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家醫案者 , 葉天士布衣 、 薛生白徵君 、 繆宜亭進士之所作也 。 青囊一肩 , 紫書三卷 , 壺公術妙 , 獺女神奇 。 甘居帶下之名 , 自獲 《 肘後 》 之秘 。 變金液於六一 , 改銀丸於三七 。 丹砂玉札 , 待用無遺 , 牛溲馬勃 , 收藏不棄 。 盛以竹節 , 量以刀圭 。 赤箭劚於雲根 , 紅鹽拂於灶上 , 明珠恥其價 , 金鏡慚其形 。 杏林之樹 , 以董奉而益珍 ; 橘井之泉 , 非蘇耽其誰鑿 。 遊刃恢乎 , 奏刀騞然 , 無枝經肯綮之憂 , 得批卻導窾之要 。 今雖扁盧已杳 , 和 、 緩雲遊 。 郭玉之針靡傳 , 淳意之經失授 。 而問秘書於金匱 , 鼠跡猶存 ; 抄禁方於龍宮 , 蠹蝕未盡 。 倘不搜之石室 , 鐫以玉版 , 則桃膠莫問 , 金漿遂漓 。 安能喚三折之肱 , 起一抔之土 , 續已斷之琴絃 , 補久亡之笙 、 詩乎 ? 此鶯湖吳子音先生所以有合刻之選也 。
『삼가의안』은 포의 엽천사, 징군 설생백, 진사 무의정이 지은 것이다. 푸른 약주머니를 어깨에 메고 자서 세 권을 갖추었으니, 호공의 의술이 오묘하고 달녀의 재주가 신기하다. 대하의라는 이름에 기꺼이 머물면서 스스로 『주후』의 비결을 얻었다. 육일에 금액을 변화시키고 삼칠에 은환을 바꾸었다. 단사와 옥찰은 빠짐없이 갖추어 쓰임을 기다리고, 우수와 마발도 거두어 버리지 않았다. 대나무 마디에 담고 도규로 헤아렸으며, 적전은 구름 어린 바위에서 캐고 홍염은 부뚜막 위에서 털어냈다. 밝은 구슬도 그 값에 부끄러워하고 금거울도 그 모습에 부끄러워한다. 행림의 나무는 동봉으로 말미암아 더욱 진귀해졌고, 귤정의 샘은 소탐이 아니면 누가 팠겠는가. 칼날이 너그럽게 노닐고 칼을 대면 휙 소리가 나니, 가지처럼 얽힌 경락이나 근육과 뼈가 맺힌 곳을 걱정하지 않고 틈을 가르고 빈 곳으로 이끄는 요체를 얻었다. 이제 편작과 노의 자취는 이미 아득하고 의화와 의완도 구름처럼 떠났으며, 곽옥의 침법은 전해지지 않고 순의의 경서는 전수가 끊겼다. 그러나 금궤에서 비서를 찾으면 쥐의 자취가 아직 남아 있고, 용궁에서 비방을 베끼면 좀이 먹고도 다 없어지지는 않았다. 만약 석실에서 찾아 옥판에 새기지 않는다면 도교를 물을 곳이 없고 금장도 마침내 묽어질 것이다. 어찌 세 번 부러진 팔을 불러내고 한 줌 흙 속의 이를 일으켜, 이미 끊어진 거문고 줄을 잇고 오래 없어진 생시를 보충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앵호의 오자음 선생이 합각할 자료를 가려 모은 까닭이다.
先生以民胞為懷 , 婆心救世 。 赤餅胸納 , 青芝手採 , 五行精理 , 六氣辨淫 。 心源接俞跗之傳 , 意學探允宗之妙 。 歲活人以萬計 , 日捫心無一疵 。 固已 , 嚴州道上爭頌桐君 , 成都市中惟尋韓伯矣 。 乃當夫春雨初過 , 藥苗微香 , 花拂簾垂 , 茗熟爐沸 。 茶煙裊於帳後 , 硯云起於池中 。 簟滑甌甘 , 窗疏幾淨 。 爰翻玉軸 , 檢牙籤 , 考陰陽之和 , 按升沉之度 。 攻必腠理 , 位必君臣 。 總思邈之 《 千金 》, 資葛洪之萬卷 , 莫不明析蟲翼 , 細察蚊睫 。 著解顱理腦之效 , 顯滌胃湔腸之能 。 洵可以壽諸棗梨 , 觀其草木焉 。
선생은 백성을 동포로 여기는 마음을 품고 간곡한 마음으로 세상을 구한다. 적병을 가슴에 담고 청지를 손수 캐며, 오행의 이치를 정밀히 하고 육기의 치우침을 분별하였다. 마음의 근원은 유부의 전승에 잇닿고 뜻으로 배우는 것은 윤종의 오묘함을 탐구하였다. 해마다 살린 사람이 만으로 헤아려지고 날마다 가슴에 손을 얹어도 한 점 흠이 없었다. 참으로 엄주 길에서는 다투어 동군을 칭송하고 성도 저자에서는 오직 한백을 찾을 만하다. 봄비가 막 지나 약초 싹에서 은은한 향이 나고, 꽃이 드리운 발에 스치며 차가 익고 화로가 끓을 때면, 차 연기는 휘장 뒤에 가늘게 피어나고 먹구름은 벼루 못에서 일어난다. 대자리는 매끄럽고 찻잔은 달며 창은 시원하게 트이고 책상은 깨끗하다. 이에 옥축을 펼치고 상아 책첨을 살피며 음양의 조화를 고찰하고 오르내리는 법도를 살폈다. 공격할 때에는 반드시 주리를 따르고 배치할 때에는 반드시 군신을 정하였다. 사막의 『천금』을 종합하고 갈홍의 만 권을 참조하여 벌레 날개를 밝게 가르듯, 모기 속눈썹을 자세히 살피듯 하지 않음이 없었다. 머리를 열어 뇌를 다스리는 효험을 드러내고 위를 씻고 창자를 헹구는 능력을 나타냈으니, 참으로 대추나무와 배나무에 새겨 오래 전하며 그 초목을 살펴볼 만하다.
今夫秘術不宣者 , 庸醫之窄量也 ; 著書行世者 , 良醫之苦心也 。 設或篋藏內典 , 枕貯 《 靈樞 》, 竊巫彭之制而號為己能 , 抱岐伯之書而矜為獨得 , 則春風已歇 , 蘭草孤芳 , 抱朴虛傳 , 簡文空勸 , 竟沒飛仙之跡 , 難言妙道之公 。 乃先生則玉字親編 , 金針暗度 , 潛消沴佉廣被太和 , 其心可不謂美哉 ? 其得於是乎溥矣 !
비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용렬한 의사의 좁은 도량이고, 책을 지어 세상에 내놓는 것은 좋은 의사의 고심이다. 만약 상자에 내전을 감추고 베개에 『영추』를 넣어두어 무팽의 법을 훔치고 자기 능력이라 부르며, 기백의 책을 끌어안고 홀로 얻었다고 자랑한다면, 봄바람은 이미 멎고 난초만 홀로 향기로울 것이다. 포박의 전승은 헛되고 간문의 권면도 부질없어, 마침내 신선이 날아간 자취가 묻히고 오묘한 도를 함께 누림을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선생은 귀한 글을 직접 엮고 금침을 은밀히 전하여 재앙의 기운을 가만히 없애고 태화가 널리 미치게 하였으니, 그 마음이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여기서 얻는 바가 넓도다!
長春少有痼疾 , 長習微疴 , 藥性粗諳 , 方書漸熟 。 命含毫而撰序 , 遂濡筆而成章 。 嗟拙陋之無文 , 恐揄揚之未善 。 神君活我 , 醫者原存割股之心 ; 賢士知余 , 狂夫難療看花之癖 。
장춘은 어려서부터 고질병이 있었고 자라서도 잔병을 겪어 약성을 대강 알게 되었으며 의방서에 차츰 익숙해졌다. 붓을 들어 서문을 지으라는 명을 받고 마침내 붓을 적셔 글을 이루었다. 졸렬하여 문채가 없음을 탄식하고, 찬양하는 말이 충분하지 못할까 두렵다. 신군이 나를 살려주니 의사에게는 본래 넓적다리 살을 베어내는 마음이 있고, 어진 선비가 나를 알아주지만 미친 사람의 꽃 구경하는 버릇은 치료하기 어렵다.
道光辛卯九月既望愚侄烏程陸長春瓣香氏謹撰
도광 신묘년 9월 기망에 우질 오정 육장춘 반향씨가 삼가 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