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治病不出氣血痰鬱

人身之病 , 變端無窮 。 其治法則千態萬狀 , 有不可以一例拘者 。 丹溪之治病也 , 總不出乎氣 、 血 、 痰三者 。 三者之中 , 又多兼郁 。 氣用四君子 , 血用四物湯 , 痰用二陳湯 , 郁立越鞠丸 , 以為定法 。 王節齋極言之 。 而庸工學步邯鄲 , 亦遂執此 , 以為醫之能事盡此矣 。 夫丹溪之言 , 不過挈其大綱論之耳 ! 若謂氣病治氣 , 血病治血 , 痰病治痰 , 郁病治郁 , 醫又何難哉 ?
사람 몸의 병은 변화의 단서가 무궁하며 치료법도 천태만상이어서 한 가지 예로 얽맬 수 없는 것이 있다. 단계의 치료는 대체로 기·혈·담 세 가지를 벗어나지 않으며 그 가운데 다시 울을 많이 겸한다. 기에는 사군자를 쓰고 혈에는 사물탕을 쓰며 담에는 이진탕을 쓰고 울에는 월국환을 세워 정법으로 삼았다. 왕절재가 이를 극력 말하자 용공은 한단에서 걸음 배우듯 따라 하며 이를 고집하여 의사의 능사가 여기서 다한다고 여겼다. 단계의 말은 대강을 들어 논한 것일 뿐이다. 기병에 기를 다스리고 혈병에 혈을 다스리며 담병에 담을 다스리고 울병에 울을 다스리면 된다고 한다면 의학에 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