越二年 , 張七兄之女 , 適吾鄉大郎神村宋 , 數年不孕 , 月事不以時至 , 飲食亦少 。 春間忽患咽痛 , 人以為感冒瘟疫 , 凡解毒散風 、 銷火涼血諸藥 , 無所不施 , 而喉痛如故 。 張求余治 , 診其脈沉而滑 , 恐喉中腫爛 , 以箸按其舌而視之 , 則痰核累累如貫珠 。 白喉連及上齶 , 且復如此 。 乃笑曰 , 如此不著緊病 , 乃累贅至是乎 。 頭不痛 , 鼻不塞 , 非感冒也 ; 項不腫 , 喉不閉 , 非瘟疫也 , 不渴不熱 , 非火也 ; 不汗不昏 , 非風也 。 此乃痰熱上潮 , 結而成瘡形 , 按之軟而滑 , 其痛若口瘡 。 況病者體素肥 , 痰膜凝結 , 故數年不孕 , 月事不至 。 但去其痰 , 則血絡通 , 不惟止喉痛 , 即月事亦當至也 。 其父喜 , 急索方 , 余以芩連二陳湯示之 , 告曰 , 二服喉痛自止 , 再合加味二陳丸一料 , 時常服之 , 不半年必更壯矣 。 病者聽之 , 余亦不問 . 迨戊午春 , 於宗人處 , 見張至 , 急揖謝曰 , 小女病 , 誠如君言 , 今抱子矣 , 鄙親家亦極感謝 。 為之一笑 。
이 년 뒤 장 칠형의 딸은 우리 고장 대랑신촌의 송씨에게 시집가 여러 해 임신하지 못하고 월사도 제때 오지 않으며 음식도 적게 먹었다. 봄에 갑자기 목이 아프자 사람들은 감모 온역이라 여겨 해독하고 풍을 흩으며 화를 없애고 혈을 식히는 약을 모두 썼으나 목 아픔은 여전하였다. 장이 나에게 치료를 청하였다. 맥은 침활하였다. 목 안이 붓고 헐었을까 염려하여 젓가락으로 혀를 누르고 보니 담핵이 구슬을 꿴 듯 주렁주렁하였고 백후가 입천장까지 이어져 역시 그러하였다. 내가 웃으며 말하였다. “이처럼 대수롭지 않은 병을 이 지경까지 끌었습니까? 머리가 아프지 않고 코가 막히지 않으니 감모가 아니고, 목이 붓지 않으며 목구멍이 막히지 않으니 온역이 아닙니다. 갈증과 열이 없으니 화가 아니며 땀과 혼미가 없으니 풍도 아닙니다. 이는 담열이 위로 밀려와 맺혀 창의 모양을 이룬 것으로, 누르면 부드럽고 미끄러우며 그 통증은 구창과 같습니다. 더구나 환자는 본래 살이 쪄 담막이 응결하였으므로 여러 해 임신하지 못하고 월사가 오지 않은 것입니다. 담만 없애면 혈락이 통하여 목 아픔을 멎게 할 뿐 아니라 월사도 올 것입니다.” 아버지가 기뻐하며 급히 처방을 구하여 금련이진탕을 보이고 말하였다. “두 번 먹으면 목 아픔이 저절로 멎을 것입니다. 다시 가미이진환 한 제를 지어 늘 먹으면 반년이 되지 않아 반드시 더욱 건장해집니다.” 환자는 이를 따랐고 나도 더 묻지 않았다. 무오년 봄 종친의 처소에서 장이 온 것을 보았는데 급히 읍하고 사례하며 말하였다. “딸의 병은 참으로 말씀대로 되어 이제 아이를 안았습니다. 사돈도 매우 감사해합니다.” 이에 한번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