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之熱氣下 , 地之濕氣上 , 人在氣交之中 , 無隙可避 , 虛而受者 , 即名曰暑 , 暑之為言 , 有濕有熱 , 不言而喻 , 夫暑先入心 , 暑必傷氣 , 氣分之濕 , 不為之先除 , 則所留之熱 , 必不能外出 , 所以暑濕熱三氣交蒸之先 , 務須消去其濕 , 正合古人消暑在消其濕之旨也 , 然濕邪一去 , 熱氣即從外達 , 又名暑熱 , 不名暑濕 , 一氣而有兩名 , 前後之用藥亦異 , 蓋以熱則傷陰 , 氣亦更弱 , 無怪乎鼻衄舊恙 , 上從清道而出 , 身體困倦 , 飲食漸減 , 脈轉弦數 , 陽分更熱 , 口內知乾 , 種種見其虛中有實之象焉 , 但暑邪一症 , 河間每論三焦 , 現在頭額蒙邪 , 熱偏於中上 , 惟衄去過多 , 虛在下焦陰液 , 如此細診 , 斷在少陰不足 , 陽明有餘 , 有何疑惑哉 , 擬景岳玉女煎法 , 俾得中下焦熱氣上薰於肺者 , 悉從闇化 , 而下焦之陰氣 , 亦不再傷 , 仍不出乎劉氏三焦治例 , 未識當否 。
하늘의 열기는 내려오고 땅의 습기는 올라오며 사람은 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있어 피할 틈이 없습니다. 허하여 이를 받는 것을 서라 하니 서에는 습도 열도 있음이 말하지 않아도 분명합니다. 서는 먼저 심에 들어가며 반드시 기를 상합니다. 기분의 습을 먼저 없애지 않으면 머문 열은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서·습·열 세 기가 서로 증발하기 전에 반드시 습을 없애야 하니 고인이 더위를 없애는 것은 그 습을 없애는 데 있다고 한 뜻과 맞습니다. 습사가 없어지면 열기가 밖으로 통하여 다시 서열이라 이름하고 서습이라 하지 않습니다. 한 기에 두 이름이 있으므로 앞뒤로 쓰는 약도 다릅니다. 열은 음을 상하고 기도 더욱 약하게 하므로, 코피라는 옛 병이 위로 맑은 길을 통해 나오고 몸이 피곤하며 음식이 점차 줄고 맥이 현삭으로 바뀌며 양분에 열이 더하고 입안의 건조함을 아는 등 허 속에 실이 있는 여러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다만 서사라는 증을 하간은 늘 삼초로 논하였습니다. 지금 머리와 이마가 사기에 덮였고 열은 중초와 상초에 치우쳐 있으나 코피가 너무 많이 나 허한 곳은 하초의 음액입니다. 이처럼 자세히 진찰하면 소음은 부족하고 양명은 남는다고 단정할 수 있으니 무슨 의심이 있겠습니까. 경악의 옥녀전법을 본떠 중·하초의 열기가 위로 폐를 훈증하는 것을 모두 은연중에 풀어 하초의 음기도 다시 손상되지 않게 하려 합니다. 여전히 유씨의 삼초 치료 예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적당한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