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有兩腎 , 兩腎並診於左右尺 , 而命門則居兩腎之中 。 所謂命門之火者 , 即兩腎中之元氣也 。 元氣生於命門 , 而不偏於右 。 自 《 難經 》 有云 : 腎有兩 , 左為腎 , 右為命門 。 命門遂專屬之右 , 而華元化因之 , 始分左腎屬水 , 右腎屬火 , 故以命門之火歸之右腎 。 後世醫者 , 不詳其義 , 論命門之火 , 則必以右之尺部為診 , 豈知兩尺為兩腎 ? 腎者水也 , 俱藏精之舍也 , 故越人云 : 命門為男子藏精 。 精屬水 , 不屬火 , 火在水中 , 所謂一陽居二陰之間者是也 。 豈可以命門之火 , 偏診於右尺耶 ? 舉世夢夢 , 是可嗤也 。 然則論命門之火者 , 當於何診 ? 仍診之於兩尺可也 。 以兩尺之強弱 , 驗命門之火之衰旺為得耳 ! 若以右尺之腎論命門 , 而遺乎左尺之腎 , 是習俗之弊 , 不可不亟正者也 。 至有以男子之命門在右 , 女子之命門在左 , 而曰 : 丈夫以右為命門 , 左為腎 ; 女子以左為命門 , 右為腎 。 則又顛倒乖離 , 而不可稽矣 !
사람에게는 두 신이 있어 좌우 척에서 함께 진찰하며 명문은 두 신 사이에 있다. 이른바 명문의 화는 곧 두 신 가운데의 원기이다. 원기는 명문에서 생기며 오른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난경》이 신은 둘인데 왼쪽은 신이고 오른쪽은 명문이라고 하자 명문이 마침내 오른쪽에만 속하게 되었다. 화원화가 이를 따라 비로소 왼쪽 신은 수에 속하고 오른쪽 신은 화에 속한다고 나누어 명문의 화를 오른쪽 신에 돌렸다. 후세 의사는 뜻을 자세히 살피지 않고 명문의 화를 논하면 반드시 오른쪽 척부를 진찰하는데 양척이 두 신임을 어찌 아는가. 신은 수로 모두 정을 간직하는 집이므로 월인이 명문은 남자의 정을 간직한다고 하였다. 정은 수에 속하고 화에 속하지 않으며 화는 수 가운데 있으니 이른바 일양이 이음 사이에 있다는 것이 이것이다. 어찌 명문의 화를 오른쪽 척에 치우쳐 진찰할 수 있겠는가. 온 세상이 몽매하니 웃을 만하다. 그렇다면 명문의 화를 논할 때는 어디에서 진찰해야 하는가. 여전히 양척에서 진찰하면 된다. 양척의 강약으로 명문화의 쇠왕을 징험하는 것이 알맞다. 우척의 신으로 명문을 논하고 좌척의 신을 빠뜨리는 것은 습속의 폐단으로 급히 바로잡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남자의 명문은 오른쪽에 있고 여자의 명문은 왼쪽에 있다며 남자는 오른쪽을 명문, 왼쪽을 신으로 삼고 여자는 왼쪽을 명문, 오른쪽을 신으로 삼는다고도 하니 다시 뒤집히고 어그러져 상고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