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彥成問曰 :「 五運六氣是邪非邪 ?」 曰 :「 大撓作甲子隸首 , 作數志歲月日時遠近耳 , 故以當年為甲子歲 , 冬至為甲子月 , 朔為甲子日 , 夜半為甲子時 , 使歲月日時積一十百千萬亦有條而不紊也 。 配以五行 , 位以五方 , 皆人所為也 。 歲月日時 , 甲子乙丑 , 次第而及天地五行 , 寒暑風雨 , 倉猝而變 , 人嬰所氣 , 疾作於身 。 氣難預期 , 故疾難預定 ; 氣非人為 , 故疾難人測 。 推驗多舛 , 拯救易誤 , 俞扁弗議 , 淳華未稽 , 吾未見其是也 。」 曰 :《 素問 》 之書 , 成於黃岐 , 運氣之宗 , 起於 《 素問 》。 將古聖哲妄邪曰 :「 尼父刪經 , 三墳猶廢 , 扁鵲盧出 , 虛醫遂多 , 尚有黃岐之醫籍乎 , 後書之託 , 名於聖哲也 」。 曰 :「 然則諸書不足信邪 。」 曰 :「 由漢而上有說無方 , 由漢而下有方無說 , 說不乖理 , 方不違義 , 雖出後學 , 亦是良師 。 固知君子之言不求貧朽 , 然於武成之策 , 亦取二三 。」 曰 :「 居今之世 , 為古之工 , 亦有道乎 。」 曰 :「 師友良醫 , 因言而識變 , 觀省舊典 , 假筌以求魚博 , 涉知病多 , 診識胍屢用達藥 , 則何愧於古人 。」
윤언성이 물었다. “오운육기는 옳습니까, 그릅니까?” 대답하였다. “대요가 갑자를 만들고 예수가 수를 만든 것은 해·달·날·시각의 멀고 가까움을 기록하려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해를 갑자년, 동지를 갑자월, 초하루를 갑자일, 한밤중을 갑자시로 정하여, 해·달·날·시각이 하나에서 열·백·천·만으로 쌓여도 조리가 있어 어지럽지 않게 하였다. 여기에 오행을 짝짓고 오방의 자리를 배정한 것은 모두 사람이 한 일이다. 해·달·날·시각과 갑자·을축은 순서대로 이르지만, 천지의 오행과 추위·더위·바람·비는 갑자기 변한다. 사람이 그러한 기를 받으면 몸에 병이 생긴다. 기를 미리 기약하기 어려우므로 병도 미리 정하기 어렵고, 기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므로 병도 사람이 헤아리기 어렵다. 추측과 검증이 어긋나는 일이 많아 구제할 때 잘못하기 쉽다. 유부와 편작도 논하지 않았고 순우의와 화타도 상고하지 않았으니, 나는 그것이 옳다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다시 물었다. “『소문』은 황제와 기백이 이룬 책이고 운기론의 근본은 『소문』에서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옛 성철들이 망령되었단 말입니까?” 대답하였다. “공자께서 경전을 산정하실 때 삼분조차 버려졌고, 편작과 노출 이후에는 헛된 의술이 많아졌는데, 황제와 기백의 의서가 아직 남아 있겠는가. 후대의 책이 성철의 이름에 의탁한 것이다.” 물었다. “그렇다면 모든 의서는 믿을 수 없습니까?” 대답하였다. “한나라 이전에는 논설이 있고 처방은 없었으며, 한나라 이후에는 처방이 있고 논설은 없었다. 논설이 이치에 어긋나지 않고 처방이 올바른 뜻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후학에게서 나왔더라도 좋은 스승이다. 군자의 말을 오래되고 낡았다는 이유만으로 찾는 것은 아님을 본래 안다. 그러나 「무성」의 기록에서도 두세 대목만 취한다.” 물었다. “오늘날의 세상에서 옛날의 훌륭한 의사가 될 방법이 있습니까?” 대답하였다. “훌륭한 의사를 스승과 벗으로 삼아 그 말로써 변화를 알고, 옛 전적을 살피되 통발을 빌려 물고기를 구하듯 해야 한다. 널리 섭렵하여 병을 알고, 많이 진찰하여 맥을 알며, 여러 번 써서 약에 통달한다면 어찌 옛사람에게 부끄럽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