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瀉南補北不可以治痿取陽明

《 痿論 》 云 : 五臟使人痿 , 而本於肺熱葉焦 。 終之曰 : 治痿獨取陽明 。 是痿病原於手太陰一經 , 以熱相傳而成 , 而治之者 , 惟取足陽明一經以為要 。 陽明為五臟六腑之海 , 總宗筋而束骨以利機關 。 陽明虛則宗筋縱 , 帶脈不引 , 故手足不用而成痿 。 是痿之來 , 起於肺經 , 而治則取於陽明 。 後人謂獨取陽明 , 此 「 取 」 字有教人補之意 。 是以丹溪獨引越人瀉南方 、 補北方之法 , 以發明 「 獨取陽明 」 之旨 。 究未能盡所以取陽明之義 , 而意反有相戾者 。 夫南方 , 離火也 ; 北方 , 坎水也 。 其言曰 : 金體燥而居上 , 主畏火 ; 土性濕而居中 , 主畏木 。 瀉南方 , 則肺金清而東方不實 ; 補北方 , 則心火降而西方不虛 。 此其論似為肺熱葉焦者發明之 , 而於治痿取陽明之法 , 反未之悉也 。 陽明者 , 胃土也 。 補火可以生土 , 而反云瀉南 ; 滋水則能助濕 , 而反云補北 , 則與取陽明之義有不合矣 。 夫足陽明為水穀之海 , 以為陽明虛而宗筋不用似矣 , 何以病痿之人 , 有兩足不任身 , 而飲食如故 , 其啖物反有倍於平人者何也 ? 豈陽明之氣旺 , 而水穀入海 , 獨不能運化精微 , 以強筋骨乎 ? 何飲啖日盛 , 形體日肥 , 而足痿不能用也 ? 則知陽明之虛 , 非陽明之本虛 , 而火邪伏於胃中 , 但能殺穀 , 而不能長養血氣 、 生津液 , 以灌溉百骸 , 是以飲食倍於平人 , 而足反為之不用 。 此所謂 「 壯火食氣 」, 而邪熱不殺穀也 。 陽明之邪熱 , 原是肺熱中傳來 , 故治痿獨取陽明者 , 非補陽明也 , 治陽明之火邪 , 毋使干於氣血之中 , 則濕熱清而筋骨強 , 筋骨強而足痿以起 。 張子和嘗言痿病皆因客熱而成 , 斷無有寒 。 丹溪亦云治痿以清熱為主 , 不可作風治用風藥 。 誠得取陽明之義者矣 。
〈위론〉은 오장이 사람에게 위를 만들며 폐열로 잎이 타는 데 근본한다고 하였고 끝에 위를 다스릴 때는 오직 양명을 취한다고 하였다. 위병은 수태음 한 경에서 비롯되어 열이 서로 전하여 이루어지지만 치료는 오직 족양명 한 경을 취하는 것을 요점으로 삼는다. 양명은 오장육부의 바다이며 종근을 총괄하고 뼈를 묶어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한다. 양명이 허하면 종근이 늘어지고 대맥이 당기지 못하므로 손발을 쓰지 못하여 위가 된다. 위가 오는 것은 폐경에서 시작되지만 치료는 양명에서 취하는 것이다. 후인은 오직 양명을 취한다는 취자에 보하도록 가르치는 뜻이 있다고 하였다. 이에 단계는 유독 월인의 남방을 사하고 북방을 보하는 법을 끌어 독취양명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끝내 양명을 취하는 뜻을 다하지 못하였고 도리어 서로 어긋나는 점이 있다. 남방은 이화이고 북방은 감수이다. 그 말은 금의 체는 조하여 위에 있으며 주로 화를 두려워하고 토의 성질은 습하여 가운데 있으며 주로 목을 두려워한다고 하였다. 남방을 사하면 폐금이 맑아져 동방이 실하지 않고 북방을 보하면 심화가 내려가 서방이 허하지 않다고 하였다. 이 논의는 폐열엽초를 밝힌 듯하지만 위를 다스릴 때 양명을 취하는 법은 도리어 자세히 하지 못하였다. 양명은 위토이다. 화를 보하면 토를 낳을 수 있는데 도리어 남을 사한다고 하고 수를 불리면 습을 도울 수 있는데 도리어 북을 보한다고 하니 양명을 취한다는 뜻과 맞지 않는다. 족양명은 수곡의 바다이므로 양명이 허하여 종근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그럴듯하다. 그런데 위병을 앓는 사람이 두 발로 몸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음식은 예전 같고 먹는 양이 도리어 보통 사람의 배가 되는 것은 어째서인가. 어찌 양명의 기가 왕성하고 수곡이 바다로 들어가는데도 오직 정미를 운화하여 근골을 강하게 하지는 못하는가. 어찌 먹고 마심은 날로 성하고 몸은 날로 살찌는데 발은 위하여 쓰지 못하는가. 그러므로 양명의 허는 양명이 본래 허한 것이 아니라 화사가 위 가운데 숨어 다만 곡식을 삭일 수 있을 뿐 혈기를 기르고 진액을 낳아 백해에 대어 줄 수 없는 것임을 안다. 이 때문에 먹는 것이 보통 사람의 배인데도 발은 도리어 쓰지 못한다. 이것이 이른바 장화가 기를 먹으며 사열은 곡식을 삭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명의 사열은 본래 폐열에서 전해 온 것이므로 위를 다스릴 때 오직 양명을 취하는 것은 양명을 보하는 것이 아니다. 양명의 화사를 다스려 기혈 가운데 침범하지 못하게 하면 습열이 맑아지고 근골이 강해지며 근골이 강해지면 족위에서 일어난다. 장자화는 일찍이 위병은 모두 객열로 생기며 결코 한은 없다고 하였고 단계도 위를 다스릴 때 청열을 주로 하며 풍으로 여겨 풍약을 써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참으로 양명을 취한다는 뜻을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