用藥之難 , 非順用之難 , 逆用之難也 。 非逆用之難 , 逆用而與病情切合之難也 。 醫者知以寒治熱 , 以熱治寒 , 以通治塞 , 以塞治通 , 熱者熱之無遺 , 寒者寒之無遺而已矣 。 然內經有塞因塞用 , 通因通用 , 寒因熱用 , 熱因寒用 , 用熱遠熱 , 用寒遠寒 , 則又何以說也 ? 蓋塞因塞用者 , 若脾虛作脹 , 治以參朮 , 脾得補而脹自消也 ; 通因通用者 , 若時感挾熱下痢 , 或中有燥屎 , 用調胃承氣湯下之乃安 , 通之而愈也 ; 寒因熱用者 , 藥本寒也 , 而反佐之以熱 ; 熱因寒用者 , 藥本熱 , 而反佐以寒 , 俾無格拒之患 , 所謂必先其所主 , 而伏其所因也 ; 用熱遠熱 , 用寒遠寒者 , 如寒病宜投熱藥 , 熱病宜投寒藥 , 僅使中病而已 , 勿過用焉 , 過用則反為藥傷矣 。 故曰 : 病無常形 , 醫無常方 , 藥無常品 , 在人之善學善用耳 。
약을 쓰는 어려움은 순용의 어려움이 아니라 역용의 어려움이다. 역용의 어려움이 아니라 역용하면서 병정에 꼭 들어맞게 하는 어려움이다. 의사는 한으로 열을 치료하고 열로 한을 치료하며 통으로 색을 치료하고 색으로 통을 치료할 줄 알아 뜨거운 것은 빠짐없이 뜨겁게 하고 찬 것은 빠짐없이 차게 할 뿐이다. 그러나 『내경』에는 색인색용·통인통용·한인열용·열인한용, 용열원열·용한원한이 있으니 또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색인색용은 비허로 창만한 것을 인삼·백출로 치료하여 비가 보를 얻으면 창만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과 같다. 통인통용은 시감에 열을 끼고 하리하거나 속에 조시가 있을 때 조위승기탕으로 내려야 편안해지니 통하게 하여 낫는 것이다. 한인열용은 약이 본래 찬데 도리어 뜨거운 것으로 보좌하는 것이고, 열인한용은 약이 본래 뜨거운데 도리어 찬 것으로 보좌하여 격거의 폐해가 없게 하는 것이다. 이른바 반드시 주관하는 것을 먼저 하고 그 원인이 되는 것을 굴복시킨다는 것이다. 용열원열·용한원한은 한병에는 뜨거운 약을 투여하고 열병에는 찬 약을 투여하되 다만 병에 맞게 할 뿐 지나치게 쓰지 말라는 것이다. 지나치게 쓰면 도리어 약에 상한다. 그러므로 병에는 일정한 형상이 없고 의술에는 일정한 처방이 없으며 약에는 일정한 품류가 없으니 사람이 잘 배우고 잘 쓰는 데 달렸을 뿐이라고 한다.
余家藏有明代皖醫杜文燮所編 《 藥鑑 》 一書 , 喜其能纂集昔人用藥要言 , 參以一己經驗 , 便誦習 , 資啟發 , 遂志數語 , 以公諸世 。
우리 집에는 명대의 완의 두문섭이 편찬한 『약감』 한 책이 있다. 옛사람이 약을 쓴 요긴한 말을 모으고 자신의 경험을 참고하여 외우고 익히기 편하며 깨우침을 돕는 점이 좋아서 몇 마디를 적어 세상에 공개한다.
張耀卿一九七三年八月上海
장요경, 1973년 8월 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