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內經 》 但言左右者 , 陰陽之道路 , 未嘗以人身之氣血分左右也 。 人之氣血 , 周流於一身 , 氣如橐籥 , 血如波瀾 , 氣為血行 , 血為氣配 , 陰陽相維 , 循環無端 , 何嘗有左右之分 ? 自丹溪論中風症 , 半身不遂分左右 , 謂在左者屬血虛 , 以四物為主 , 加竹瀝 、 薑汁 ; 在右者屬氣虛 , 以四君為主 , 加竹瀝 、 薑汁 。 夫以脾肺在右 , 而右半身不遂者 , 主乎脾肺之為病 ; 腎肝在左 , 而左半身不遂者 , 主乎腎肝之為病則可 。 若必主乎在右屬氣 , 在左屬血 , 豈血僅行於左 , 而右半身無血 ; 氣僅行於右 , 而左半身無氣 ? 是氣血在人身 , 已分離而不相屬矣 。 夫氣主呴之 , 血主濡之 ; 氣行則血行 , 氣滯則血滯 。 血與氣原相維 , 而何有左右之分 ? 世醫執此 , 以分左右氣血治中風半身不遂之症 , 未有能愈人者也 。 果屬血虛 , 亦當補氣 , 以氣有生血之功 ; 果屬氣虛 , 亦當養血 , 以血有和氣之力 。 若血自血 , 氣自氣 , 則陰陽乖格 , 豈云治病之權衡乎 ?
《내경》은 좌우가 음양의 길이라고 말했을 뿐 사람 몸의 기혈을 좌우로 나누지 않았다. 사람의 기혈은 온몸을 두루 흐르는데 기는 풀무 같고 혈은 물결 같으며 기는 혈을 흐르게 하고 혈은 기의 짝이 되어 음양이 서로 유지하고 끝없이 순환하니 언제 좌우의 구분이 있었는가. 단계가 중풍증을 논하면서 반신불수를 좌우로 나누어 왼쪽은 혈허에 속하므로 사물을 주로 삼아 죽력·생강즙을 더하고 오른쪽은 기허에 속하므로 사군을 주로 삼아 죽력·생강즙을 더한다고 하였다. 비폐가 오른쪽에 있으므로 오른쪽 반신불수는 비폐의 병을 위주로 하고 신간이 왼쪽에 있으므로 왼쪽 반신불수는 신간의 병을 위주로 한다고 하면 괜찮다. 반드시 오른쪽은 기에 속하고 왼쪽은 혈에 속한다고 한다면 어찌 혈은 왼쪽에서만 흘러 오른쪽 반신에는 혈이 없고 기는 오른쪽에서만 흘러 왼쪽 반신에는 기가 없다는 것인가. 이는 기혈이 몸에서 이미 나뉘어 서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기는 덥히는 것을 주관하고 혈은 적시는 것을 주관한다. 기가 돌면 혈이 돌고 기가 막히면 혈이 막힌다. 혈과 기는 본래 서로 유지하니 어찌 좌우의 구분이 있는가. 세상 의사가 이를 고집하여 좌우의 기혈을 나누어 중풍 반신불수를 다스리지만 사람을 낫게 한 경우가 없다. 참으로 혈허에 속하여도 기를 보해야 하니 기에는 혈을 낳는 공이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기허에 속하여도 혈을 길러야 하니 혈에는 기를 조화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혈은 혈대로, 기는 기대로라면 음양이 어그러져 막히니 어찌 병을 다스리는 저울이라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