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身十二臟腑經絡 ,《 靈樞 》《 素問 》 詳辨 , 各有定名部分 , 獨三焦之名 , 在經文亦多臆說 ; 後賢之詳其義者 , 更多旁雜 , 而無一定之論 , 是不能無疑 , 而為之考究 , 以正其指歸 。 即如王海藏 , 為東垣高弟 , 亦致疑於三焦之名 , 而問之曰三焦有幾 , 啟其端而究未能定其說 。 是以總會經文與諸賢之論而詳之 , 以知三焦有三三焦 , 而後之人不能明其義 , 故多歧而未有以正其名也 。 所謂三焦之有三三焦也 , 即以經文正之 。《 靈 》《 素 》 之論三焦 , 與 《 難經 》 之論三焦 , 已自不同矣 。《 靈樞 》 曰 : 三焦者 , 上合手少陽 , 出關沖 , 小指次指之端 。 三焦下腧 , 在足大趾之前 , 少陽之後 , 出膕中外臁 , 足太陽以絡於手少陽 。 此論手少陽三焦經脈之所行也 。 又曰 : 臍下膀胱至足 , 為足三焦 。 下焦別迴腸 , 注膀胱以滲入 。 此論足太陽膀胱 , 為三焦一腑之所屬也 。 手三焦之經為少陽 , 主於上 ; 足三焦之腑為膀胱 , 主於下 : 是二三焦也 。 故 《 本臟篇 》 曰 : 密理厚皮者 , 三焦 、 膀胱厚 ; 粗理薄皮者 , 三焦 、 膀胱薄 。《 論勇 》 曰 : 勇士 , 三焦理橫 ; 怯士 , 三焦理縱 。 而 《 素問 · 五臟別論 》 又曰 : 膽 、 胃 、 大小腸 、 三焦 、 膀胱五者 , 為天氣之所主 。 夫三焦 、 膀胱 , 與膽 、 胃 、 大小腸四腑並言 , 而又有厚 、 薄 、 結 、 直 、 縱 、 橫之意 , 此所謂三焦者 , 屬之於腑 , 正有形有狀之三焦也 。 若 《 靈樞 》 又曰 : 上焦如霧 , 中焦如漚 , 下焦如瀆 。 此三焦為一氣之所主 , 故 《 三十一難 》 因之曰 : 上焦在胃上口 , 主內而不出 , 其治在膻中 ; 中焦在胃中脘 , 主腐熟水穀 , 其治在臍傍 , 下焦在臍下 , 主分別清濁 , 出而不內 。 此三焦者 , 即 《 靈樞 》 所謂如霧 、 如漚 、 如瀆之三焦也 。 故 《 難經 》 又繼言之 , 三焦為水穀之道路 , 氣之所以終始 。 三焦者 , 原氣之別使 。 原氣在兩腎中間之動氣 , 為人之生命 , 十二經之根本 , 主通行三氣 , 經歷於五臟六腑 。 此所謂三焦者 , 屬之於氣 , 正王叔和所謂有名無狀之三焦也 。 是又一三焦也 。 論其經則手少陽三焦主之於上 , 論其腑則足太陽三焦主之於下 , 論其氣則兩腎原氣之三焦以行於中 。 故曰 《 靈 》《 素 》 之論三焦 , 與 《 難經 》 之論三焦 , 名各不同也 。《 靈 》《 素 》 之論手少陽三焦與足太陽三焦 , 是有形之腑也 。《 難經 》 之論上中下之三焦 , 是無形之原氣也 。 有形之腑 , 與膽 、 胃 、 大小腸為配 ; 無形之氣 , 遊行於五臟六腑之中 , 溫分肉而充皮膚 , 是即腎間之原氣 , 自下而中 , 自中而上 , 東垣所謂有名無形 , 主持諸氣 , 統領周身之氣 , 熏膚充身澤毛者也 。 三焦之有三者 , 此也 。 王海藏問三焦有幾 , 獨能辨手少陽三焦主上 , 足太陽三焦主下 , 而不及 《 難經 》 所云原氣之三焦為命門之別使 , 是以使後人疑而莫辨耳 。 故王叔和所云三焦無狀空有名者 , 即是腎間原氣之三焦也 , 不可謂盡非也 。 獨是陳無擇以臍下之脂膜為三焦 : 袁淳甫以人身著內一層 , 形色最赤者為三焦 ; 虞天民以包涵腸胃之總司 , 指腔子為三焦 : 是皆說之不可稽者也 。 至金一龍舍手足之三焦不言 , 而易以前三焦 、 後三焦 , 尤誕妄而支離矣 。 予初注三焦論 , 漫引 《 靈樞 》 肺腧在三焦 , 心腧在五焦 , 膈腧在七焦 , 肝腧在九焦 , 脾腧在十一焦 , 腎腧在十四焦之間 , 以軀體之外稱焦 , 而從虞天民包羅六腑五臟之脂膜 , 以證三焦之說 。 自馬仲化以肺腧 、 心腧之 「 焦 」 為椎 , 則予之說要 , 亦可議而未有當焉也 。
사람 몸의 십이장부와 경락은 《영추》·《소문》에서 자세히 변별하여 각각 정해진 이름과 부위가 있다. 오직 삼초의 이름은 경문에도 억설이 많고 후현이 뜻을 자세히 설명한 것은 더욱 곁가지가 뒤섞여 일정한 논의가 없으므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 고구하여 뜻의 귀착을 바로잡는다. 왕해장은 동원의 뛰어난 제자인데도 삼초의 이름에 의심을 품고 삼초가 몇이냐고 물어 단서를 열었지만 끝내 설을 정하지 못하였다. 이에 경문과 여러 현인의 논의를 모두 모아 자세히 살피니 삼초에는 세 삼초가 있음을 알았다. 후인은 그 뜻을 밝히지 못하였으므로 갈래가 많고 이름을 바로잡지 못하였다. 이른바 삼초에 세 삼초가 있다는 것은 경문으로 바로잡는다. 《영추》·《소문》의 삼초론과 《난경》의 삼초론은 이미 서로 다르다.
《영추》는 삼초가 위로 수소양에 합하고 새끼손가락 다음 손가락 끝의 관충으로 나온다고 하였다. 삼초의 하수는 발 엄지발가락 앞과 소양 뒤에 있으며 오금 가운데 바깥 종아리로 나오고 족태양으로 수소양에 연락한다고 하였다. 이는 수소양삼초 경맥이 행하는 곳을 논한 것이다. 또 배꼽 아래 방광에서 발에 이르는 것은 족삼초이며 하초는 회장을 갈라 방광에 부어 스며든다고 하였다. 이는 족태양방광이 삼초 한 부의 소속임을 논한 것이다. 수삼초의 경은 소양으로 위를 주관하고 족삼초의 부는 방광으로 아래를 주관하니 이것이 두 삼초이다. 그러므로 〈본장편〉은 주리가 치밀하고 피부가 두꺼우면 삼초와 방광이 두껍고 주리가 거칠고 피부가 얇으면 삼초와 방광이 얇다고 하였다. 〈논용〉은 용사는 삼초의 리가 가로놓이고 겁사는 삼초의 리가 세로놓인다고 하였다. 또 《소문》 〈오장별론〉은 담·위·대소장·삼초·방광 다섯은 천기가 주관하는 바라고 하였다. 삼초와 방광을 담·위·대소장 네 부와 나란히 말하고 또 두껍고 얇음, 맺히고 곧음, 세로와 가로의 뜻이 있으니 이른바 삼초는 부에 속하며 바로 형체와 형상이 있는 삼초이다.
《영추》는 또 상초는 안개 같고 중초는 구 같으며 하초는 도랑 같다고 하였다. 이 삼초는 하나의 기가 주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삼십일난은 이를 따라 상초는 위의 위쪽 입구에 있어 들이는 것을 주관하고 내보내지 않으며 다스리는 곳은 전중에 있다고 하였다. 중초는 위의 중완에 있어 수곡을 부숙시키는 것을 주관하며 다스리는 곳은 배꼽 곁에 있고 하초는 배꼽 아래에 있어 청탁의 분별을 주관하며 내보내고 들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삼초는 곧 《영추》에서 안개 같고 구 같고 도랑 같다고 한 삼초이다. 그러므로 《난경》은 다시 이어 삼초는 수곡의 길이며 기가 시작하고 끝나는 바이고 삼초는 원기의 별사라고 하였다. 원기는 두 신 중간의 동기에 있어 사람의 생명이며 십이경의 근본이고 삼기를 통행시키는 것을 주관하여 오장육부를 지난다. 이른바 삼초는 기에 속하며 바로 왕숙화가 말한 이름은 있으나 형상은 없는 삼초이니 이것이 또 하나의 삼초이다.
경을 논하면 수소양삼초가 위를 주관하고 부를 논하면 족태양삼초가 아래를 주관하며 기를 논하면 두 신 원기의 삼초가 가운데로 행한다. 그러므로 《영추》·《소문》의 삼초론과 《난경》의 삼초론은 이름이 각각 다르다고 한다. 《영추》·《소문》이 수소양삼초와 족태양삼초를 논한 것은 유형의 부이고 《난경》이 상중하 삼초를 논한 것은 무형의 원기이다. 유형의 부는 담·위·대소장과 짝하고 무형의 기는 오장육부 가운데 돌아다니며 분육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를 채우니 곧 신간의 원기가 아래에서 가운데로, 가운데서 위로 가는 것이다. 동원이 말한 이름은 있으나 형체가 없고 여러 기를 주지하며 온몸의 기를 통령하여 피부를 훈하고 몸을 채우며 털을 윤택하게 한다는 것이다. 삼초가 셋이라는 것은 이것이다. 왕해장이 삼초가 몇이냐고 물으며 오직 수소양삼초가 위를 주관하고 족태양삼초가 아래를 주관하는 것만 가려냈고 《난경》이 말한 원기의 삼초가 명문의 별사라는 데는 미치지 못하였으므로 후인이 의심하면서 변별하지 못하게 하였을 뿐이다. 그러므로 왕숙화가 삼초는 형상이 없고 이름만 있다고 한 것은 곧 신간 원기의 삼초이니 모두 그르다고 해서는 안 된다.
다만 진무택은 배꼽 아래의 지막을 삼초라 하였고 원순보는 몸 안쪽에 붙은 한 층으로 형색이 가장 붉은 것을 삼초라 하였으며 우천민은 장위를 포괄하는 총사로서 강자를 지목하여 삼초라 하였으니 모두 상고할 수 없는 설이다. 김일룡에 이르면 손발의 삼초는 버려 말하지 않고 전삼초와 후삼초로 바꾸었으니 더욱 망령되고 산만하다. 내가 처음 삼초론에 주석할 때 《영추》에서 폐수는 삼초, 심수는 오초, 격수는 칠초, 간수는 구초, 비수는 십일초, 신수는 십사초 사이에 있다고 한 것을 함부로 끌어 몸 바깥을 초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이에 우천민이 육부오장을 포괄하는 지막이라고 한 것을 따라 삼초설을 증명하였다. 마중화가 폐수·심수의 초를 추로 풀이한 뒤로 내 설의 요점도 논의할 만하며 아직 합당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