除疾之道 , 極其候證 , 詢其嗜好 , 察致疾之由來 , 觀時人之所患 , 則窮其病之始終矣 。 窮其病矣 , 外病療內 , 上病救下 , 辨病藏之虛實 , 通病藏之母子 , 相其老壯 , 酌其淺深 , 以制其劑 , 而十全上功至焉 。 製劑獨味 , 為上二味次之 , 多品為下 。 酸通骨 , 甘解毒 , 苦去熱 , 咸導下 , 辛發滯當驗之 , 藥未驗切戒 , 亟投大勢 , 既去余勢 。 不宜再藥 , 修而肥者 , 飲劑豐羸而弱者受藥減 。 用藥如用兵 , 用醫如用將 , 善用兵者 , 徒有車之功 ; 善用藥者 , 姜有桂之效 , 知其才智 , 以軍付之 , 用將之道也 。 知其方 , 伎以生付之用 , 醫之道也 。 世無難治之疾 , 有不善治之醫 , 藥無難代之品 , 有不善代之人 , 民中絕命 , 斷可識矣 。
질병을 없애는 방법은 증후를 끝까지 살피고 환자의 기호를 물으며, 병이 생긴 연유와 그때 사람들에게 유행하는 병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러면 병의 처음과 끝을 다 알 수 있다. 병을 다 파악한 뒤에는 밖의 병을 안에서 다스리고 위의 병을 아래에서 구하며, 병든 장의 허실을 분별하고 그 장의 어미와 자식 관계를 통하게 한다. 환자가 늙었는지 장성했는지 살피고 병이 얕은지 깊은지 헤아려 약제를 정하면 십전의 뛰어난 공효에 이를 수 있다. 약제는 약재 한 가지만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고 두 가지가 다음이며, 품목이 많은 것은 하급이다. 신맛은 뼈로 통하고 단맛은 독을 풀며, 쓴맛은 열을 없애고 짠맛은 아래로 이끌며, 매운맛은 막힌 것을 발산시키니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약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면 급히 투여하는 것을 엄히 경계한다. 큰 병세가 이미 물러가고 남은 병세만 있으면 다시 약을 써서는 안 된다. 키가 크고 살찐 사람은 약물을 넉넉히 마시게 하고 여위고 약한 사람은 받는 약을 줄인다. 약을 쓰는 것은 군사를 쓰는 것과 같고 의사를 쓰는 것은 장수를 쓰는 것과 같다. 용병을 잘하는 사람은 보병으로도 전차의 공을 이루고, 약을 잘 쓰는 사람은 생강으로도 계피의 효력을 얻는다. 재능과 지혜를 알고 군사를 맡기는 것이 장수를 쓰는 도리이고, 처방과 기술을 알고 생명을 맡기는 것이 의사를 쓰는 도리이다. 세상에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잘 치료하지 못하는 의사가 있고, 대체하기 어려운 약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잘 대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백성이 도중에 목숨을 잃는 까닭을 분명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