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 《 原病式 》 病機十九條

《 內經 》 一十九條 , 實察病機之要旨 , 末言 「 有者求之 , 無者求之 , 盛者責之 , 虛者責之 」, 以答篇首 「 盛者瀉之 , 虛者補之 」 之旨 , 總結一篇十九條之要法 , 此正先聖心傳妙旨 。 劉河間略其顛末 , 遺此一十六字 , 獨取其中十九條病機 , 著為 《 原病式 》, 偏言盛氣實邪 , 俱歸重於火者十之七八 , 至於不及虛邪 , 全不相顧 。 又云 : 其為治 , 但當瀉其過甚之氣 , 不可反誤其兼化 。 立言若此 , 虛者何堪 ? 如病機大要 , 各司其屬 。 其在太過所化之病為盛 。 盛者 , 真氣也 。 其在受邪所化之病為虛 。 虛者 , 假氣也 。 故有其病化者 , 恐其氣之假 , 故有者亦必求之 。 無其病化者 , 恐其邪隱於中 , 凡寒勝化火 , 燥勝化風 , 及寒伏反躁 , 熱伏反厥之類 , 故無者亦必求之 。 其病之化似盛者 , 恐其盛之未的 , 故盛者亦必責之 。 其病之化似虛者 , 恐其虛之未真 , 故虛者亦必責之 。 此一十六字 , 為病機之要 , 今全去之 , 猶有舟無操舟之工 , 有兵無將兵之帥矣 。 實智士之一失也 !
《내경》의 열아홉 조목은 참으로 병기를 살피는 요지이다. 끝에 있는 것은 구하고 없는 것도 구하며 성한 것은 따지고 허한 것도 따진다고 하여 편 머리의 성한 것은 사하고 허한 것은 보한다는 뜻에 답하고 한 편 열아홉 조목의 요법을 총결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선성이 마음으로 전한 묘지이다. 유하간은 앞뒤를 생략하여 이 열여섯 글자를 빠뜨리고 오직 가운데 열아홉 조목의 병기만 취해 《원병식》을 지었다. 성한 기와 실한 사만 치우쳐 말하여 화를 중하게 여긴 것이 열에 일고여덟이고 불급과 허사는 전혀 돌아보지 않았다. 또 치료할 때는 그 지나친 기를 사하기만 해야 하며 도리어 겸화를 그르쳐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말을 이렇게 세우면 허한 자가 어찌 감당하겠는가. 병기의 대요는 각각 그 소속을 맡는 것이다. 태과로 화한 병에 있는 것은 성이며 성은 진기이다. 사를 받아 화한 병에 있는 것은 허이며 허는 가기이다. 그러므로 그 병화가 있는 것은 기가 거짓일까 염려되므로 있어도 반드시 구해야 한다. 그 병화가 없는 것은 사가 속에 숨었을까 염려되니 한이 이겨 화로 변하고 조가 이겨 풍으로 변하며 한이 숨어 도리어 조급해지고 열이 숨어 도리어 궐하는 부류이므로 없어도 반드시 구해야 한다. 병의 변화가 성한 듯하면 그 성함이 확실하지 않을까 염려되므로 성해도 반드시 따져야 한다. 병의 변화가 허한 듯하면 그 허함이 참되지 않을까 염려되므로 허해도 반드시 따져야 한다. 이 열여섯 글자는 병기의 요점인데 이제 전부 없앴으니 배는 있어도 배 모는 장인이 없고 군사는 있어도 군사를 거느릴 장수가 없는 것과 같다. 참으로 지혜로운 선비의 한 번 실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