里中張士美之妻 , 以夫不自立 , 常抱抑鬱 , 而性頗桀驁 , 一切衣食稍不遂意 , 輒負氣相爭 。 壬戌夏 , 其次子以食積胃熱致喉腫 , 請鄰人張寶玉治之 , 張不學無術 , 以針刺其喉 , 用新白布擦之 。 越日 , 益水汁不下 , 三日而歿 。 士美之妻因喪子而增病 , 乃胸膈作痛 , 飲食不思 , 終日昏睡 , 頭目眩暈 , 適余至其家 , 請一視之 。 診其六部沉鬱 , 肝臟尤甚 , 乃告之曰 , 此氣鬱也 , 數藥可愈 。 但須戒忿怒 , 不然雖愈將復發也 。 處以香砂四七湯 , 三服而痊 。
마을 장사미의 아내는 남편이 자립하지 못하여 늘 우울함을 품었고 성품도 몹시 사나워 의식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 성을 내며 다투었다. 임술년 여름 둘째 아들이 식적과 위열 때문에 목구멍이 부어 이웃 장보옥에게 치료를 청하였다. 장씨는 배우지 못하고 의술도 없으면서 목구멍을 바늘로 찌르고 새 흰 베로 닦았다. 다음 날 물이나 국물도 더욱 넘기지 못하다가 사흘 만에 죽었다. 사미의 아내는 아들을 잃고 병이 더해져 가슴과 횡격막이 아프고 음식 생각이 없으며 종일 혼미하게 자고 머리와 눈이 어지러웠다. 마침 내가 그 집에 갔더니 한번 보아달라고 청하였다. 육부를 진찰하니 침울하고 간장 부위가 특히 심하므로 “이는 기울이어서 약 몇 번이면 낫습니다. 다만 분노를 경계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나아도 다시 발작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향사사칠탕을 처방하여 세 번 먹고 완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