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어 4제로 나누고 생강 3쪽, 파 2줄기, 홍화 3푼, 육계 1돈을 더하여 함께 7푼이 되게 달여 빈속에 뜨겁게 먹는다. 설사하면 육두구와 앵속각 두 약을 더하고, 온몸이 아프면 강활과 독활 3돈을 더한다. 배가 아프면 현호색과 건칠 3돈을 더하고, 기침하면 반하, 행인, 오미자 2돈을 더한다. 학질이면 상산과 초과 2돈을 더한다. 다른 처방에는 황금이 없고 관계가 있다. 살펴보건대 이 두 약은 한열에 따라 넣거나 뺀 것이다.
셋째 논설. 미혼 여자가 17~18세에 월경이 막혀 통하지 않아 반년이나 100일에 이르고, 얼굴빛이 푸르고 누르며 음식을 적게 먹고 한열이 오가며 팔다리가 나른하고 머리가 아프고 눈이 어지러우며 배가 아프고 메스꺼우며 번열, 구토, 팽창이 있는 것은 비위의 기혈이 허손되고 잘못하여 생것과 찬것에 상한 것이다. 서둘러 기혈을 보하고 비위를 도우며 월경을 조절해야 한다. 먼저 소요산을 먹인다. 다음을 쓴다.
다섯째 논설. 부인이 21~22세에 월경이 고르지 않고 적백대하가 있으며, 혹 그을음물 같거나 조각을 이루는 증상은 혈기가 허약한 것이다. 한열이 오가고 기침하며 음식을 적게 먹고 팔다리가 나른하다가 오래되면 골증과 노채가 된다. 서둘러 조경화기음을 먹고, 허약하면 팔진탕을 쓸 수 있으며, 다음에는 온경탕을 먹는다. 처방은 다음과 같다.
여섯째 논설. 부인이 23~24세에 명치와 배가 그득하게 불러 오르고 기가 가슴으로 모여 올라가며 음식을 생각하지 않고, 뱃속에 엎어 놓은 잔 같은 덩이가 있는 것은 월경 뒤 조열이 있을 때 잘못하여 생것과 찬것을 지나치게 많이 먹은 탓이다. 이 증상에는 가미사물육군자탕을 쓴다.
썰어 8첩으로 나누고 생강 3쪽을 더하여 7푼이 되게 달여 빈속에 뜨겁게 먹는다. 입이 마르고 조열이 있으면 죽력 반 잔과 생강즙 조금을 더하여 함께 먹고, 기침하면 행인과 오미자 3돈을 더한다. 다른 책에서는 활담청폐탕을 쓰는데, 곧 앞 처방의 전호를 시호로 바꾼 것이다.
일곱째 논설. 부인이 25~26세에 혈해가 허하고 차며 월경이 막히거나 고르지 않고, 혹 물고기 뇌나 쌀뜨물 같은 백대하가 나오거나 때때로 배가 아프며 월경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올 때마다 찔끔거리며 멎지 않으며, 얼굴이 여위고 누렇고 팔다리에 힘이 없으며 머리와 눈이 어지러운 것은 혈기가 모두 허한 증상이다. 사물보경탕을 쓴다.
이상을 썰어 포제하고 한데 섞는다. 오골계 한 마리를 무게에 관계없이 대나무 칼로 죽이고 털과 내장 및 머리, 발, 날개를 없애어 모두 쓰지 않는다. 약을 닭의 배 속에 넣고 자기 항아리에 닭과 약을 좋은 술 5사발과 함께 담아 약한 불과 센 불로 바싹 졸인다. 꺼내어 뼈를 없애고 고기와 약만 써서 볕에 말려 가루 낸다. 다시 멥쌀과 술로 쑨 풀로 오동나무 씨만 하게 환을 짓는다. 매일 빈속에 미음으로 80~90알을 넘기며 좋은 술도 괜찮다.
여덟째 논설. 부인이 27~28세에 몸이 한동안 허하고 지치며 월경이 고르지 않고 찔끔거리며 멎지 않거나 조각을 이루거나 검은 물 같으며, 얼굴빛이 푸르고 누렇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눈앞이 아른거리고 팔다리가 나른하면 서둘러 조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곧 혈붕 등의 증상이 되니 지경탕을 먹어야 한다.
아홉째 논설. 부인이 32~33세에 해마다 아이를 낳아 혈을 손상하고 지나치게 허해져 월경이 고르지 않고, 40일이나 막히거나 두 달에 한 번 오며, 때없이 배가 아프고 패혈이 덩이를 이루며, 음식을 적게 먹고 팔다리가 나른하며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조열이 오가며 메스껍고 번조한 것은 혈이 허하고 위가 약한 것이다. 서둘러 조절하여 치료해 내상을 피해야 하니 노채가 될까 두렵다. 홍화당귀산 7~8첩을 먹을 수 있다.
열셋째 논설. 부인이 42~43세에 월경이 끊겼다가 50세가 넘어서 다시 나오되, 때가 일정하지 않고 늘 찔끔거리며 멎지 않거나 조각을 이루거나 조금씩 새어 나오는 것은 음양이 서로 어긋나 기혈이 함부로 흐르는 것이다. 이 증상은 가장 치료하기 어려워 열 가운데 겨우 한둘을 치료하니 화경탕을 써야 한다.
열넷째 논설. 부인의 월경이 고르지 않은 온갖 질병을 모두 치료하는 사제향부환이다. 향부자 1근 가운데 4냥은 생강즙과 소금물로 법제하고, 4냥은 식초로 법제하며, 4냥은 산치자즙으로 법제하고, 4냥은 동변으로 법제한다. 가루 내어 식초로 반죽하여 오동나무 씨만 하게 환을 짓는다. 한 번에 식초를 탄 탕으로 60~70알을 넘기며 소금물도 괜찮다. 위 처방에는 반드시 당귀, 백작약, 천궁, 지황을 더하며 혹 익모초도 함께 넣는다. 월경을 조절할 때에는 택란과 현호색을 더하고 산전에는 황금을 더한다.
소씨의 논설. 부인의 임신 첫 달은 배태라 하며 족궐음맥이 기른다. 둘째 달은 시고라 하며 족소양맥이 기른다. 셋째 달은 시태라 하며 수소음맥이 기른다. 넷째 달에는 처음으로 수의 정기를 받아 혈맥을 운행하며 수소양맥이 기른다. 다섯째 달에는 처음으로 화를 받아 그 기를 이루며 족태음맥이 기른다. 여섯째 달에는 처음으로 금의 정기를 받아 근을 이루며 족양명맥이 맡는다. 일곱째 달에는 처음으로 목의 정기를 받아 골을 이루며 수태음맥이 기른다. 여덟째 달에는 처음으로 토의 정기를 받아 피부를 이루며 수양명맥이 기른다. 아홉째 달에는 처음으로 석의 정기를 받아 털과 머리카락을 이루며 족소음맥이 기른다. 열째 달에는 장부, 관절, 인신이 모두 갖추어지며 족태양맥이 기른다.
부인이 셋째, 다섯째, 일곱째 달에 유산하는 경우는 많고 둘째, 넷째, 여섯째 달에는 적다. 셋째 달은 심에, 다섯째 달은 비에, 일곱째 달은 폐에 속하는데 장의 음은 쉽게 이지러지므로 유산이 많은 것이다. 앞서 셋째 달에 유산한 적이 있으면 심맥이 상한 것이므로 먼저 심을 조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시기에 다시 유산한다. 다섯째와 일곱째 달도 이와 같다. 첫 달에는 궐음이 태를 기르니 화를 많이 내어도 유산하고 욕정이 많아도 유산하며, 하체를 씻으면 구멍이 열려 유산해도 깨닫지 못한다. 지금 자식이 없는 사람은 흔히 이 때문이며 모두 임신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첫 달의 태형은 풀 위의 이슬방울 같아서 곤호(裩戶) 안에 있으며 아직 배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부인이 늘 머리가 어지럽고 구역질하며 음식을 생각하지 않고 육맥이 부긴하면 안태화기음을 써야 한다. 타고난 기가 본래 약하거나 병후에 임신했으면 조태음을 써야 한다.
둘째 달의 태형은 복숭아꽃 꽃술 같고 혈을 받아 음에 가까이하며 어머니의 북극 안에 있다. 북극이란 음문에서 6치 깊은 곳이다. 태가 배 속에 들어왔으나 아직 싸는 옷이 없어, 부인이 무거운 것을 지고 고되게 일하다 태기를 상하는 경우가 많다. 허약한 사람은 반드시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메스꺼워 토하며 음식을 생각하지 않게 되니 앞의 안태화기음을 써야 한다. 애엽탕도 먹을 수 있다.
艾葉湯
애엽탕.
艾葉 丹參 當歸 麻黃(各二兩) 人參 阿膠(各三兩) 甘草(一兩) 生薑(六兩) 大棗(十二枚)
애엽, 단삼, 당귀, 마황 각 2냥, 인삼, 아교 각 3냥, 감초 1냥, 생강 6냥, 대추 12개.
셋째 달에 태가 시작된다. 이때에는 아직 정해진 모양이 없어 보는 사물에 따라 변한다. 아들을 낳고 싶으면 활과 화살을 잡고, 딸을 낳고 싶으면 구슬과 보물을 가지고 논다. 자식이 어질고 착하기를 바라면 마음을 맑고 비우며 단정히 앉아 규와 벽을 자주 본다. 안태화기음과 조태음을 모두 먹을 수 있다.
다섯째 달에는 태형의 남녀가 이미 나뉜다. 부인을 앞서 가게 하고 사람이 뒤에서 부를 때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딸이고 왼쪽으로 돌아보면 아들이다. 또 왼쪽 젖에 먼저 멍울이 맺히면 아들이고 오른쪽 젖에 먼저 멍울이 맺히면 딸이다. 아들이면 신것을 먹고 싶어 하고 딸이면 담담한 것을 먹고 싶어 한다. 이때 태가 궁실 안에 들어와 자리 잡아 배가 무겁고 잠이 많으며 음식 맛이 덜하고 배가 부풀고 답답하면 제45호 수태음을 써야 한다.
益母草(三錢) 當歸 白芍 枳殼 砂仁 香附 益智仁(各一錢) 甘草(五分) 蔥管(三莖)
익모초 3돈, 당귀, 백작약, 지각, 사인, 향부자, 익지인 각 1돈, 감초 5푼, 파의 대롱 부분 3줄기.
일곱째 달에는 태형의 남녀가 이미 온전하다. 아들은 어머니를 향하여 생기므로 움직일 때 등을 바깥으로 밀어 가운데가 널빤지처럼 단단하고 사방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이것이다. 딸은 바깥을 향하여 어머니에게 등을 대고 이루어지므로 움직일 때 손발과 무릎, 팔로 버티어 사방을 당겨 움직이므로 아들보다 움직임이 심하다. 이때 임부는 배가 무거워 걷기가 어려우니 지모전태음을 먹을 수 있다. 이달에 낳아도 저절로 자라 사람이 되며 달이 덜 찬 것이 해롭지 않다.
아홉째 달에는 칠정과 온갖 관절이 모두 갖추어져 어머니 배 속에서 좌우 옆구리를 버티고, 눈에 빛이 있으며 코에 기가 있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맛을 알며 곡도가 모두 갖추어져야 비로소 몸을 돌릴 수 있다. 크게 움직여 어머니가 갑자기 배가 아프고 먼저 양수가 나오나 아이가 내려오지 않는 것은 맵고 뜨거운 것을 즐겨 먹어 상했기 때문이다. 보생여성산을 써야 한다.
열째 달에는 태형이 충분히 갖추어지고 사지의 관절이 모두 열린다. 임부가 편안함을 탐하거나 욕정을 마음껏 부려 안으로 상하여 조열을 앓고, 산전에 맵고 구운 음식을 많이 먹는 것까지 겹쳐 어혈이 막히면 해산 때 태가 가로나 거꾸로 나오므로 예방하지 않을 수 없다. 활수무우산을 써야 한다.
익모초, 당귀, 천궁, 생지황, 지각, 소엽, 급성자, 복령, 진교, 백작약, 육계, 진피. 잉어 한 마리를 갈라 내장을 버리고 깨끗이 닦아 국물을 달인다. 물고기를 건져 내고 물 대신 그 국물로 약을 달여 다 달여질 무렵 식초 1홉을 더하여 섞어 먹는다. 다른 처방에는 애엽이 있다. 이 처방은 정씨가 비밀리에 전한 것이다. 태가 죽어 나오지 않으면 급히 무근수를 가져다 달여 먹여 어머니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곱게 가루 내고 되직한 죽으로 반죽하여 탄환만 하게 환을 짓고 자기 병에 담아 둔다. 해산 때 양수가 나오기 시작하면 먼저 화초 한 줌으로 임부의 배꼽을 씻고 환 1알을 배꼽 안에 넣은 다음 기름종이 여러 겹을 덮고 부드러운 비단으로 단단히 묶는다. 아이를 낳으면 곧 없앤다. 이 약을 잘 보관하면 두세 번 쓸 수 있다.
열한째, 가미천선등산. 임부의 다리와 무릎이 붓고 기가 그득하여 시원하지 않거나 발가락이 부어 물이 나오는 것은 비가 팔다리를 주관하는데 기가 약하여 수를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폐와 신은 의지하여 자양받을 어미의 기가 부족하여 숨이 가쁘고 그득하며 답답해진다. 여러 책에서는 이를 수기라고 한다. 치료할 때 먼저 이 처방을 먹고 효과가 없으면 다시 보중건비탕을 먹어야 한다. 허한 사람이 천선등산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인삼, 당귀, 백출을 더해야 한다.
열두째, 가미영양각산. 임부가 입을 악물고 목덜미가 뻣뻣하며 손발이 당기고 말이 어눌하며 담연이 몰려 성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중풍으로 치료할 수 있으니 이 처방을 먹어야 한다. 담이 없고 말이 평소와 같은데 중풍의 모습만 보이면 대개 혈이 말라 풍이 생긴 것이니, 절대로 일률적으로 중풍으로 치료하여 사람의 목숨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통경환. 비위가 손상되지 않았으나 갑자기 성내어 기가 거슬러 오르거나 생것과 찬것에 상하여 음혈이 엉기고 막혀 월경이 통하지 않는 경우에는 잠시 써야 한다. 비위가 허약하여 혈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육군자탕에 당귀를 써야 한다. 비위의 울화가 안으로 음혈을 소모하면 귀비탕을 써야 한다. 간비의 울노로 기혈이 상하여 월경이 고르지 않으면 가미귀비탕을 써야 한다. 비간의 허열로 월경이 고르지 않으면 가미소요산을 써야 한다.
애부환. 비위가 허하고 차며 음혈이 부족하고 기가 거슬러 올라 열이 나며 월경이 고르지 않거나 태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잠시 써야 한다. 간신이 이지러져 음허로 열이 나고 월경이 고르지 않거나 붕루와 대하가 있거나 혈변, 토혈, 코피가 나고 소변이 찔끔거리며 오후의 열과 내열이 나고 한열이 오가거나 도한과 자한이 나며 때없이 갑자기 열이 나면 육미지황환을 써야 한다. 비기 부족을 겸하여 음식을 별로 생각하지 않으면 육군자탕으로 돕는다.
사물탕. 간경의 혈이 말라 열이 나거나 월경이 고르지 않으면 잠시 써야 한다. 비경의 허열이나 간경의 노화 때문에 생겼으면 사군자탕이나 가미소요산을 써야 한다. 비경의 기가 허하고 혈이 약하며 오후의 열과 내열을 겸하면 팔진탕에 시호와 목단피를 더하여 써야 한다. 원기가 아래로 내려앉아 여러 증상이 생겼으면 보중익기탕을 써야 한다.
인삼귤피탕. 산전에 기가 막히고 담이 정체되어 구역질하고 먹지 못하면 잠시 써야 한다. 비위의 기가 허하여 가슴이 치솟고 막혀 부풀며 담이 머물러 구역질하고 음식을 별로 생각하지 않으면 반하복령탕을 써야 한다. 성내어 간화가 움직여 비토를 억눌러 앞의 증상이 생겼으면 육군자탕에 시호, 산치자, 소경, 지각을 더해야 한다. 비위가 허하고 차면 육군자탕에 목향, 사인, 육계를 더한다.
자소순기음. 태동이 불안하지만 원기가 손상되지 않았으면 잠시 써야 한다. 비기의 허한 때문이면 육군자탕에 자소와 지각을 더하여 써야 한다. 울결이 비를 상했으면 육군자탕에 시호, 치자, 소경을 더하여 써야 한다. 울노가 간비를 상했으면 육군자탕에 시호, 황금, 지각을 더하여 써야 한다.
사물교애탕. 내열이 있으며 태루가 멎지 않으면 잠시 써야 한다. 간경의 풍열로 피가 나오면 방풍황금환을 써야 한다. 간화로 혈열이 있으면 가미소요산을 써야 한다. 비경의 울화 때문이면 가미귀비탕을 쓴다. 비기가 허하여 내려앉았으면 보중익기탕에 승마와 시호를 두 배로 더하여 써야 한다. 방사로 피가 나오면 팔진탕에 아교와 애엽을 더해야 한다.
택란탕. 산후에 오로가 있고 배가 아프며 가슴이 그득하고 기가 부족하면 써야 한다. 몸이 나른하고 얼굴이 누르며 적게 먹고 잠들지 못하면서 오로가 멎지 않으면 가미귀비탕을 써야 한다. 기혈이 허손되어 오로가 위로 치받으면 먼저 실소산을 쓰고 뒤에 팔진탕을 쓴다. 흑신산, 탈명단 같은 것은 쓰지 못하게 한다.
부인과에서는 우리 곤읍의 정씨를 으뜸으로 꼽는다. 송나라부터 청나라까지 600여 년 동안 끊임이 없었으니 별도의 비전이 있을 것이라 여겨 여러 해 찾아보았다. 간혹 세상에 나타난 것은 약결백문에 지나지 않아 조금도 깊은 뜻이 없으므로 내 마음에 흡족하지 않았다. 신묘년 중춘에 아버지의 벗인 왕자향의 처소에서 『제음만금서』 두 권을 보았다. 이 책은 설장사가 전한 것으로 증상을 서술한 것이 꽤 상세하고 처방을 세운 것이 명확하니 참으로 별도의 사승이 있었다. 이에 빌려 돌아와 베꼈다. 다만 뒷부분의 「산후」는 『강목』을 전부 베낀 것이므로 기록하지 않았다. 자향이 말하기를, 이 책은 신읍의 명사 반도향 군이 이웃 여인의 손에서 얻었다고 한다. 그 여인은 곤읍의 정씨에게 시집갔다가 일찍 과부가 되었는데, 남겨진 필사본 한 상자를 친정에 돌아올 때 가지고 왔다. 반군이 보고 기이하게 여겨 빌려 와 밤새 베껴 모으고 차례를 정해 책으로 만들어 지극한 보물로 받들었으며, 베껴 자향에게 주었다. 자향은 반군의 절친한 벗이다. 이를 함께 적어 얻기가 쉽지 않았음을 보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