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刊診脈三十二辯卷下

十四辯人迎氣口脈
제14변 인영·기구맥
醫宗曰關前一分人命之主左為人迎右為氣口關前一分者寸關尺各有三部共得九分今曰關前一分仍在關上但仕前之一分耳故左為人迎辯外因之風以在關乃肝膽脈肝為威藏故曰人迎緊盛傷於風右為氣口辯內因之食以右關乃脾胃脈胃為水穀之海脾為倉凜之官故曰氣口緊盛傷於食勿以外因兼求六氣勿以內閃兼求七情也或以前一分為寸上豈有左寸之心可以辯風右寸之肺可以辯食乎
《의종》에 “관 앞 1푼은 인명의 주인으로 왼쪽은 인영이고 오른쪽은 기구이다.”라고 하였다. 관 앞 1푼이란 촌·관·척이 각각 세 부분씩 있어 모두 아홉 부분이 되는데, 지금 관 앞 1푼이라 한 것은 여전히 관상에 있으면서 다만 그 앞쪽 1푼일 뿐이다. 그러므로 왼쪽은 인영으로 외인의 풍을 분별한다. 관에 있어 간담맥이며 간은 위엄 있는 장이므로 “인영이 긴성하면 풍에 상했다.”라고 한다. 오른쪽은 기구로 내인의 음식을 분별한다. 오른쪽 관은 비위맥이며 위는 수곡의 바다이고 비는 창름의 관이므로 “기구가 긴성하면 음식에 상했다.”라고 한다. 외인이라고 육기를 함께 구하지 말고 내인이라고 칠정을 함께 구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이는 앞 1푼을 촌상이라 하지만 어찌 왼쪽 촌의 심으로 풍을 분별하고 오른쪽 촌의 폐로 음식을 분별할 수 있겠는가?
十五辯男女脈異
제15변 남녀의 맥이 다름
男子寸脈常盛尺脈常弱弱者少腎虛火旺反多盛也女子寸脈常弱尺脈常盛盛者少陽盛陰虛反多弱也又男子之脈左大為順女子之脈右大為順
남자는 촌맥이 늘 성하고 척맥이 늘 약하나, 약한 사람은 적고 신허·화왕하여 도리어 성한 경우가 많다. 여자는 촌맥이 늘 약하고 척맥이 늘 성하나, 성한 사람은 적고 양성·음허하여 도리어 약한 경우가 많다. 또 남자의 맥은 왼쪽이 큰 것이 순하고 여자의 맥은 오른쪽이 큰 것이 순하다.
十六辯老少脈異
제16변 노소의 맥이 다름
老弱之人脈宜緩弱過旺者病少壯之人脈宜充實過弱者病山甫以為猶有說焉老者脈旺而非躁此天稟之厚引年之叟也名曰壽脈若脈躁疾有表無里其死近矣壯者脈細而和緩三部平等此天稟之靜清逸之士也名曰陰脈若脈來細而勁直前後不等可與決死期矣
늙고 약한 사람의 맥은 완약한 것이 마땅하여 지나치게 왕성하면 병이고, 젊고 건장한 사람의 맥은 충실한 것이 마땅하여 지나치게 약하면 병이다. 산보는 여기에 더 논할 것이 있다고 여겼다. 노인이 맥이 왕성하되 조급하지 않으면 타고난 바탕이 두터워 수명을 늘리는 노인으로 수맥이라 한다. 맥이 조질하고 표만 있고 리가 없으면 죽음이 가깝다. 장년이 맥이 세하되 조화롭고 완만하며 삼부가 고르면 타고난 바탕이 고요한 청일한 선비로 음맥이라 한다. 맥이 세하면서 굳고 곧으며 앞뒤가 고르지 않으면 사망 시기를 판정할 수 있다.
十七辯肥瘦脈異
제17변 비수에 따른 맥의 차이
瘦人脈健肥人脈沉瘦人多火故脈健肥人多濕故脈沉若瘦人火盛極則脈亦沉治難見效
마른 사람은 맥이 건하고 살찐 사람은 맥이 침하다. 마른 사람은 화가 많으므로 맥이 건하고 살찐 사람은 습이 많으므로 맥이 침하다. 마른 사람에게 화가 지극히 성하면 맥도 침하여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
十八辯方宜脈
제18변 지역에 따른 맥
中原之地四時異氣居民之脈亦因時異春弦夏洪秋毛冬石脈與時違皆名曰病東夷之地四時皆春其氣暄和民脈多緩南夷之地四時皆夏其氣蒸炎民脈多大西夷之地四時皆秋其氣清肅民脈多勁北夷之地四時皆冬其氣凜冽民脈多石東南卑濕其脈軟緩居於南巔亦西北也西北高燥其脈剛勁居於汗澤亦東南也南入北脈所稟必剛北人南脈所稟必柔東西不同可以類剖
중원은 사계절의 기가 달라 주민의 맥도 때에 따라 달라져 봄에는 현, 여름에는 홍, 가을에는 모, 겨울에는 석이다. 맥이 때와 어긋나면 모두 병이라 한다. 동이 땅은 사계절이 모두 봄이어서 기가 따뜻하고 조화로우므로 백성의 맥은 대개 완하다. 남이 땅은 사계절이 모두 여름이어서 기가 찌듯 뜨거우므로 맥은 대개 대하다. 서이 땅은 사계절이 모두 가을이어서 기가 맑고 엄숙하므로 맥은 대개 굳세다. 북이 땅은 사계절이 모두 겨울이어서 기가 매섭게 차므로 맥은 대개 석하다. 동남은 낮고 습하여 맥이 부드럽고 완하지만 남쪽 산꼭대기에 살면 역시 서북과 같다. 서북은 높고 건조하여 맥이 강하고 굳세지만 못과 늪에 살면 역시 동남과 같다. 남쪽 사람이 북쪽 맥을 지녔다면 타고난 바탕이 반드시 강하고 북쪽 사람이 남쪽 맥을 지녔다면 반드시 부드럽다. 동서의 차이도 유추하여 나눌 수 있다.
十九辯候胃氣脈法
제19변 위기를 살피는 맥법
胃為水穀之海資生之本也故曰有胃氣則生無胃氣則死胃脈六部皆有蓋六部皆有浮中覺中即胃脈也此處分別甚難即於足陽明候之使其脈中和無過不及急疾則為無胃氣丹溪更有候胃氣法謂男子以氣成胎則氣為之主女子挾血成胎則血為之主男人久病右脈克於左者有胃氣也病雖重可治女人久病人脈克於右者有胃氣也病雖重可治反此者虛之甚也更有趺陽亦胃氣脈在足附上五寸骨間動脈衝陽者是病重切其旺衰以決死生
위는 수곡의 바다로 생명을 기르는 근본이다. 그러므로 위기가 있으면 살고 없으면 죽는다고 한다. 위맥은 여섯 부위에 모두 있다. 여섯 부위에 모두 부·중·각이 있고 중이 곧 위맥이다. 이 부분은 구별하기 매우 어려우므로 족양명에서 살펴 맥이 중화하고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본다. 급질하면 위기가 없는 것이다. 단계는 다시 위기를 살피는 법을 말하였다. 남자는 기로 태를 이루므로 기가 주인이 되고 여자는 혈을 끼고 태를 이루므로 혈이 주인이 된다. 남자가 오래 앓아 오른쪽 맥이 왼쪽보다 우세하면 위기가 있는 것으로 병이 심해도 치료할 수 있다. 여자가 오래 앓아 ‘인맥’이 오른쪽보다 우세하면 위기가 있는 것으로 병이 심해도 치료할 수 있다. 반대이면 허함이 심하다. 또 부양 역시 위기를 살피는 맥이다. 발등 위 5촌의 뼈 사이에서 뛰는 맥인 충양이 그것이다. 병이 심하면 그 왕쇠를 짚어 생사를 결정한다.
二十辯虛實子母
제20변 허실과 자모
看脈先辯虛實滑利力薄無神則為虛澀滯力厚有神則為實實則損之一定之法又必損其子若母令有餘之勢易殺虛者益之必然之理又必益其子若母令不足之勢易培子母亦有虛實如某脈病母脈虛急補母應本脈可得母養亦必兼補本脈之子令彼無所泄某脈病子脈虛急補子庶本脈不為子累又宜兼補本脈之母令彼有所資又賊脈不宜盛賊盛必乘邪淫來勝本脈法當培木脈伐賊脈又急益賊之鬼令其制賊損賊之母俾其無靠賊之母即本脈之妻也此皆生克之理之最微者不識此不能治病
맥을 볼 때 먼저 허실을 분별한다. 매끄럽지만 힘이 약하고 신이 없으면 허이며, 막히고 껄끄럽지만 힘이 두텁고 신이 있으면 실이다. 실하면 덜어 주는 것이 일정한 법이며 또 반드시 그 자식을 덜어 주어야 한다. 어머니로 하여금 남는 기세를 쉽게 꺾게 하는 것이다. 허하면 더해 주는 것이 필연의 이치이며 또 반드시 그 자식을 더해 주어야 한다. 어머니로 하여금 부족한 기세를 쉽게 북돋게 하는 것이다. 자모에도 허실이 있다. 어떤 맥이 병들고 모맥이 허하면 급히 어머니를 보하여 본맥이 어머니의 기름을 얻도록 해야 하며, 반드시 본맥의 자식도 함께 보하여 그곳으로 새지 않게 한다. 어떤 맥이 병들고 자맥이 허하면 급히 자식을 보하여 본맥이 자식에게 끌려 손상되지 않게 하고, 본맥의 어머니도 함께 보하여 도움받는 바가 있게 해야 한다. 또 적맥은 성해서는 안 된다. 적이 성하면 반드시 사음이 올라타 본맥을 이긴다. 법에 따라 본맥을 북돋고 적맥을 쳐야 하며, 급히 적의 귀를 더해 주어 적을 제어하게 하고 적의 어머니를 덜어 주어 의지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적의 어머니는 곧 본맥의 아내이다. 이는 모두 생극 이치의 가장 미묘한 부분이니 이를 모르면 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二十一辯有脈無脈
제21변 맥이 있음과 없음
經云部有脈下部無脈其人當吐不吐則死觀當吐二字便知胸中有物填塞至陰抑遏肝氣而絕升生之化也故吐之則愈不吐則暴死若使其人胸中無物可吐此陰絕於下也非死症而何經又云下部有脈上部無脈雖困無能為害此雖至理亦不可執上不至關為陽絕況無脈乎明者可以悟矣若覆病人之手而脈出者此運氣不應之脈非無脈也論在運氣脈中
경에 “부에 맥이 있고 하부에 맥이 없으면 그 사람은 토하게 해야 하며 토하지 않으면 죽는다.”라고 하였다. ‘토하게 해야 한다’는 말만 보아도 흉중에 물질이 가득 막혀 지음이 간기를 억눌러 상승하고 생성하는 변화를 끊은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토하면 낫고 토하지 않으면 갑자기 죽는다. 만일 흉중에 토할 물질이 없다면 이는 음이 아래에서 끊어진 것이니 사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경에 또 “하부에 맥이 있고 상부에 맥이 없으면 곤궁해도 해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지극한 이치이지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위로 관에 미치지 못해도 양절인데 하물며 맥이 없는 것이겠는가? 밝은 사람은 깨달을 수 있다. 환자의 손을 뒤집었을 때 맥이 나오면 운기에 응하지 않는 맥이지 맥이 없는 것이 아니다. 논설은 운기맥 가운데에 있다.
二十二辯脈不見
제22변 맥이 나타나지 않음
凡診三部浮沉脈不見即當以神氣形色相參委曲求之如形色神氣不憊脈則若有若無而未脫此為邪氣伏藏若形色神氣已憊此乃天真絕矣
삼부의 부침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곧 신기와 형색을 함께 참고하여 자세히 구해야 한다. 형색과 신기가 지치지 않았고 맥이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 아직 이탈하지 않았다면 사기가 숨어 있는 것이다. 형색과 신기가 이미 지쳤다면 천진이 끊어진 것이다.
二十三辯脈無根
제23변 맥에 뿌리가 없음
經云諸浮脈無根者皆死是有表無里謂之孤陽造化所以亙古不息者一陰一陽互為其相陰既絕矣陽豈獨存乎人身之氣血亦然
경에 “모든 부맥에서 뿌리가 없는 것은 다 죽는다.”라고 하였다. 이는 표만 있고 리가 없는 것으로 고양이라 한다. 조화가 예부터 쉬지 않는 것은 일음일양이 서로 돕기 때문이다. 음이 이미 끊어졌는데 양이 어찌 홀로 존재하겠는가? 사람 몸의 기혈도 그러하다.
二十四辯內外宜細分
제24변 내외를 세밀히 나누어야 함
外入之病左脈大於右寸脈盛於尺常也然風寒暑濕則然如勞役飲食跌撲雖為外入亦屬內傷故右手氣口大於人迎勞役傷者兩寸俱虛飲食傷者右關微盛跌撲傷者氣血皆滯脈弦澀滑傷左左不和傷右右不和內出之病加喜怒尤思悲恐驚則右脈大於左榮氣病脈弦小而數衛氣病脈滑大而數榮病尺盛於寸衛病寸盛於尺又外入之病見陽脈為易沽內出之病見陰脈為可治反者不救
밖에서 들어온 병은 왼쪽 맥이 오른쪽보다 크고 촌맥이 척맥보다 성한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풍한서습은 그러하지만 노역·음식·타박은 밖에서 들어와도 내상에 속하므로 오른손 기구가 인영보다 크다. 노역에 상하면 양쪽 촌이 모두 허하고 음식에 상하면 오른쪽 관이 조금 성하며 타박에 상하면 기혈이 모두 막혀 맥이 현삽하거나 활하다. 왼쪽을 다치면 왼쪽이 조화롭지 않고 오른쪽을 다치면 오른쪽이 조화롭지 않다. 안에서 생긴 병, 곧 희·노·우·사·비·공·경 같은 것은 오른쪽 맥이 왼쪽보다 크다. 영기가 병들면 맥이 현소하면서 삭하고 위기가 병들면 활대하면서 삭하다. 영의 병은 척이 촌보다 성하고 위의 병은 촌이 척보다 성하다. 또 밖에서 들어온 병에 양맥이 보이면 치료하기 쉽고 안에서 생긴 병에 음맥이 보이면 치료할 수 있다. 반대이면 구하지 못한다.
二十五辨表裡不可執
제25변 표리를 고집해서는 안 됨
脈浮病在表脈沉病在裡此表裡之綱領亦有見表症其脈不浮見於肌肉之間接之不足輕舉有餘如波湧之狀泛上而急亦表也有見里症其脈不沉見於肌肉之間舉之不足按之有餘如漫流之水沉靜不急亦裡也又寸盔亦主表尺盛亦主裡如此方盡表裡之義
맥이 부하면 병이 표에 있고 맥이 침하면 병이 리에 있으니 이것이 표리의 강령이다. 그러나 표증이 나타나면서 맥이 부하지 않고 기육 사이에 나타나, 누르면 부족하고 가볍게 들면 남음이 있어 파도가 솟듯 위로 떠오르며 급한 것도 표이다. 이증이 나타나면서 맥이 침하지 않고 기육 사이에 나타나, 들면 부족하고 누르면 남음이 있어 천천히 흐르는 물처럼 가라앉고 고요하며 급하지 않은 것도 리이다. 또 촌이 성한 것도 표를 주관하고 척이 성한 것도 리를 주관한다. 이렇게 해야 표리의 뜻을 다한다.
二十六辯寒熱有真假
제26변 한열에는 진가가 있음
辯寒熱以遲數二脈為本此一定之法如熱症見數脈按之不鼓覺滑利而虛乃虛火遊行於外非真熱乃假熱當作元氣不足冶若診而實方為真熱寒症見遲脈診之鼓擊澀滯而實是實火伏匿於內非真寒乃假寒當作邪氣有餘治若診而寒方為真寒真假不差投藥方效
한열을 분별하는 것은 지·삭 두 맥을 근본으로 삼으니 일정한 법이다. 열증에 삭맥이 보이되 누르면 박동하지 않고 매끄러우면서 허하게 느껴지면 허화가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으로 진열이 아니라 가열이니 원기부족으로 치료해야 한다. 짚어서 실해야 비로소 진열이다. 한증에 지맥이 보이되 짚으면 세게 뛰고 껄끄러우면서 실하면 실화가 안에 숨어 있는 것으로 진한이 아니라 가한이니 사기유여로 치료해야 한다. 짚어서 차야 비로소 진한이다. 진가를 잘못 구별하지 않아야 약을 투여하여 효과가 난다.
二十七辯脈有亢制
제27변 맥에는 항성과 제어가 있음
經云亢則害承乃制此言太過之害也亢者過於上而不能下承者受也亢極則反受制也如火本剋金克之太過則為亢金之子為水可以制火乘火之虛來復母仇而火反受其制矣在脈有之陽實者脈必洪大至其極也脈反匿伏陽極似陰也陰虛者脈必細微至其極也脈反躁疾陰極似陽也凡過極者反兼勝已之化是皆陰陽亢制之埋惟明者知之
경에 “항성하면 해가 되고 이어받으면 제어한다.”라고 하였으니 지나침의 해를 말한다. 항은 위에서 지나쳐 내려가지 못하는 것이고 승은 받는 것이니 항성이 극하면 도리어 제어받는다. 화는 본래 금을 극하지만 지나치게 극하면 항성이 된다. 금의 자식은 수로서 화를 제어할 수 있으므로 화가 허한 틈을 타서 어머니의 원수를 갚으면 화가 도리어 그 제어를 받는다. 맥에도 이것이 있다. 양실이면 맥이 반드시 홍대하지만 극하면 도리어 숨어 복하니 양이 극하여 음과 비슷한 것이다. 음허이면 맥이 반드시 세미하지만 극하면 도리어 조질하니 음이 극하여 양과 비슷한 것이다. 극도로 지나친 것은 도리어 자신을 이기는 변화를 겸하니 모두 음양의 항제 이치로 밝은 이만 안다.
二十八辯風食氣脈
제28변 풍·식·기의 맥
傷寒中風虛損瘧痢等病人不常有其朝夕失調動輒得之無過風食氣三者最宜辯晰男女左關洪為感風肝脈沉伏亦感風以風邪外束故沉伏也亦有中氣不清肝脈如不動者血少也男女右關短為傷食脾脈沉伏亦傷食以脾虛食壓不能動也亦有脾家濕而脈伏者又脈沉食輕脈短食重此風與食之辯也如肝脈浮洪甚胛脈咯浮短調肝脈盛於脾先得風而後得食也脾脈洪短甚肝脈略浮洪謂脾脈盛於肝先得食而後得風也若肝脈如不動脾脈或短或洪盛或二關俱洪皆風食惟肝脈伏脾脈亦伏餘脈又無力是為中氣不清胸中加雲霧然中氣不清由脾胃不好致之須清中氣兼補脾或餘脈有力咬牙作難過之聲又是風食症如肺脈拱脾脈伏與短必氣食相感主大便不通肺伏亦然肝脈洪亦有感氣者然肺感輕肝感重凡病肝脈洪者多感風也惟肝脈細而不續胸中有時迷悶有時清爽此氣鬱也
상한·중풍·허손·학질·이질 등의 병은 사람이 늘 앓는 것은 아니다. 아침저녁 조절을 잃으면 쉽게 얻는 것으로 풍·식·기 세 가지를 넘는 것이 없어 가장 분명히 분별해야 한다. 남녀 모두 왼쪽 관이 홍하면 풍에 감한 것이고 간맥이 침복해도 풍에 감한 것이니 풍사가 밖을 묶으므로 침복하는 것이다. 중기가 맑지 않아 간맥이 움직이지 않는 듯한 경우도 있는데 혈이 적어서이다. 남녀 모두 오른쪽 관이 단하면 음식에 상한 것이고 비맥이 침복해도 음식에 상한 것이니 비허에 음식이 눌러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비에 습이 있어 맥이 복한 경우도 있다. 또 맥이 침하면 식상이 가볍고 맥이 단하면 식상이 심하니 이것이 풍과 음식의 분별이다. 간맥이 매우 부홍하고 비맥이 조금 부단하면 간맥이 비맥보다 성한 것으로 먼저 풍을 얻고 뒤에 식상을 얻은 것이다. 비맥이 매우 홍단하고 간맥이 조금 부홍하면 비맥이 간맥보다 성한 것으로 먼저 식상을 얻고 뒤에 풍을 얻은 것이다. 간맥이 움직이지 않는 듯하고 비맥이 단하거나 홍성하거나 두 관이 모두 홍하면 모두 풍식이다. 다만 간맥도 복하고 비맥도 복하며 나머지 맥에도 힘이 없으면 중기가 맑지 않은 것으로 가슴이 구름과 안개가 낀 듯하다. 중기가 맑지 않은 것은 비위가 좋지 못하여 생긴 것이므로 중기를 맑히고 비를 함께 보해야 한다. 나머지 맥에 힘이 있고 이를 악물며 괴로운 소리를 내면 또 풍식증이다. 폐맥이 ‘공’하고 비맥이 복하거나 단하면 반드시 기와 음식이 서로 감한 것으로 대변불통을 주관하며 폐맥이 복해도 그러하다. 간맥이 홍한 경우에도 기에 감한 것이 있으나 폐에 감한 것은 가볍고 간에 감한 것은 무겁다. 병에서 간맥이 홍하면 대개 풍에 감한 것이다. 다만 간맥이 세하면서 이어지지 않고 가슴이 때로는 답답하고 때로는 맑고 시원하면 기울이다.
二十九辯關格脈
제29변 관격맥
凡陰氣太盛陽氣不得相營曰關陽氣太盤陰氣不得相營曰格陽氣不能營於陰陰脈上出而溢於魚際為外關內格外關內格者乃陰脈乘陽陽外閉而不下陰內出以格拒之也其為病外熱液汗不通內寒胸滿吐食陰氣不能螢於陽陽脈下陷而覆於尺部為內關外格內關外格者乃陽脈乘陰陰內閉而不上陽礎外入以格護之也其為病內熱大小便閉外寒手足厥冷其脈有陰陽相乘有復有溢皆於此會
음기가 지나치게 성하여 양기가 서로 영양하지 못하는 것을 관이라 하고, 양기가 지나치게 성하여 음기가 서로 영양하지 못하는 것을 격이라 한다. 양기가 음을 영양하지 못하여 음맥이 위로 나와 어제에 넘치는 것은 외관내격이다. 외관내격은 음맥이 양을 올라탄 것으로, 양은 밖에서 닫혀 내려오지 못하고 음은 안에서 나와 막아 거절한다. 그 병은 밖이 뜨겁고 액과 땀이 통하지 않으며 안은 차고 가슴이 그득하며 음식을 토한다. 음기가 양을 영양하지 못하여 양맥이 아래로 빠져 척부에 덮이는 것은 내관외격이다. 내관외격은 양맥이 음을 올라탄 것으로, 음은 안에서 닫혀 올라오지 못하고 양은 밖에서 들어와 막아 거절한다. 그 병은 안이 뜨겁고 대소변이 막히며 밖이 차고 손발이 궐랭하다. 그 맥에는 음양이 서로 올라탐과 복·일이 있으니 모두 여기서 모인다.
三十辯從脈不從症
제30변 맥을 따르고 증을 따르지 않음
脈語曰表症汗之常也病發熱頭痛脈反沉仲景急救其里用四逆湯此從脈之沉也里症下之常也曰晡發熱屬陽明脈浮虛宜發汗此從脈之浮也結胸證具常以大小陷胸湯下之矣脈若浮大不可下下之即死是宜從脈而治其表也身疼痛常以桂枝麻黃汗之矣尺中遲不可汗以榮氣不足血少故也是宜從脈而調其榮矣此皆從脈不從症也世有問症而忽脈者得非仲景之罪人乎
《맥어》에 말하였다. 표증에 땀을 내는 것이 보통이다. 병에 발열·두통이 있는데 맥이 도리어 침하면 중경은 급히 그 리를 구하여 사역탕을 썼으니 맥의 침함을 따른 것이다. 이증에 하법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해질녘의 발열은 양명에 속하지만 맥이 부허하면 발한해야 하니 맥의 부함을 따른 것이다. 결흉증이 갖추어지면 보통 대소함흉탕으로 하법을 쓴다. 맥이 부대하면 하법을 써서는 안 되고 쓰면 죽으니 맥을 따라 표를 치료해야 한다. 몸이 아프면 보통 계지·마황으로 땀을 낸다. 척중이 지하면 땀을 내서는 안 되니 영기가 부족하고 혈이 적기 때문이다. 맥을 따라 영을 조절해야 한다. 이는 모두 맥을 따르고 증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세상에 증을 묻고 맥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중경의 죄인이 아니겠는가?
三十一辯從症不從脈
제31변 증을 따르고 맥을 따르지 않음
脈語曰脈浮為表汗之常也亦有宜下者脈浮大心下硬也脈沉為里下之常也亦有宜汗者少陰病始得之反發熱麻黃附子細辛湯微汗之是也脈促陽盛常用葛根芩連清之矣若脈促厥冷為虛脫非灸非溫不可此人非促為陽盛之脈也脈遲陰寒常用乾薑附子溫之矣若陽明脈遲不惡寒身體濈濈汗出則用大承氣此又非諸遲為寒之脈矣是皆從症不從脈也世有切脈而不問症者其失可勝言哉
《맥어》에 말하였다. 맥이 부하면 표이므로 땀을 내는 것이 보통이지만 하법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맥이 부대하고 심하가 단단한 것이다. 맥이 침하면 리이므로 하법을 쓰는 것이 보통이지만 땀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소음병을 처음 얻어 도리어 열이 날 때 마황부자세신탕으로 조금 땀을 내는 것이 그것이다. 촉맥은 양성으로 보통 갈근금련으로 맑히지만, 촉맥에 궐랭하면 허탈이므로 뜸을 뜨고 온법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촉이 양성인 맥이 아니다. 지맥은 음한으로 보통 건강·부자로 따뜻하게 하지만, 양명에 맥이 지하면서 오한하지 않고 몸에 축축하게 땀이 나면 대승기를 쓰니 이 또한 모든 지맥이 한이라는 맥은 아니다. 이는 모두 증을 따르고 맥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세상에 맥만 짚고 증을 묻지 않는 사람이 있으니 그 잘못을 어찌 다 말하겠는가?
三十二辨形氣宜合脈
제32변 형기가 맥과 맞아야 함
脈為人之本形乃人之標標本宜相應故形盛脈大為順脈小為逆形瘦脈小為順脈大為逆暴病有餘形盜脈洪實為順脈微而虛為逆久病不足形瘦遲緩為順脈數而實為逆經云形盛脈細少氣不足息者炕形疲脈大胸中多氣者死信然
맥은 사람의 본이고 형은 사람의 표이므로 표본은 서로 응해야 한다. 그러므로 몸이 성하고 맥이 대하면 순하고 맥이 소하면 역하며, 몸이 여위고 맥이 소하면 순하고 맥이 대하면 역하다. 갑작스러운 병은 유여하므로 몸이 성하고 맥이 홍실하면 순하고 맥이 미허하면 역하다. 오랜 병은 부족하므로 몸이 여위고 맥이 지완하면 순하고 맥이 삭실하면 역하다. 경에 “몸이 성한데 맥이 세하고 기가 적어 충분히 숨 쉬지 못하면 ‘항’이며, 몸이 지쳤는데 맥이 대하고 흉중에 기가 많으면 죽는다.”라고 하였으니 참으로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