產後氣虛升降失常

鄰人郝某之次女 , 產後經數月 , 飲食不思 。 精神減少 , 時兼胸滿 , 面黃肌瘦 . 延醫視之 , 以為癆瘵 。 投以八珍湯 , 獲小效 , 而病復如故 。 或又以為產後血虛 , 用大劑四物湯合生化湯 , 轉增腹痛 。 繼有庸手 , 作傷寒陰症冶 , 去益遠而病增劇 。 法無可施 , 來求余治 。 診其六脈浮弱 , 右關尤甚 。 乃曰 , 此氣虛 , 非血虛也 。 當補氣以生血 。 他人多用血藥 , 品多清降 , 不轉餒其氣乎 . 因處以補中益氣湯 。 其父素明針灸 , 頗知醫 , 難之曰 , 病苦胸滿 , 益以補中 , 不增甚乎 。 余曰 , 令嬡胃氣下陷 , 清陽不升 , 故濁陰不降 , 以致飲食留滯 , 故胸苦滿 。 若清陽既升則濁陰下降 , 胸中自當痛快 。 命如方服之 。 三劑而精神作 , 飲食進 。 更命易湯以丸 , 一斤而全愈矣 。
이웃 학 아무개의 둘째 딸이 해산한 지 몇 달이 지나도록 음식 생각이 없고 정신이 쇠하였으며, 때때로 가슴이 그득하고 얼굴이 누렇고 살이 말랐다. 의원을 불러 보이니 노채라 하여 팔진탕을 주었다. 조금 효과가 있었으나 병이 다시 전과 같아졌다. 어떤 이는 산후 혈허라고 하여 사물탕을 대제로 쓰고 생화탕을 합하니 도리어 복통이 더하였다. 이어 서투른 자가 상한 음증으로 치료하여 더욱 멀어지고 병도 심해졌다. 쓸 방법이 없어 나에게 치료를 청하였다. 육맥이 부약하고 오른쪽 관맥이 특히 심하였다. 내가 말하였다. “이는 기허이지 혈허가 아니니 기를 보하여 혈을 생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은 혈약을 많이 썼는데 대부분 식히고 내리는 약이니 도리어 기를 쇠하게 하지 않겠습니까?” 이에 보중익기탕을 처방하였다. 아버지는 평소 침구에 밝고 의술도 제법 알아 반문하였다. “가슴이 그득하여 괴로운데 보중익기탕까지 쓰면 더 심해지지 않겠습니까?” 내가 말하였다. “따님의 위기가 아래로 빠지고 청양이 오르지 못하여 탁음이 내려가지 않으니, 음식이 머물러 가슴이 그득한 것입니다. 청양이 오르면 탁음이 내려가 가슴속이 저절로 시원해질 것입니다.” 처방대로 먹게 하니 세 제 만에 정신이 살아나고 음식을 먹었다. 다시 탕을 환으로 바꾸게 하여 1근을 먹고 완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