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梅之次媳 , 初秋忽患項脖腫痛 , 延一醫視之曰 : 此厥陰瘰癘也 。 外貼羔藥 , 內服疏肝解鬱之劑 , 五六日來並無功效 。 其夫似竹延余視之 , 見其高腫焮紅 , 按之堅凝 , 知非瘰癘 。 問初發時寒熱否 ? 曰 , 不但寒熱 , 並帶頭疼 , 且頭目眩掉 , 時時有汗出 。 按其脈 , 兩寸浮數 。 乃曰 , 此發頤病 , 並非瘰癘 。 蓋內蘊積熱 , 外傷於風 , 以致火鬱經絡 , 四體不舒 , 骨節煩痛 , 若作瘰癘治 , 失之萬里矣 。 且貼膏敷藥 , 勢將破潰 , 遂至纏綿 , 愈且無日 , 急命去其膏 , 用通草湯洗淨 , 投以連翹敗毒飲 , 越日而痛止 , 再服而腫消 , 五日後全清矣 。
소매의 둘째 며느리가 초가을에 갑자기 목이 붓고 아픈 병을 앓았다. 한 의원을 불러 보이니 궐음의 나력이라 하여 밖에는 고약을 붙이고 안으로는 간을 소통시키고 울체를 푸는 약을 먹였으나 닷새나 엿새 동안 아무 효과가 없었다. 남편 사죽이 나를 불러 보게 하였다. 높이 붓고 벌겋게 달아올랐으며 누르면 단단하게 맺혀 있어 나력이 아님을 알았다. 처음 발병할 때 오한과 발열이 있었느냐고 물으니 “오한과 발열뿐 아니라 머리도 아프고 머리와 눈이 어지러우며 때때로 땀이 났습니다”라고 하였다. 맥을 짚으니 양쪽 촌맥이 부삭하였다. 내가 말하였다. “이는 발이병이지 나력이 아닙니다. 안에 적열이 쌓이고 밖으로 풍에 상하여 화가 경락에 울체된 탓에 사지가 펴지지 않고 뼈마디가 괴롭고 아픈 것입니다. 나력으로 치료하면 만 리나 어긋납니다. 더구나 고약을 붙이고 약을 바르면 터져 헐게 되어 오래 끌고 나을 날이 없게 됩니다.” 급히 고약을 떼고 통초탕으로 깨끗이 씻게 하며 연교패독음을 주었다. 다음 날 통증이 멎고 다시 먹으니 부기가 가라앉아 닷새 뒤 완전히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