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靜而得之曰中暑

潔古 《 此事難知 》 有曰 : 動而得之曰中熱 , 靜而得之曰中暑 。 此言不能無議 。 夫中熱 、 中暑 , 均自夏月感受之熱邪也 。 故中暑即是中熱 , 初無有分 , 但其得之則有別者 。 如行人 、 農夫 , 奔走勞動於道途田野之間 , 此時熱氣充斥 , 一時昏悶猝倒 , 此謂中暑 , 即謂中熱 , 是皆動而得之者也 。 若靜而得之者 , 如安逸之人 , 乘涼於大廈高堂 、 涼亭水閣 , 一時陰寒之氣遏郁 , 周身之陽氣不得舒越 , 而肌膚粟慄 、 頭疼 、 發熱 , 此是夏月感寒病 , 而不得以中暑名之也 。 中暑者 , 中天令之熱邪 , 豈有感受房室陰寒之氣 , 而混以靜時得之 , 亦名之曰中暑可乎 ? 若靜時感夏月之寒 , 而漫稱曰中暑 , 使不正其名 、 辨其症 , 而以清暑寒涼之品 , 如彼白虎 、 益元投之 , 其禍人必矣 !
결고의 《차사난지》에는 움직이다 얻은 것을 중열이라 하고 가만히 있다 얻은 것을 중서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논의하지 않을 수 없다. 중열과 중서는 모두 여름에 감수한 열사이므로 중서가 곧 중열이며 본래 구분은 없으나 얻는 데는 차이가 있다. 길 가는 사람과 농부가 길과 들판에서 분주히 노동할 때 열기가 가득하여 갑자기 혼민하고 쓰러지는 것은 중서라 하며 곧 중열이라 하니 모두 움직이다 얻은 것이다. 가만히 있다 얻는 것은 안일한 사람이 큰 집과 높은 당, 서늘한 정자와 물가 누각에서 더위를 피하다가 갑자기 음한의 기가 억울하게 하여 온몸의 양기가 펴지고 뻗지 못하고 피부에 소름이 돋으며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는 것 같은 경우이다. 이는 여름에 한에 감한 병이지 중서라 이름할 수 없다. 중서는 계절의 열사에 맞은 것인데 어찌 방 안의 음한한 기를 감수한 것을 가만히 있을 때 얻었다는 이유로 뒤섞어 중서라고 이름해도 되겠는가. 가만히 있다 여름의 한에 감한 것을 함부로 중서라 부르고 이름을 바로잡거나 증을 가리지 않은 채 청서하는 한량약, 이를테면 백호·익원을 투여하면 반드시 사람에게 화를 입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