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傷寒無補法

傷寒千態萬狀 , 只虛實二字盡之 。 一實一虛 , 則邪正相為勝負 , 正勝則愈 , 邪勝則死 。 若正氣實者 , 即感大邪 , 其病亦輕 ; 正氣虛者 , 即感微邪 , 其病亦甚 。 故凡氣實而病者 , 但去其邪 , 攻之無難 , 所可慮者 , 惟傷寒挾虛為難耳 ! 最可恨者 , 有曰 「 傷寒無補法 」, 惑亂人心 , 莫此為甚 。 獨不觀仲景立三百九十七法 , 脈症之虛寒者一百有餘 ; 定一百十三方 , 用參者三十 , 用桂 、 附者五十餘 。 孰謂傷寒無補法耶 ? 矧今人患挾虛傷寒者 , 十嘗六七 , 傳誦 「 傷寒無補法 」 者 , 十之八九 , 虛而不補 , 且復攻之 , 不可勝紀 。 故力辨之 , 欲以救時弊 , 非好補也 。 即如表邪不解 , 屢散之而汗不出者 , 中虛無力 , 陰氣不能達也 。 不知汗生於陰 , 補陰最能發汗 。 又如身熱不退 , 屢清之而熱猶熾者 , 陰不足也 。 人知惟寒可以去熱 , 不知滋陰方能降火也 。 又如正氣不足 , 邪氣有餘 , 正不勝邪 , 病必不解 , 但實中氣 , 使正氣內強 , 逼邪外出 , 榮衛漸平 。 此不散表而表自解 , 不攻邪而邪自退 。 今人不識虛實 , 見發熱胸悶不退 , 動手便攻 , 邪氣未去 , 而正氣因攻先敗 。 此皆守 「 傷寒無補法 」 一言誤之也 。
상한의 천태만상은 허실 두 글자로 다할 수 있다. 한쪽이 실하고 한쪽이 허하면 사정이 서로 이기고 지며 정이 이기면 낫고 사가 이기면 죽는다. 정기가 실하면 큰 사에 감하여도 병이 가볍고 정기가 허하면 미약한 사에 감하여도 병이 심하다. 그러므로 기가 실하면서 병든 자는 사를 제거하기만 하면 되어 공격하기 어렵지 않지만 염려할 것은 오직 허를 겸한 상한이 어렵다는 점이다. 가장 한스러운 것은 상한에는 보법이 없다고 하는 말이니 사람의 마음을 미혹하는 데 이보다 심한 것이 없다. 중경이 삼백구십칠 법을 세웠는데 맥증이 허한인 것이 백여 가지이며 백열세 처방을 정하였는데 인삼을 쓴 것이 서른이고 계지·부자를 쓴 것이 쉰여 가지임을 보지 못하는가. 누가 상한에 보법이 없다고 하는가. 하물며 지금 사람의 협허상한은 열에 늘 예닐곱이고 상한에 보법이 없다고 전하여 외우는 자는 열에 여덟아홉이다. 허한데도 보하지 않고 다시 공격하는 경우를 다 셀 수 없다. 그러므로 힘써 변별하여 시대의 폐단을 구하려는 것이지 보하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표사가 풀리지 않아 여러 차례 흩어도 땀이 나지 않는 것은 중이 허하여 힘이 없고 음기가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땀이 음에서 생기므로 보음이 가장 잘 발한시킴을 알지 못한다. 또 몸의 열이 물러가지 않아 여러 차례 맑혀도 열이 여전히 치성한 것은 음이 부족한 것이다. 사람들은 오직 한이 열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만 알고 자음해야 비로소 화를 내릴 수 있음을 모른다. 또 정기가 부족하고 사기가 유여하여 정이 사를 이기지 못하면 병이 반드시 풀리지 않는다. 중기를 실하게 하여 정기가 안에서 강해지고 사를 몰아 밖으로 나가게 하면 영위가 점차 평온해진다. 이는 표를 흩지 않아도 표가 저절로 풀리고 사를 공격하지 않아도 사가 저절로 물러나는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허실을 알지 못하여 발열과 흉민이 물러가지 않는 것을 보면 손을 대자마자 공격하니 사기가 제거되기 전에 정기가 공격 때문에 먼저 패한다. 이는 모두 상한에 보법이 없다는 한마디를 지켜 그르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