鄰人郭某之女 , 再醮於鄰村 , 歸寧 恆 數月不返 。 一日忽患咳嗽 , 初略不為意 , 久而增盛 , 延人治之 , 則曰 , 此虛勞也 。 始而補氣 , 繼而行瘀 , 又轉而理脾疏肝 。 藥屢易而病不減 。 一日其母偕之來 , 俯余治 。 因問曰 , 嗽時作時止乎 ? 抑咳則面赤氣急聲聲接續乎 ? 曰急甚 。 觀其面色紅潤 , 知非虛證 。 乃診其脈 , 則右寸浮滑而數 , 余則平平 。 告曰 , 此痰火鬱在肺經 , 常苦胸膈滿悶 , 發則痰嗽俱出 , 不但非虛勞 , 且大實熱證也 , 進以芩連二陳丸加桑皮 , 木通以疏之 , 三日而嗽減 。 再請余治 , 則數象減而滑則依然 。 余曰 , 熱退而痰仍在 , 不去之 , 恐復作 , 因用平陳湯加枳實大黃下之 。 凡二進 , 下頑痰數碗胸膈頓寬 , 而嗽亦止矣 。
이웃 곽 아무개의 딸은 이웃 마을로 재가하였으나 친정에 오면 늘 몇 달씩 돌아가지 않았다. 하루는 갑자기 기침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오래되어 더욱 심해졌다. 사람을 불러 치료하게 하니 허로라고 하였다. 처음에는 기를 보하고 이어 어혈을 움직였으며 다시 비를 다스리고 간을 소통시켰다. 약을 여러 번 바꾸었어도 병은 줄지 않았다. 하루는 어머니가 딸을 데리고 와 나에게 치료를 청하였다. 내가 물었다. “기침이 때로 생겼다 그치느냐, 아니면 기침하면 얼굴이 붉고 숨이 급하며 소리가 연달아 나느냐?” 매우 급하다고 하였다. 안색이 붉고 윤택하여 허증이 아님을 알았다. 맥을 진찰하니 오른쪽 촌맥은 부활하면서 삭하고 나머지는 평평하였다. 내가 말하였다. “이는 담화가 폐경에 울체한 것으로 늘 흉격이 그득하고 답답하며 발작하면 담과 기침이 함께 나온다. 허로가 아닐 뿐 아니라 크게 실한 열증이다.” 금련이진환에 상피·목통을 더하여 소통시키니 사흘 만에 기침이 줄었다. 다시 치료를 청하여 보니 삭한 모습은 줄었으나 활함은 여전하였다. 내가 말하였다. “열은 물러갔지만 담이 아직 남아 있어 없애지 않으면 재발할까 염려된다.” 이에 평진탕에 지실·대황을 더하여 하법을 썼다. 모두 두 차례 주자 완담 여러 사발이 내려오고 흉격이 갑자기 편안해졌으며 기침도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