方書多言血與汗異名而同類 。 丹溪因之 , 遂有在內為血 , 在外為汗之論 。 似乎血即是汗 , 汗即是血矣 。 豈知血與汗之由來 , 有不可以同類並言者 。 經云 : 心主血 , 血生於心 。 又云 : 腎主五液 , 入心為汗 。 又云 : 汗者 , 心之液 。 此言汗為心之液 , 而非曰心之血 。 血生於心 , 統於脾 , 藏於肝 , 而其原則自水穀之精氣 , 受於中焦 , 變化取汁 , 和調於五臟 , 灑陳於六腑 , 以奉生身者也 。 若夫汗則為人身之津液 , 因腠理疏 , 皮毛不能外衛 , 風 、 暑 、 濕 、 熱之邪干之 , 則蒸然發出 , 津津而為汗 。 是汗乃身之陽氣所化 , 故曰陽加於陰 , 謂之汗 。 當云在內為氣 , 在外為汗 。 此可以氣言 , 而不可以血類也 。 庸有在外之汗 , 而可以在內之血混言之乎 ? 人之一身 , 有涕 、 淚 、 涎 、 唾 、 便 、 溺 , 皆屬一水之化 , 而發於九竅之中 。 故鼻之所出曰涕 , 目之所出曰淚 , 口之所出曰唾 、 曰涎 , 二陰之所出曰便 、 溺 , 而皮毛之所泄則曰汗 。 汗可以血類之 , 則涕 、 淚 、 唾 、 涎 、 便 、 溺 , 亦可以血言之矣 !
방서는 혈과 땀이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부류라고 많이 말한다. 단계는 이에 따라 안에 있으면 혈이고 밖에 있으면 땀이라는 논의를 하였으니 혈이 곧 땀이고 땀이 곧 혈인 듯하다. 그러나 혈과 땀의 유래는 같은 부류로 함께 말할 수 없는 것임을 어찌 알겠는가. 경은 심이 혈을 주관하고 혈은 심에서 생긴다고 하였으며 또 신이 오액을 주관하고 심에 들어가면 땀이 된다고 하였고 또 땀은 심의 액이라고 하였다. 이는 땀이 심의 액이라는 말이지 심의 혈이라는 말이 아니다. 혈은 심에서 생기고 비에 통솔되며 간에 간직되는데 그 근원은 수곡의 정기를 중초에서 받아 변화시켜 즙을 취하고 오장에 조화롭게 하며 육부에 두루 펼쳐 몸의 생명을 받드는 것이다. 땀은 몸의 진액으로 주리가 성글어 피모가 밖을 지키지 못할 때 풍·서·습·열의 사가 침범하면 찌듯 나와 촉촉이 땀이 된다. 이 땀은 몸의 양기가 화한 것이므로 양이 음에 더해진 것을 땀이라 한다. 마땅히 안에 있으면 기이고 밖에 있으면 땀이라고 해야 한다. 이는 기로 말할 수 있으나 혈과 같은 부류로 삼을 수 없다. 어찌 밖에 있는 땀을 안에 있는 혈과 뒤섞어 말하겠는가. 사람 몸에는 콧물·눈물·연·타·대변·소변이 있어 모두 하나의 수가 화한 데 속하며 구규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코에서 나오는 것을 체, 눈에서 나오는 것을 루, 입에서 나오는 것을 타와 연, 이음에서 나오는 것을 변과 뇨라 하며 피모에서 새어 나오는 것을 한이라 한다. 땀을 혈과 같은 부류로 삼을 수 있다면 콧물·눈물·타·연·대변·소변도 혈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