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素問 》 云 : 人迎與氣口俱盛四倍以上 , 為關格 。 格之脈羸 , 不能極於天地之精氣 , 則死 。《 靈樞 》 云 : 邪在六腑則陽脈不和 , 不和則陽脈盛 ; 邪在五臟則陰脈不和 , 不和則陰脈盛 。 陽氣太盛則陰氣不得相營 , 故曰關 ; 陰氣太盛 , 則陽氣不得相營 , 故曰格 。 關格者 , 不得盡命而死 。 此 《 靈 》、《 素 》 之論關格 , 以脈言 , 而非症也 。 自仲景宗之 , 而謂在尺為關 , 在寸為格 。 關則不得小便 , 格則吐逆 。 夫人迎四倍 , 寸口四倍 。 則非尺寸之謂 , 而曰吐逆者 , 此隔食症也 。 曰不得小便者 , 此癃閉症也 。 自此叔和以後 , 俱莫能辨 , 悉以尺寸言關格 。 而潔古則曰 : 寒在上 , 熱在下 。 夫脈兩寸俱盛四倍以上 , 而可謂之寒在上 、 熱在下乎 ? 東垣則以清氣反行濁道曰格 , 濁氣反行清道曰關 。 丹溪但言膈中覺有所礙 , 不能升降 , 是有格而無關 。 元方以大小便不通為關格 , 其說尤為舛錯 。 後丹溪竟以關格立症分門 , 致後學茫然莫辨 。 獨馬元臺力辨諸子之非 , 謂關格非隔食 、 癃閉之症 。 夫巢 、 張 、 李 、 朱為醫之宗 , 尚與 《 內經 》 相乖 , 況下工 ? 豈知關格為脈體 , 而非病名者哉 !
《소문》은 인영과 기구가 모두 네 배 이상 성하면 관격이며 격의 맥이 쇠약하여 천지의 정기에 이를 수 없으면 죽는다고 하였다. 《영추》는 사가 육부에 있으면 양맥이 조화롭지 않고 조화롭지 않으면 양맥이 성하며 사가 오장에 있으면 음맥이 조화롭지 않고 조화롭지 않으면 음맥이 성한다고 하였다. 양기가 너무 성하면 음기가 서로 영양하지 못하므로 관이라 하고 음기가 너무 성하면 양기가 서로 영양하지 못하므로 격이라 하였다. 관격은 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다. 이처럼 《영추》와 《소문》이 관격을 논한 것은 맥으로 말한 것이지 증이 아니다. 중경이 이를 따르면서 척에 있으면 관이고 촌에 있으면 격이라 하였으며 관이면 소변을 보지 못하고 격이면 토역한다고 하였다. 인영이 네 배이고 촌구가 네 배인 것은 촌척을 말한 것이 아니다. 토역한다고 한 것은 격식증이고 소변을 보지 못한다고 한 것은 융폐증이다. 이로부터 숙화 이후 모두 변별하지 못하고 전부 촌척으로 관격을 말하였다. 결고는 한이 위에 있고 열이 아래에 있다고 하였으나 맥의 양촌이 모두 네 배 이상 성한데 한이 위에 있고 열이 아래에 있다고 하겠는가. 동원은 청기가 도리어 탁도로 가는 것을 격, 탁기가 도리어 청도로 가는 것을 관이라 하였다. 단계는 격 가운데 막히는 것이 느껴져 승강하지 못한다고만 하였으니 격은 있고 관은 없다. 원방은 대소변이 통하지 않는 것을 관격이라 하였으니 그 설이 더욱 잘못되었다. 뒤에 단계는 끝내 관격으로 증을 세우고 문을 나누어 후학이 아득히 변별하지 못하게 하였다. 오직 마원대가 여러 사람의 잘못을 힘써 변별하여 관격은 격식·융폐의 증이 아니라고 하였다. 소·장·이·주는 의학의 종장인데도 《내경》과 어긋나니 하물며 하공이 관격은 맥체이지 병명이 아님을 어찌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