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真中風外有六經之形症

中風證宜從潔古 、 東垣之論 , 以中臟 、 中腑 、 中血脈為辨證之的 。 潔古云 : 中腑多著四肢 , 中臟多滯九竅 。 東垣亦云 : 中腑則肢節廢 , 中臟則性命危 , 中血脈則口眼喎斜 。 而方書所載 , 混言外有六經之形症 , 以大小續命湯為主 。 夫人身臟腑有十二經 , 手有三陽三陰 , 足有三陽三陰 。 中風之有六經形症也 , 手之六經乎 ? 抑足之六經乎 ? 六經之症 , 惟傷寒有之 。 或謂中風六經形症 , 即是傷寒六經形症 , 至有引傷寒六經之症 , 以解中風六經之症 。 其言為大可嗤也 。 夫傷寒六經症 , 只傷足而不傷手 , 故一日巨陽 , 則有發熱 、 惡寒 、 頭項痛 、 腰脊強之症 , 而中風無有也 ; 二日陽明 , 則有身熱 、 目痛 、 鼻乾 、 不得眠之症 , 而中風無有也 ; 三日少陽 , 則脅痛 、 耳聾 、 口苦 、 寒熱往來而嘔之症 , 而中風無有也 。 此足三陽之見症也 。 至傳入足三陰 , 四日有腹滿 、 咽乾 、 自利 、 不渴 、 腹痛之症 , 是足太陰之見症 , 而中風有之乎 ? 五日有引衣蜷臥 、 舌乾 、 口燥之症 , 是足少陰之見症也 , 而中風有之乎 ? 六日有煩滿 、 囊縮之症 , 是足厥陰之見症也 , 而中風有之乎 ? 傷寒六經次第傳變 , 故仲景有麻黃 、 桂枝 、 大小承氣之法 , 若中風為猝暴病 , 一時猝倒昏迷 , 難分經絡 , 而有臟腑 、 血脈之別 , 或中於足之六經 , 或中於手之六經 , 非若傷寒之有次第傳焉者也 。 若謂中風六經形症 , 即是傷寒六經形症 , 是欲以治傷寒之法治中風 , 其不至於殺人也幾希矣 ! 若論中風 , 則十二經皆有見症 , 而不止於六經也 。 如四肢不收 、 手足拘攣者 , 風中足太陰脾也 ; 口眼喎斜 、 口噤不開 , 風中足陽明胃也 ; 痰涎壅塞 , 聲如曳鋸 , 風中手太陰肺也 ; 大便閉結 , 風中手陽明大腸也 ; 舌喑不語 , 風中足少陰腎也 ; 目瞀昏迷 、 不省人事 , 風中手少陰心與手厥陰包絡也 ; 瘛瘲強直 、 角弓反張 , 風中足厥陰肝與足太陽膀胱也 ; 耳聾 、 脅痛 , 風中足少陽膽也 。 此皆中風之形症 , 豈可以六經拘之乎 ? 其不同於傷寒之六經也明矣 !
중풍증은 결고와 동원의 논의를 따라 중장·중부·중혈맥을 변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결고는 중부는 흔히 사지에 붙고 중장은 흔히 구규에 막힌다고 하였다. 동원도 중부이면 지절을 쓰지 못하고 중장이면 성명이 위태로우며 중혈맥이면 구안와사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방서에 실린 것은 겉에 육경의 형증이 있다고 뒤섞어 말하며 대소속명탕을 주로 삼는다. 사람 몸의 장부에는 십이경이 있어 손에 삼양삼음이 있고 발에 삼양삼음이 있다. 중풍에 육경의 형증이 있다는 것은 손의 육경인가, 발의 육경인가. 육경의 증은 오직 상한에 있다. 어떤 이는 중풍의 육경형증이 곧 상한의 육경형증이라고 하며 심지어 상한의 육경증을 끌어 중풍의 육경증을 풀이하니 그 말은 크게 웃을 만하다. 상한의 육경증은 발만 상하고 손은 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첫날 거양에는 발열·오한·두항통·요척강의 증이 있지만 중풍에는 없다. 둘째 날 양명에는 신열·목통·비건·불면의 증이 있지만 중풍에는 없다. 셋째 날 소양에는 협통·이롱·구고·한열왕래와 구토의 증이 있지만 중풍에는 없다. 이는 족삼양의 현증이다. 족삼음으로 전하여 들어가 넷째 날 복만·인건·자리·불갈·복통의 증이 있으면 족태음의 현증인데 중풍에 있는가. 다섯째 날 옷을 끌어당기고 몸을 웅크려 누우며 혀와 입이 마르는 증은 족소음의 현증인데 중풍에 있는가. 여섯째 날 번만과 낭축의 증은 족궐음의 현증인데 중풍에 있는가. 상한은 육경에 차례로 전변하므로 중경에게 마황·계지·대소승기의 법이 있다. 중풍은 갑작스러운 병으로 한때에 갑자기 쓰러져 혼미하므로 경락을 나누기 어렵지만 장부·혈맥의 구별은 있으며 혹 족육경에 맞고 혹 수육경에 맞으니 상한처럼 차례로 전하는 것이 아니다. 중풍의 육경형증이 곧 상한의 육경형증이라고 한다면 상한을 다스리는 법으로 중풍을 다스리려는 것이니 사람을 죽이는 데 이르지 않는 경우가 드물 것이다. 중풍을 논하면 십이경에 모두 현증이 있고 육경에 그치지 않는다. 사지를 거두지 못하고 손발이 오그라들면 풍이 족태음비에 맞은 것이다. 구안와사하며 입을 다물고 열지 못하면 풍이 족양명위에 맞은 것이다. 담연이 막히고 톱을 당기는 듯한 소리가 나면 풍이 수태음폐에 맞은 것이다. 대변이 막히면 풍이 수양명대장에 맞은 것이다. 혀가 말을 못 하면 풍이 족소음신에 맞은 것이다. 눈이 어둡고 혼미하며 의식을 잃으면 풍이 수소음심과 수궐음포락에 맞은 것이다. 계종하고 강직하며 각궁반장하면 풍이 족궐음간과 족태양방광에 맞은 것이다. 귀가 먹고 옆구리가 아프면 풍이 족소양담에 맞은 것이다. 이는 모두 중풍의 형증이니 어찌 육경에 얽매이겠는가. 상한의 육경과 같지 않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