婦人之病 , 有可治 , 有不可治 , 皆由心性善惡之所致也 。 間有德性柔良 , 舉止端嚴 , 克盡婦道 , 孝敬翁姑 , 相夫教子 , 勤儉理家 , 女紅井臼 , 桑麻之事 , 無弗善者 , 必無危病 。 縱有微疾 , 尚可治也 ; 有等逆詬陰惡 , 罔尊陵卑 , 惟飲食自私 , 全無孝敬之念 , 犯有七去 , 助無一能 , 天教病入膏肓 , 雖盧扁復生 , 亦難療治 。 余幸遇人傳授產書 , 並 《 萬金方 》 以濟之 , 無不效驗 , 庶使產婦有患而無患 , 然平素修德去病之方可不自勉也 。 夫因臚胎前 、 產後諸病 , 及經脈十五論 , 胎前十月形 , 治產後十八論 , 雜效三方 , 種子妙訣 , 升精訣 , 都為兩卷 , 以紹後人 , 併為之序云 。
부인의 병에는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치료할 수 없는 것도 있으니 모두 심성의 선악에서 비롯된다. 간혹 덕성이 부드럽고 어질며 거동이 단정하고 엄숙하여 부도를 다하고, 시부모를 효성으로 공경하며 남편을 돕고 자식을 가르치고, 부지런하고 검소하게 집안을 다스리며 길쌈과 물 긷고 절구질하는 일, 뽕나무와 삼을 가꾸는 일에 잘하지 못하는 것이 없는 이는 반드시 위중한 병이 없다. 작은 병이 생기더라도 치료할 수 있다. 어떤 이는 거스르고 욕하며 음험하고 악하여 웃어른을 업신여기고 아랫사람을 능멸하며, 오직 먹고 마시는 것만 제 것으로 하여 효도와 공경의 생각이 전혀 없고, 칠거를 범하면서 돕는 능력은 하나도 없다. 하늘이 병을 고황에 들게 하였으니 노편(盧扁)이 다시 살아나더라도 치료하기 어렵다. 나는 다행히 사람을 만나 산서를 전수받고 《만금방》으로 구제하여 효험이 없던 적이 없었으니, 산부에게 근심이 있어도 근심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평소 덕을 닦아 병을 없애는 방도를 스스로 힘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에 태전·산후의 여러 병, 경맥 십오론, 태전 열 달의 형상, 산후를 치료하는 십팔론, 잡효 세 처방, 종자의 묘결과 승정결을 모두 두 권으로 나열하여 후손에게 이어주고 아울러 서문을 쓴다.
昆新縣誌曰 : 宋 , 鄭公顯 , 上柱國億年五世孫 , 監察御史元輔子 , 蔭從政郎 , 潛隱不仕 , 節介自勵 。 妻錢 , 其外祖薛將仕 , 善帶下醫 , 公顯傳其術 , 遂擅名 , 著有 《 惠民方 》 三卷 。 按 : 鄭氏累世業醫 , 皆自公顯始 。
《곤신현지》에 이르기를, 송나라 정공현은 상주국 억년의 5세손이자 감찰어사 원보의 아들로, 음서로 종정랑이 되었으나 숨어 살며 벼슬하지 않고 절개로 스스로 힘썼다. 아내는 전씨였고 그 외조부 설장사는 대하의 의술에 능하였는데, 공현이 그 의술을 이어받아 마침내 이름을 떨쳤으며 《혜민방》 세 권을 지었다고 하였다. 살펴보건대 정씨가 대대로 의업을 삼은 것은 모두 공현에게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