瘧 、 痢發於夏秋 , 本因溽暑 , 豈非濕熱 ? 但炎蒸之令出於天 , 苟能順天之氣 , 安能有病 ? 惟因熱求涼 , 過於縱恣 , 則病由於人矣 。 故凡風寒感於外者 , 其邪在經 , 病多為瘧 ; 生冷傷於內者 , 其邪在臟 , 病多為痢 。 痢之來也 , 暑濕鬱久 , 則為濕熱 , 然有瓜果生冷 , 涼風冰水 , 未必鬱積 , 加以飲食相犯 , 觸而成痢 , 則痢未有不本於寒濕生災者 , 豈必專以濕熱為患哉 ?
학과 이질이 여름과 가을에 발생하는 것은 본래 무더위 때문이니 어찌 습열이 아니겠는가. 다만 찌는 듯한 더위의 계절은 하늘에서 나오므로 진실로 하늘의 기를 따르면 어찌 병이 있겠는가. 오직 더위 때문에 서늘함을 구하면서 지나치게 방종하면 병이 사람에게서 말미암는다. 그러므로 풍한이 밖으로 감한 것은 사가 경에 있어 병이 대개 학이 되고 날것과 찬 것이 안으로 상한 것은 사가 장에 있어 병이 대개 이질이 된다. 이질이 오는 데 서습이 오래 울하면 습열이 되지만 과실과 날것·찬 것, 서늘한 바람과 찬물이 반드시 울적하지 않아도 음식이 서로 범하는 것이 더해져 부딪쳐 이질을 이루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질은 한습에 근본하여 재앙이 생기지 않는 것이 없으니 어찌 반드시 습열만을 근심으로 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