余奉命視學江左 , 按臨蘇屬 , 蘇屬人文淵藪 。 校士之暇 , 留心博訪 。 震澤吳生金壽 , 以所纂 《 三家醫案 》 請序於余 。 三家者 , 葉天士 、 薛生白 、 繆宜亭三先生也 。 三先生皆吳中往哲 , 素聞其治病之神 , 如磁引針 , 如鼓應桴 。 今閱其方案 , 靈機活潑 , 議論精醇 , 誠非學有根源 , 不克臻此超詣 。 然非吳生拾遺補缺 , 匯萃成編 , 財當日斟今酌古 , 殊途同歸之理 , 何由觀其會通 ? 余故心折三先生 , 而並以此多吳生也 。
나는 명을 받들어 강좌의 학정을 살피다가 소주 관할 지역에 이르렀다. 소주 지역은 인문이 모이는 곳이므로 선비들을 시험하는 여가에 마음을 기울여 널리 물었다. 진택의 오금수 생이 자신이 편찬한 『삼가의안』의 서문을 내게 청하였다. 삼가는 엽천사·설생백·무의정 세 선생이다. 세 선생은 모두 오중의 옛 현인으로, 병을 다스리는 신묘함이 자석이 바늘을 끌고 북이 북채에 응하는 것 같다고 평소 들어왔다. 이제 그 처방과 의안을 보니 영묘한 기틀이 활발하고 의론이 정밀하고 순수하여, 참으로 배움에 근원이 없으면 이처럼 뛰어난 경지에 이를 수 없다. 그러나 오생이 빠진 것을 줍고 모자란 것을 보충하여 모아 책으로 만들지 않았다면, 당시 현재를 헤아리고 옛것을 참작하여 길은 달라도 같은 곳에 이르는 이치를 어찌 두루 통하여 볼 수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세 선생에게 마음으로 탄복하며, 아울러 이 일로 오생도 높이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