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戴人論病非人身素有之物 , 或自外入 , 或自內生 , 皆邪氣也 。 邪氣加身 , 速攻之可也 。 立汗 、 吐 、 下三法以攻邪 , 邪去則元氣自復 。 故曰聖人止有三法 , 無第四法 。 其論頗卓 。 故丹溪初閱子和書 , 惟務攻擊 , 亦謂醫之法盡是 。 後讀 《 內經 》 有云 : 虛者 , 精氣虛 。 實者 , 邪氣實 。 實則瀉 , 虛則補 。 何云聖人無第四法 ? 於是不能不疑 。 子和之書 , 非子和之筆 , 而麻徵君偽為之者也 。 聖人之言 , 垂諸 《 靈 》《 素 》, 其主補虛 、 瀉實者不一 , 而子和敢為非聖之書 ? 趙以德嘆 《 儒門事親 》 書為 : 其詞直 , 其義明 , 顧其一 , 不顧其二 。 後之讀其書者 , 當得其法而善用之 , 毋執其法而偏溺之 , 則幾矣 ! 凡治病如權衡 , 高下輕重 , 隨時變通 , 若偏矯一說 , 禍人不淺 。
장대인은 병이 사람 몸에 본래 있는 물건이 아니라 혹 밖에서 들어오고 혹 안에서 생기는 것으로 모두 사기라고 논하였다. 사기가 몸에 더해지면 신속히 공격하면 된다며 한·토·하 세 법을 세워 사를 공격하고 사가 제거되면 원기가 저절로 회복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성인에게는 세 법만 있고 네 번째 법은 없다고 하였으니 논의가 자못 탁월하다. 단계도 처음 자화의 책을 읽고 공격에만 힘쓰며 의사의 법이 여기에서 다한다고 하였다. 뒤에 《내경》을 읽으니 허는 정기가 허한 것이고 실은 사기가 실한 것이며 실하면 사하고 허하면 보한다고 하였다. 어찌 성인에게 네 번째 법이 없다고 하는가. 이에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화의 책은 자화의 붓이 아니라 마징군이 거짓으로 지은 것이다. 성인의 말은 《영추》와 《소문》에 드리워져 보허와 사실을 주로 한 것이 한둘이 아닌데 자화가 감히 성인을 그르다 하는 책을 짓겠는가. 조이덕은 《유문사친》을 두고 말은 곧고 뜻은 밝으나 하나만 돌아보고 둘은 돌아보지 않는다고 탄식하였다. 뒤에 그 책을 읽는 자는 그 법을 얻어 잘 쓰되 법을 고집하여 치우쳐 빠지지 않으면 거의 옳을 것이다. 병을 다스리는 것은 저울과 같아 높낮이와 경중을 때에 따라 변통해야 하니 한 설로 치우쳐 바로잡으면 남에게 끼치는 화가 얕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