉(如擦殘汗粉之狀) , 色白皆死 。
이마가 검고 광대뼈가 붉으며 그 색이 엄지손가락만 하게 나타나면(검은색이 천정에 엄지손가락만 하게 나타나고, 붉은색이 양쪽 광대뼈에 엄지손가락만 하게 나타나는 것), 병이 조금 나았더라도 반드시 갑자기 죽는다. 입술과 얼굴이 검푸르고 오관에 검은빛이 나타나는 경우, 또는 닦다 남은 한분(汗粉) 같은 모습으로(닦다 남은 한분의 모습과 같은 것) 빛깔이 흰 경우는 모두 죽는다.
閉目陰病 , 開目病陽 , 朦朧熱盛 , 時瞑衄常 。 陽絕戴眼(目上直視也) , 陰脫目盲 , 氣脫眶陷 , 睛定神亡 。
눈을 감는 것은 음병이고 눈을 뜨는 것은 양병이다. 눈이 흐릿한 것은 열이 성한 것이고, 때때로 눈을 감으면 흔히 코피가 난다. 양이 끊어지면 눈을 치켜뜨고(눈이 위를 곧게 보는 것), 음이 빠져나가면 눈이 멀며, 기가 빠져나가면 눈구멍이 꺼지고, 눈동자가 고정되면 신이 사라진 것이다.
五色既審 , 五音當明 。 聲為音本 , 音以聲生 。 聲之餘韻 , 音遂以名(聲之餘則謂之音 , 非聲之外復有音也) , 角微宮商 , 並羽五聲 。
오색을 이미 살폈으면 오음도 밝혀야 한다. 성(聲)은 음(音)의 근본이며 음은 성에서 생긴다. 성의 남은 울림을 음이라 이름하니(성의 여운을 음이라 하는 것이지, 성 밖에 다시 음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각·미(微)·궁·상과 우의 다섯 소리이다.
五音通乎五藏 , 角屬木 , 通乎肝 ; 徵屬火 , 通乎心 ; 宮屬土 , 通乎脾 ; 商屬金 , 通乎肺 , 羽屬水 , 通乎腎 。
오음은 오장과 통한다. 각은 목에 속하여 간과 통하고, 치는 화에 속하여 심과 통하며, 궁은 토에 속하여 비와 통한다. 상은 금에 속하여 폐와 통하고, 우는 수에 속하여 신과 통한다.
喜心所感 , 忻散之聲 。 怒心所感 , 忿厲之聲 。 哀心所感 , 悲嘶之聲 。 樂心所感 , 舒緩之聲 。 敬心所感 , 正肅之聲 。 愛情所感 , 溫和之聲 。 五聲之變 , 變則病生 。 肝呼而急 , 心笑而雄 , 脾歌以漫 , 肺哭促聲 。 腎呻低微 , 色克則凶(如肝病呼急得相剋之白色主凶也) 。
기쁜 마음에 감응하면 즐겁게 퍼지는 소리가 나고, 노한 마음에 감응하면 성내고 거센 소리가 난다. 슬픈 마음에 감응하면 비통하고 쉰 소리가 나며, 즐거운 마음에 감응하면 느긋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 공경하는 마음에 감응하면 바르고 엄숙한 소리가 나고, 사랑하는 감정에 감응하면 온화한 소리가 난다. 오성에 변화가 생기면 병이 생긴다. 간은 급히 부르짖고, 심은 우렁차게 웃으며, 비는 길게 노래하고, 폐는 짧고 급하게 운다. 신은 낮고 미약하게 신음한다. 상극하는 색이 나타나면 흉하다(예컨대 간병으로 급히 부르짖으면서 상극하는 백색을 얻으면 흉함을 주관한다).
好言者熱 , 懶言者寒 。 言壯為實 , 言輕為虛 。 言微難復 , 奪氣可知 。 譫妄無倫 , 神明已矣 。
말하기를 좋아하면 열이고, 말하기를 싫어하면 한이다. 말소리가 힘차면 실이고 가벼우면 허이다. 말소리가 미약하여 다시 이어 말하기 어려우면 기가 소모되었음을 알 수 있다. 헛소리가 두서없으면 신명이 이미 다한 것이다.
失音聲重 , 內火外寒(內火為外寒所遏郁) , 瘡痛而久 , 勞啞使然(若失音不粗重 , 且瘡爛而痛 , 是因勞啞使然也) 。 啞風不語(小兒抽風不語 , 大人中風不語 , 皆謂之啞風) , 雖治命難(不能制木也) 。 謳歌失音 , 不治亦痊 。
목소리를 잃고 소리가 무거우면 안에는 화가 있고 밖에는 한이 있다(안의 화가 바깥의 한에 막혀 울체된 것이다). 헌데가 아프고 오래되면 노아(勞啞) 때문이다(목소리를 잃었으나 거칠고 무겁지 않으며 헌데가 짓무르고 아프면 노아로 인한 것이다). 아풍(啞風)으로 말을 못 하면(소아가 추풍으로 말을 못 하거나 어른이 중풍으로 말을 못 하는 것을 모두 아풍이라 한다), 치료하여도 목숨을 보전하기 어렵다(목(木)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래하다 목소리를 잃은 것은 치료하지 않아도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