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之痢疾 , 自張介賓以來 , 咸謂即 《 內經 》 之腸澼 , 余謂不然 。 腸澼非外感所成 , 乃陰陽 、 藏府氣虛 , 因而腸澼耳 。 痢疾則注下赤白 , 或沃白 、 沃赤 、 赤白沫 , 皆是外感 。《 著至教論 》 所謂三陽獨至 ,《 辨脈法 》 所謂寸口脈陰陽俱緊者 , 法當清邪中上 、 濁邪中下是也 。《 五十八難 》 五種傷寒之濕溫 , 即 《 傷寒 》 序例之時行寒疫 , 此亦其一也 。 餘生長三十七年矣 , 竊見通都大邑 , 當夏秋之交輒病痢疾 , 或以一方而愈數百人 , 或客歲之方 , 今歲用之 , 略無一驗 。 大抵時行之氣 , 歲各不同 , 而藏府之氣應之亦不一其處 , 要當於寒疫中求之 。 而瓜瓤 、 蝦蟆 、 攪腸諸證 , 輒復與痢疾相間 , 雜然並具 , 彼瓜瓤 、 蝦蟆 、 攪腸亦是寒疫耳 。 夏秋之交 , 腠理疏泄 , 氣為暑熱所侵 , 亦渙散不聚 , 寒因客之 , 不病痢即病瘧 。 邪之來也 , 皆自太陽入 , 精血虛者 , 即內容少陰之分 , 乃遊於募原 , 迫於府則病痢 ; 不迫府者 , 發為瘧 。 其從少陰轉太陰 , 即從缺盆至胸中者 , 從闔部陷胸中 , 則為瓜瓤(瓤 , 音陽瓜是也 , 即俗所謂瓜中之腸也 。 瓜瓤證 , 胸高脅起 、 嘔血如汁者是也 , 宜生犀飲) 。 捻頸 、 大頭諸證 , 由胸復下腹為蝦蟆證 , 發於表為疙瘩證(疙 , 頭上瘡突起也 。 疙瘩證者 , 發塊如瘤 , 遍身流走 , 旦發夕死者是也) 。 其邪入里 , 從衛氣散於諸經 , 根結之氣者 , 為攪腸痧(攪 , 音絞 。 攪腸證者 , 腸鳴 、 乾嘔 、 水泄不通者是也) 。 其乘氣街 , 以傷三焦者 , 為霍亂 。 霍亂者 , 必泄 , 蓋傷府則利作也 。 痢證之邪有屬少陰者 , 有屬陽明者 。 邪在少陰 , 伏於伏沖 , 上干衝脈 , 則下血 。 迫於三焦 , 則注下 、 後沃 、 脈沉遲或沉細 。 下部精足 , 則流於厥陰 , 而少腹急痛 、 下白 。 邪在陽明 , 則胸痛 、 嘔逆 ; 屬寒者 , 脈遲細而弦 ; 屬熱者 , 脈浮躁 。 其循陽明之氣而下侵大腹之部 , 則下白 ; 其入胃者 , 則注下 , 胃氣傷也 ; 其循三焦之氣而下膈者 , 則腹脹 、 發熱 、 裡急後重而沃 , 太陰之精傷也 ; 其迫於腸者 , 為後沫 ; 邪不幹府而客於厥陰 , 則少腹痛 、 下白 ; 其下藏液者 , 邪由上脘入胃 , 復出中焦 , 由中焦之絡入藏 , 藏得邪 , 則液不得留也 。 沃白者 , 中焦輸水穀之精於脾 , 邪在太陰 , 則穀精不上輸而下墜也 ; 沃赤者 , 太陰之絡傷也 ; 下白者 , 邪客大腸 , 大腸六府之精之所留也 。 腎氣不利 , 則六府之精或動也 。 赤瓣者(赤瓣者 , 謂所出似腦 , 腦中有赤脈經 , 繞如赤瓣) , 小腸之絡破 , 從白並下也 。 白如雞子白 , 其精不雜者 , 六府之精也 ; 稀如涎唾 、 不甚黏膩者 , 五藏之液也 ; 稠如鼻涕 , 又雜米泔形者 , 太陰之精也 。 食入於胃 , 上輸於脾 , 淫氣於筋 , 淫精於肝 , 肝在脾下 , 脾氣不升 , 得肝之陽氣 , 故稠 。 脾不散精於肝 , 故下米泔形也 。 結沫如漚者(漚 , 水上浮泡也) , 腸間之液也 。 穀精之留於大小腸者 , 得三焦之氣 , 則蒸而為膏 。 邪客腸間 , 液不為膏 , 因迸出也 。 肺氣通調水道 , 大小腸受之 。 邪在腸間 , 則滲入腸內也 。 結沫者 , 膏之未成者也 ; 與沫俱出者 , 水氣也 。
오늘날의 이질을 장개빈 이래 모두 『내경』의 장벽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벽은 외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음양과 장부의 기가 허하여 생기는 것이다. 이질은 붉거나 흰 것이 쏟아지거나, 흰 것을 쏟는 옥백·붉은 것을 쏟는 옥적·붉고 흰 거품이 나오는 것이며 모두 외감이다. 『저지교론』에서 말한 삼양이 홀로 이른다는 것과 『변맥법』에서 말한 촌구맥의 음양이 모두 긴하면 법상 청사는 상부를 침범하고 탁사는 하부를 침범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난경』 제58난의 다섯 상한 가운데 습온은 곧 『상한』 서례의 시행한역이며, 이 또한 그 한 가지이다. 나는 태어나 자란 지 서른일곱 해가 되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큰 도회와 읍에서는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마다 이질을 앓는데, 어떤 때에는 한 처방으로 수백 명을 낫게 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지난해의 처방을 올해 써도 조금도 효과가 없기도 하다. 대체로 시행의 기운은 해마다 다르고 이에 응하는 장부의 기도 그 부위가 같지 않으니, 요컨대 한역 가운데서 찾아야 한다. 과양·하마·교장 등의 증이 이질과 번갈아 나타나거나 뒤섞여 함께 갖추어지기도 하는데, 과양·하마·교장도 한역일 뿐이다.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 주리가 열려 새고, 기도 서열의 침범을 받아 흩어져 모이지 못하므로 한이 그 틈에 머문다. 이질을 앓지 않으면 학질을 앓는다. 사기가 들어올 때는 모두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며, 정혈이 허한 사람에게는 곧 안으로 소음의 분에 용납되어 모원을 돌아다니다가 부를 핍박하면 이질이 된다. 부를 핍박하지 않으면 학질로 나타난다. 소음에서 태음으로 옮겨가는 것은 곧 결분에서 가슴속으로 가는 것이며, 합부에서 가슴속으로 함몰되면 과양이 된다. 양은 음이 양이며 오이의 속, 곧 세속에서 말하는 오이의 창자이다. 과양증은 가슴이 높아지고 옆구리가 솟으며 즙 같은 피를 토하는 것으로, 생서음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 염경·대두 등의 증이 가슴에서 다시 배로 내려가면 하마증이 되고, 표로 나타나면 응어리가 돋는 흘탑증이 된다. 흘은 머리에 종기가 튀어나온 것이다. 흘탑증은 혹 같은 덩어리가 생겨 온몸을 돌아다니며 아침에 발하면 저녁에 죽는 것이다. 사기가 이로 들어가 위기를 따라 여러 경맥과 근결의 기에 퍼지면 교장사가 된다. 교의 음은 교이다. 교장증은 배에서 소리가 나고 헛구역질하며 수설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 기가를 타고 삼초를 손상시키면 곽란이 된다. 곽란은 반드시 설사하니, 부를 손상시키면 하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질의 사기에는 소음에 속하는 것도 있고 양명에 속하는 것도 있다. 사기가 소음에 있으면 복충에 잠복하여 위로 충맥을 범하면 하혈하고, 삼초를 핍박하면 아래로 쏟아지고 뒤로 쏟아지며 맥은 침지하거나 침세하다. 하부의 정이 충분하면 궐음으로 흘러가 아랫배가 당기며 아프고 흰 것이 내려온다. 사기가 양명에 있으면 가슴이 아프고 구역질한다. 한에 속하면 맥이 지세하고 현하며, 열에 속하면 맥이 부조하다. 양명의 기를 따라 내려가 대복 부위를 침범하면 흰 것이 내려오고, 위에 들어가면 아래로 쏟아지니 위기가 손상된 것이다. 삼초의 기를 따라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면 배가 부풀고 열이 나며 이급후중하면서 쏟아지니 태음의 정이 손상된 것이다. 장을 핍박하면 뒤로 거품이 나오고, 사기가 부를 범하지 않고 궐음에 머물면 아랫배가 아프고 흰 것이 내려온다. 장의 액이 내려오는 것은 사기가 상완에서 위로 들어갔다가 다시 중초로 나오고, 중초의 낙맥을 따라 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장이 사기를 받으면 액이 머물 수 없다. 흰 것을 쏟는 옥백은 중초가 수곡의 정을 비에 운반하는데 사기가 태음에 있어 곡정이 위로 운반되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붉은 것을 쏟는 옥적은 태음의 낙맥이 손상된 것이다. 흰 것이 내려오는 것은 사기가 대장에 머물기 때문이며, 대장은 육부의 정이 머무는 곳이다. 신기가 원활하지 못하면 육부의 정이 움직이기도 한다. 붉은 조각은 나온 것이 뇌처럼 생기고 그 안의 붉은 맥이 얽혀 붉은 조각 같다는 뜻이다. 소장의 낙맥이 터져 흰 것과 함께 내려오는 것이다. 달걀흰자처럼 희고 그 정이 섞이지 않은 것은 육부의 정이며, 침처럼 묽고 그다지 끈끈하지 않은 것은 오장의 액이고, 콧물처럼 되직하면서 쌀뜨물 같은 형상이 섞인 것은 태음의 정이다. 음식이 위로 들어가 위로 비에 운반되면 기를 근에 적셔 주고 정을 간에 적셔 준다. 간은 비 아래에 있는데 비기가 오르지 못하고 간의 양기를 얻으므로 되직해진다. 비가 정을 간에 흩어 보내지 못하므로 쌀뜨물 같은 것이 내려온다. 물거품처럼 엉긴 거품은 장 사이의 액이다. 구는 물 위에 뜬 거품이다. 대소장에 머무는 곡정은 삼초의 기를 얻으면 쪄져 고가 된다. 사기가 장 사이에 머물면 액이 고가 되지 못하여 밖으로 튀어나온다. 폐기가 수도를 통하게 조절하면 대소장이 그것을 받는다. 사기가 장 사이에 있으면 장 안으로 스며든다. 엉긴 거품은 고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며, 거품과 함께 나오는 것은 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