友人盂嘻之妻 , 年四十餘 , 新產後 , 患腹中塊痛 。 延余診視 , 按其兩脈實大而堅 , 知非吉象 , 而以至好 , 不便明言 。 乃聊以人參澤蘭湯進 , 服之未效 。 又請余冶 , 余曰 , 痛不減 , 則藥不效 , 請延他醫視之 。 盂不肯 , 至余門者日三四次 。 不得已 , 實告曰 , 產後之脈 , 宜緩宜小 , 今見堅大 , 恐難愈也 。 盂曰 : 試再進一方 , 萬一不愈 , 亦不敢怨 。 余曰 : 豈在怨不怨 , 但竭力經營 , 徒費錢無益耳 。 盂憂疑而去 。 凡更十數醫 , 無毫髮效 , 五十餘日而歿 。
벗 우희의 아내는 마흔 살 남짓인데 막 해산한 뒤 배 속 덩어리가 아픈 병을 앓았다. 나를 불러 진찰하게 하기에 양쪽 맥을 짚으니 실대하면서 단단하였다. 좋은 징조가 아님을 알았으나 매우 가까운 사이여서 분명히 말하기 어려웠다. 이에 우선 인삼택란탕을 주었으나 먹어도 효과가 없었다. 다시 치료를 청하기에 내가 말하였다. “통증이 줄지 않으니 약이 듣지 않은 것입니다. 다른 의원을 불러 보이십시오.” 우는 받아들이지 않고 하루 서너 차례씩 내 문에 왔다. 부득이 사실대로 말하였다. “산후의 맥은 완하고 작아야 하는데 지금 단단하고 크게 나타나니 낫기 어려울 듯합니다.” 우가 말하였다. “시험 삼아 다시 처방 하나를 주십시오. 만일 낫지 않아도 감히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말하였다. “어찌 원망하고 안 하는 데 달렸겠습니까? 다만 힘을 다해 애써 보아도 헛되이 돈만 쓰고 무익할 뿐입니다.” 우는 근심하고 의심하며 돌아갔다. 모두 열몇 명의 의원을 바꾸었으나 조금도 효과가 없었고, 쉰 날 남짓 만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