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一 · 辨有脈無脈

經云 。 上部有脈 。 下部無脈 。 其人當吐不吐則死 。 觀當吐二字便知胸中有物 。 填塞至陰 。 抑遏肝氣 。 而絕升生之化也 。 故吐之則愈 。 不吐則暴死 。 若使其人胸中無物可吐 。 此陰絕於下也 。 非死症而何 。 經又云 。 下部有脈 。 上部無脈 。 雖困無能為害 。 此雖至理 。 亦不可執 。 上不至關為陽絕 。 況無脈乎 。 明者可以悟矣 。 若覆病人之手而脈出者 。 此運氣不應之脈 。 非無脈也 。 論在運氣脈中 。
경에 말하였다. “상부에 맥이 있고 하부에 맥이 없으면 그 사람은 마땅히 토해야 하며, 토하지 않으면 죽는다.” ‘마땅히 토해야 한다’는 두 글자를 보면 가슴속에 물질이 있어 지음을 메워 막고 간기를 억눌러 상승하고 생성하는 변화를 끊은 것임을 곧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토하게 하면 낫고 토하게 하지 않으면 갑자기 죽는다. 만약 그 사람의 가슴속에 토할 물질이 없다면 이는 아래에서 음이 끊어진 것이니 죽을 증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경에 또 말하였다. “하부에 맥이 있고 상부에 맥이 없으면 비록 곤궁하여도 해가 되지 못한다.” 이는 비록 지극한 이치이나 고집해서는 안 된다. 위로 관에 이르지 못해도 양절인데 하물며 맥이 없을 때이겠는가. 밝은 사람은 깨달을 수 있다. 환자의 손을 뒤집었을 때 맥이 나오면 이는 운기에 응하지 않는 맥이지 맥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 논의는 운기맥 가운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