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治口疳 , 必先以壓舌 , 壓定其舌 , 以杖子挑起上齶 , 務細觀其咽喉中有無 , 次及上下齶 、 舌底 、 齒根 , 如有紫腫處 , 用三稜針刺出毒血 , 或有黃泡爛肉 , 以青生絹裹指 , 蘸新汲井花水 , 拭擦去淨 , 用二聖散干敷患處 , 以消毒散生蜜調與食後服 。 若疳延於上齶 , 用綠袍散敷之 , 毒涎從其流出 , 或嚥下亦不妨 。 或用聖餅子貼於足心 , 男左女右 , 以帛扎定 。 如延及咽喉 , 用藥筒納紫金散吹入 , 治以甘露飲 , 煎 , 食後 。 倘有黑爛惡肉 , 攻成潭穴者 , 為至重之症 , 須以刀取去惡肉 , 但不知疼痛者 , 不可治矣 。 若覺痛 , 速以紫金散敷之 , 以甘露飲加皺面還丹濃煎與服 , 庶幾得生 。
구감(口疳)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먼저 압설기로 혀를 눌러 고정하고 막대로 위턱을 들어 올려, 인후 속에 병변이 있는지 없는지를 자세히 살핀 다음 위아래 턱, 혀 밑, 잇몸을 살펴야 한다. 자줏빛으로 부은 곳이 있으면 삼릉침으로 찔러 독혈을 빼내고, 누런 물집이나 썩은 살이 있으면 푸른 생견으로 손가락을 싸서 새로 길어 온 정화수에 적셔 깨끗이 닦아 낸다. 이성산(二聖散)을 환부에 마른 채로 바르고, 소독산(消毒散)을 생꿀에 개어 식후에 먹인다. 감이 위턱까지 번졌으면 녹포산(綠袍散)을 바르고 독이 섞인 침이 흘러나오도록 두며, 혹 삼키더라도 무방하다. 또는 성병자(聖餅子)를 발바닥 중앙에 붙이되,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붙이고 비단으로 묶어 고정한다. 인후까지 번졌으면 약통에 자금산(紫金散)을 넣어 불어 넣고, 감로음(甘露飲)을 달여 식후에 먹여 치료한다. 검게 썩은 나쁜 살이 생겨 깊은 구덩이처럼 패였으면 지극히 위중한 증상이므로 칼로 나쁜 살을 도려내야 한다. 다만 아픔을 느끼지 못하면 치료할 수 없다. 아픔을 느낀다면 서둘러 자금산을 바르고 감로음에 추면환단(皺面還丹)을 더하여 진하게 달여 먹이면, 혹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凡發痘疹生疳 , 敷治並同上法 , 但以胡荽煎湯 , 停溫 , 代前井化水用 。
두진이 돋으면서 감이 생겼을 때도 약을 바르는 치료는 모두 위의 방법과 같다. 다만 호유(胡荽)를 달여 미지근하게 식힌 물을 앞의 정화수 대신 쓴다.
凡治耳𦝞內生疳 , 必先以綿杖子三五枚 , 或七九枚 , 十一 、 十三枚 , 務令搌其耳內膿水乾淨 , 然後以鵝毛管納藥吹入 , 待乾為愈 。
귓속에 감이 생긴 것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먼저 솜을 감은 막대 3개나 5개, 또는 7개나 9개, 11개나 13개를 써서 귓속의 고름과 진물을 깨끗이 닦아 낸 뒤, 거위 깃대에 약을 넣어 불어 넣는다. 마르면 나은 것으로 본다.
凡治胎毒頭疳 , 膿血滿頭 , 腥臭滋水淋漓 , 或痛或癢 , 延及肢體者 , 先以米泔水煎二妙丹 , 去渣 , 令溫洗之 , 無風處拭乾 , 再用鹿兒膏加茅君散 , 香油調勻敷之 , 內服肥兒丸 。 乳母忌食辛熱發毒之物 。 如鼻疳 , 用蘭香散干敷 。
태독으로 인한 두감(頭疳)으로 온 머리에 고름과 피가 나고 비린내 나는 진물이 줄줄 흐르며, 아프거나 가렵고 팔다리와 몸까지 번진 것을 치료할 때는 먼저 쌀뜨물에 이묘단(二妙丹)을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미지근하게 식혀 씻는다. 바람이 없는 곳에서 물기를 닦은 다음, 녹아고(鹿兒膏)에 모군산(茅君散)을 더하여 참기름에 고루 개어 바르고 비아환(肥兒丸)을 복용한다. 유모는 맵고 열성이며 독을 돋우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비감(鼻疳)에는 난향산(蘭香散)을 마른 채로 바른다.
凡治頭面手足遍身疳瘡 , 先用米泔湯洗之 , 再以豬油調十仙丹敷上 。 若癢 , 加二妙丹 。 痛不必加 。 內服肥兒消疳丸 。 均可忌一切發毒辛熱之物 。
머리와 얼굴, 손발과 온몸에 생긴 감창을 치료할 때는 먼저 쌀뜨물을 끓인 물로 씻은 뒤 돼지기름에 십선단(十仙丹)을 개어 바른다. 가려우면 이묘단을 더하고, 아프기만 하면 더할 필요가 없다. 비아소감환(肥兒消疳丸)을 복용한다. 모두 독을 돋우거나 맵고 열성인 온갖 음식을 삼가야 한다.
凡治大人遍體生疳 , 或疥癬肥瘡 , 亦用十仙丹加二黃散 , 豬油調敷 。 忌食諸般發毒 、 動風 、 辛熱之物 。
어른의 온몸에 생긴 감이나 개창·선창·비창을 치료할 때도 십선단에 이황산(二黃散)을 더하여 돼지기름에 개어 바른다. 독을 돋우거나 풍을 일으키거나 맵고 열성인 온갖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凡治下疳之法 , 須審內發外染二種 。 內發者 , 自父母稟體所遺 , 根柢甚深 。 外染者 , 衣服不潔 , 傳染而得 , 病尚膚淺 。 用二妙丹以絹包之 , 入濃米泔中煎數沸 , 去渣停溫 , 勿添生水 , 於避風處淨拭乾滋水 , 用冰黃散干敷 , 以香油調敷 , 忌口如前列諸般發毒 、 動風 、 辛熱之物 。
하감(下疳)을 치료하는 법은 안에서 생긴 것과 밖에서 옮은 두 종류를 자세히 살펴야 한다. 안에서 생긴 것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체질에서 비롯되어 뿌리가 매우 깊다. 밖에서 옮은 것은 의복이 깨끗하지 않아 전염되어 생긴 것으로, 병이 아직 겉에 얕게 있다. 이묘단을 비단에 싸서 진한 쌀뜨물에 넣고 몇 차례 끓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미지근하게 식힌다. 끓이지 않은 물은 더하지 않는다. 바람을 피한 곳에서 진물을 깨끗이 닦아 말린 뒤 빙황산(冰黃散)을 마른 채로 바르거나 참기름에 개어 바른다. 음식은 앞에서 열거한, 독을 돋우거나 풍을 일으키거나 맵고 열성인 온갖 것을 삼간다.
凡治五疳之法 , 須辨新久 、 冷熱 。 若疳之新者 , 為熱疳 , 則面黃瞼赤 , 骨熱盜汗 , 鼻乾口臭 , 唇焦煩渴 , 心躁驚悸 , 情意不樂 。 若疳之久者 , 為冷疳 , 則目腫腹脹 , 便利不定 , 瀉糞肥膩 , 或似油珠 , 煩渴黃瘦 。 熱疳病多在外 , 冷疳病多在內 。 又有冷熱二症交互 , 非新非久 , 不內外因者 。 然初病肥熱 , 久病瘦冷 , 小兒易為虛實 , 脾虛不任寒溫 , 服寒藥則生冷 , 服溫藥則生熱 , 當識此理 , 以為治療之綱領 。 消積和胃 , 滋血調氣 , 隨宜用藥以扶之 , 淡薄飲食以養之 , 久久自然充實 。 疳之為病 , 名狀固多 , 而治療之方亦不少 , 惟消疳丸 、 保童丸二方治五疳 , 品味平和 , 用之穩當 , 量兒大小 、 新久 、 冷熱 、 虛實 , 以意消息增損與服 , 得效如神 , 是用表而出之 。
오감(五疳)을 치료하는 법은 새로 생긴 것인지 오래된 것인지, 찬 것인지 더운 것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새로 생긴 감은 열감(熱疳)으로, 얼굴이 누렇고 눈꺼풀이 붉으며 뼛속에 열이 나고 잠잘 때 땀이 나며, 코가 마르고 입에서 냄새가 나며, 입술이 타고 답답하며 갈증이 나고, 마음이 초조하여 잘 놀라고 두근거리며 기분이 좋지 않다. 오래된 감은 냉감(冷疳)으로, 눈이 붓고 배가 불러 오르며 대소변이 일정하지 않고, 설사한 대변에 기름기가 많거나 기름방울 같은 것이 섞여 나오며, 답답하고 목이 마르며 누렇게 야윈다. 열감은 병이 대개 겉에 있고 냉감은 대개 속에 있다. 또 냉과 열 두 증상이 엇갈려 나타나 새로 생긴 것도 오래된 것도 아니고 내인이나 외인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러나 처음 병들었을 때는 살이 있고 열이 나며, 오래 앓으면 여위고 차가워진다. 소아는 허실이 쉽게 변하고, 비가 허하면 찬 약과 따뜻한 약을 감당하지 못하여 찬 약을 먹으면 냉이 생기고 따뜻한 약을 먹으면 열이 생긴다. 이 이치를 알아 치료의 큰 줄기로 삼아야 한다. 적체를 삭이고 위를 조화롭게 하며, 혈을 보양하고 기를 조절하여 형편에 맞는 약으로 도와주고 담박한 음식으로 길러 주면, 오래 지나 자연히 충실해진다. 감이라는 병은 이름과 증상이 본래 많고 치료 처방도 적지 않지만, 소감환(消疳丸)과 보동환(保童丸) 두 처방은 오감을 치료하며 약성이 평화로워 쓰기에 안정적이다. 아이의 크고 작음, 병의 오래되고 새로움, 냉열과 허실을 헤아려 알맞게 조절하고 가감하여 먹이면 효험이 신묘하므로, 이에 드러내어 싣는다.
凡藥品異名 , 皆出於胡氏 《 圖經本草 》、 陶氏 《 本草衍義 》、 進士侯君 《 藥譜 》 中所採而用之者 , 決非杜撰胡為耳 。 後之用是方者 , 尚當稽索 , 則亦自有進益之處焉 。
약재의 여러 다른 이름은 모두 호씨(胡氏)의 『도경본초(圖經本草)』, 도씨(陶氏)의 『본초연의(本草衍義)』, 진사 후군(侯君)의 『약보(藥譜)』에서 골라 쓴 것이며, 결코 제멋대로 지어 내어 함부로 쓴 것이 아니다. 뒤에 이 처방을 쓰는 사람도 마땅히 살펴 찾아본다면, 저절로 더욱 나아지는 점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