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定位 , 而水位乎中 , 天地通氣 , 而水氣蒸達 , 土潤膏滋 , 云興雨降 , 而百物生化 。 人肖天地 , 亦有水焉 , 在上為痰 , 伏皮為血 , 左下為精 , 從毛竅出為汗 , 從腹腸出為瀉 , 從瘡口出為水 , 痰盡死 , 精竟死 , 汗枯死 , 瀉極死 。 水從瘡口出不止 , 干即死 , 至於血充目則見明 , 充耳則聽聰 , 充四肢則舉動強 , 充肌膚則身色白 , 漬則黑 , 去則黃 , 外熱則赤 , 內熱則上蒸喉 , 或下蒸大腸 , 為小竅 , 喉有竅 , 則咳血 , 殺人 , 腸有竅則便血 , 殺人 , 便血猶可止 , 咳血不易醫 , 喉不停物 , 毫髮必咳 , 血滲入喉 , 愈滲愈咳 , 愈咳愈滲 , 飲溲溺則百不一死 , 服寒涼則百不一生 , 血雖陰類 , 運之者 , 其和陽乎 。
천지가 자리를 정하면 물은 그 가운데에 자리하며, 천지가 기를 통하면 수기가 쪄 올라 퍼진다. 흙이 촉촉하고 기름지게 윤택해지며 구름이 일고 비가 내려 온갖 것이 생겨나고 변화한다. 사람은 천지를 닮아 역시 물이 있다. 위에 있으면 담이고, 피부 밑에 잠복하면 혈이며, 왼쪽 아래에 있으면 정이다. 털구멍에서 나오면 땀이고, 배와 장에서 나오면 설사이며, 상처에서 나오면 물이다. 담이 다하면 죽고, 정이 다하면 죽으며, 땀이 마르면 죽고, 설사가 극심하면 죽는다. 물이 상처에서 멎지 않고 나와 말라버리면 곧 죽는다. 혈이 눈을 충실하게 하면 시력이 밝고, 귀를 충실하게 하면 청력이 좋으며, 사지를 충실하게 하면 움직임이 힘차고, 살갗을 충실하게 하면 몸빛이 희다. 혈이 스며들어 고이면 검어지고 떠나가면 누래지며, 겉에 열이 있으면 붉어진다. 안에 열이 있으면 위로 목구멍을 찌거나 아래로 대장을 쪄 작은 구멍을 만든다. 목구멍에 구멍이 생기면 피를 기침하여 사람을 죽게 하고, 장에 구멍이 생기면 피똥을 누어 사람을 죽게 한다. 피똥은 그래도 멎게 할 수 있으나 피를 기침하는 것은 치료하기 쉽지 않다. 목구멍은 물건을 머물게 하지 않아 터럭만 한 것도 반드시 기침하게 하므로, 피가 목구멍에 스며들면 스며들수록 기침하고 기침할수록 스며든다. 소변을 마시면 백 명 가운데 한 명도 죽지 않지만 찬 약을 먹으면 백 명 가운데 한 명도 살지 못한다. 혈이 비록 음에 속하더라도 그것을 운행시키는 것은 온화한 양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