痰結肺胃咳喘暈絕

刑部主政楊星臣 , 寧鄉人 , 與余為前後同年 , 喘咳廿餘年 。 每咳甚 , 或至暈絕不醒 。 醫藥不啻百數 , 而終罔獲效 。 在星槎侍禦處談及其病 , 喟然長歎 , 憂形於色 。 余問君服何藥 ? 星翁云 :「 醫家皆謂余好內陰虧 , 所服藥皆滋補劑 。 年近五旬 , 不敢強辯 , 然心竊非之 。」 余問 :「 君發嗽時 , 面赤氣急否 ?」 曰 :「 實有之 , 不自知也 。」 次早星翁即來求予診視 , 因診其右寸關脈堅凝而滑 , 幾乎搏指 , 余則平平 。 乃曰 : 滑者痰象也 , 堅凝者 , 痰結也 , 見於部寸關之間 , 蓋頑痰結於肺胃之管 。 肺為清道 , 胃為濁道 , 兩道為痰所壅 , 故甚則暈絕也 。 此病非湯劑可療 , 非礞石滾痰丸下之不可 。 星翁曰 : 歧黃家畏礞石如砒毒 , 何可入口 ? 余曰 : 然則先賢留此方 , 為毒人耶 ? 君試服之 , 如誤 , 當甘庸醫殺人之罪 。 星翁見余言確有定見 , 乃市三錢服之 , 臥後覺胸膈煩擾 , 欲吐不吐 , 不移時 , 中脘漉漉 , 解下黑穢數碗 , 倦而歸寢 , 爽適異常 , 至曉而若失矣 。 急驅車揖余 , 謝曰 :「 奇哉 ! 奇哉 ! 君有膽有識 , 三錢藥去數十年之病 , 孫思邈之神奇 , 不是過也 。 諸醫謂余陰虧 , 抱此不白之冤久矣 , 得君並雪是恥 , 感銘何既 ?」 至今函劄往來 , 猶時時道謝也 。
형부 주정 양성신은 영향 사람으로 나와 앞뒤의 동년이며 천해를 앓은 지 20여 년이었다. 기침이 심할 때마다 혹 정신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기까지 하였다. 의약을 쓴 것이 백 번뿐이 아니었으나 끝내 효험을 얻지 못하였다. 성사 시어의 집에서 그 병을 이야기하다 길게 탄식하며 근심하는 빛이 얼굴에 드러났다. 내가 무슨 약을 복용하느냐고 묻자 성옹이 말하였다. “의가들은 모두 내가 여색을 좋아하여 음이 손상되었다고 하므로 먹은 약은 모두 자보제입니다. 나이가 쉰에 가까워 굳이 변명하지 못하지만 속으로는 그르다고 여깁니다.” 내가 “기침이 날 때 얼굴이 붉고 숨이 급합니까?”라고 묻자 “실로 그러하지만 스스로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이튿날 아침 성옹이 곧 와서 진찰을 청하였다. 오른쪽 촌관맥이 단단히 엉기고 활하여 거의 손가락을 치며 나머지는 평평하였다. 이에 말하였다. “활은 담의 형상이고 단단히 엉긴 것은 담이 맺힌 것입니다. 촌관 부위 사이에 보이니 완담이 폐위의 관에 맺힌 것입니다. 폐는 청도이고 위는 탁도인데 두 길이 담에 막혔으므로 심하면 정신을 잃는 것입니다. 이 병은 탕제로 치료할 수 없고 반드시 몽석곤담환으로 내려야 합니다.” 성옹이 “기황가들은 몽석을 비독처럼 두려워하는데 어떻게 입에 넣을 수 있습니까?”라고 하기에 내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앞의 현인들이 이 처방을 남긴 것은 사람을 독살하려고 한 것입니까? 한번 복용해 보십시오. 잘못되면 마땅히 용의가 사람을 죽인 죄를 달게 받겠습니다.” 성옹은 내 말에 확고한 견해가 있음을 보고 3돈을 사서 복용하였다. 누운 뒤 흉격이 번거롭고 어지러워 토하려 해도 토하지 못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중완이 꾸르륵거리며 검고 더러운 것을 몇 사발 내보냈다. 피곤하여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유달리 상쾌하고 편안하여 날이 밝자 병이 사라진 듯하였다. 급히 수레를 몰아 내게 와 읍하며 감사하였다. “기이합니다! 기이합니다! 그대는 담력과 식견이 있어 약 3돈으로 수십 년 병을 없앴으니 손사막의 신기함도 이를 넘지 못합니다. 여러 의사가 내게 음이 손상되었다고 하여 밝히지 못할 원통함을 오래 품었는데, 그대가 이 수치까지 씻어 주었으니 감사를 새김에 어찌 끝이 있겠습니까?” 지금까지도 편지가 오가면 여전히 때때로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