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言醫 》 一書 , 國初時海寧裴氏兆期所著 , 康熙間錢塘高士宗 《 醫學真傳 》 曾論及之 , 則彼時必有刊本 , 迨後湮沒失傳 , 故道光間震澤吳子音於 《 三家醫案例言 》 後有續刊此書之語 , 惜子音尋逝 , 竟未重鐫 。 往歲定州楊素園明府囑購醫林遺帙 , 余浼人往蘇搜訪 , 得其原稿讀之 , 雖瓣香 《 醫貫 》, 而識見實超出於趙氏 , 更有先言余之所欲言者 , 遂忘固陋 , 選而評之 , 郵質楊侯 , 極蒙許可 , 且命授梓以公於世云 。
『언의』는 국초에 해녕의 배조기가 지은 책이다. 강희 연간에 전당의 고사종이 『의학진전』에서 이를 논한 적이 있으니 당시에는 반드시 간본이 있었을 것이다. 뒤에 묻혀 전하지 않게 되었으므로 도광 연간에 진택의 오자음이 『삼가의안』의 예언 뒤에서 이 책을 이어 간행하겠다고 말하였다. 애석하게도 자음이 얼마 뒤 세상을 떠나 끝내 다시 새기지 못하였다. 지난날 정주의 양소원 명부가 의림의 남은 책을 구해 달라 부탁하였기에 내가 사람을 청하여 소주에 가서 찾아보게 하여 그 원고를 얻어 읽었다. 비록 『의관』을 받들지만 식견은 실로 조씨를 뛰어넘고, 더욱이 내가 말하고자 한 것을 먼저 말한 대목도 있었다. 이에 고루함을 잊고 가려 뽑아 평하여 양후에게 우편으로 보내 질정하였더니 크게 허락하였으며, 또 판각하여 세상에 널리 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