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無痰不作眩

眩者 , 頭暈也 , 眼有黑花 , 如立舟車之上 , 而旋轉者是也 。 劉河間專主於火 , 謂肝木自病 。 經云 : 諸風掉眩 , 皆屬於肝 。 肝風動而火上炎也 。 故丹溪嘗言無火不生痰 , 痰隨火上 , 故曰無痰不作眩 。 夫眩 , 病也 。 痰 , 非病也 。 痰非人身素有之物 。 痰者 , 身之津液也 。 氣滯 、 血凝 , 則津液化而為痰 , 是痰因病而生者也 。 若云無痰不作眩 , 似以痰為眩病之本矣 。 豈知眩暈之來也 , 有氣虛而眩 , 有血虛而眩 , 有腎虛而眩 。 氣虛者 , 陽氣衰乏 , 則清陽不上升 。 經云 : 上氣不足 , 頭為之苦傾是也 。 血虛者 , 吐衄 、 崩漏 、 產後血脫 , 則虛火上炎 , 眼生黑花 。 經云 : 肝虛則目𥉂𥉂無所見是也 。 腎虛者 , 房欲過度 , 則腎氣不歸元而逆奔於上 。 經云 : 狥蒙招尤目瞑 , 上實下虛 , 過在足少陰 、 巨陽 。 又云 : 髓海不足 , 目為之眩是也 。 風火之眩暈屬外感 , 三虛之眩暈本內傷 。 其云痰而作眩者 , 必內外合邪而後痰聚而為害 , 非竟主乎痰而可以為眩也 。 若一純攻痰 , 而不大補氣血 、 壯水滋陰 , 以救其本 , 病未有不斃者也 。
현이란 머리가 어지러운 것으로 눈에 검은 꽃이 생겨 배나 수레 위에 서 있는 듯 빙빙 도는 것이다. 유하간은 오로지 화를 주로 하여 간목이 스스로 병든 것이라 하였다. 경에서 여러 풍으로 흔들리고 어지러운 것은 모두 간에 속한다고 하였으니 간풍이 움직여 화가 위로 타오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계는 일찍이 화가 없으면 담이 생기지 않고 담이 화를 따라 올라가므로 담이 없으면 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현은 병이지만 담은 병이 아니다. 담은 사람 몸에 본래 있는 물건이 아니며 몸의 진액이다. 기가 막히고 혈이 엉기면 진액이 변하여 담이 되므로 담은 병으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다. 담이 없으면 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면 담을 현병의 근본으로 삼는 듯하다. 그러나 현훈이 오는 데는 기허로 어지러운 경우, 혈허로 어지러운 경우, 신허로 어지러운 경우가 있음을 어찌 알겠는가. 기허는 양기가 쇠하고 모자라 청양이 위로 오르지 않는 것이다. 경에서 상기가 부족하면 머리가 기울어져 괴롭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혈허는 토혈·코피·붕루·산후 혈탈로 허화가 위로 타올라 눈에 검은 꽃이 생기는 것이다. 경에서 간이 허하면 눈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신허는 방욕이 지나쳐 신기가 근원으로 돌아가지 않고 거슬러 위로 치달리는 것이다. 경에서 순몽초우목명은 위가 실하고 아래가 허한 것으로 잘못이 족소음과 거양에 있다고 하였으며 또 수해가 부족하면 눈이 어지럽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풍화의 현훈은 외감에 속하고 세 허의 현훈은 내상에 근본한다. 담으로 현이 생긴다는 것은 반드시 안팎의 사가 합한 뒤 담이 모여 해가 되는 것이지 곧장 담만을 주로 하여 현이라 할 수는 없다. 오로지 담만 공격하고 기혈을 크게 보하며 수를 장하게 하고 음을 불려 근본을 구하지 않으면 병든 자가 죽지 않는 경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