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少張炳堂同鄉 , 甲寅得疝病 , 腎囊重墜 , 膀胱時作痛楚 , 適入值圓明園 , 出城門路砌以石 , 長數十里 , 行者車傾側 , 車中人四肢竭力支持 , 多以為苦 。 炳翁一往返 , 疝痛甚 , 腎囊欲腫 。 延醫視之 , 倉卒不暇細詰病狀 。 因曰 : 腎囊腫多是濕熱下陷 , 利水清火痛自除 。 炳翁於歧黃素憒憒 , 急服其藥 , 痛增甚 , 腰脅不可屈伸 。 乃命余視 , 診其脈象沉遲 , 季肋丸丸 , 直上直下 。 乃曰 , 此寒疝也 , 病由肝氣凝結 , 脅下如柱 , 非溫血養脅不可 , 利水清火 , 不增甚何為 。 乃為合茴香丸一料送之 , 服未一兩而痛減 。 適有盛京視學之命 , 炳翁即束裝出關 。 冬季來函 , 則曰 , 藥已服完 , 疝不再發 , 余猶以溫養告之云 。
상소 장병당은 동향 사람이다. 갑인년에 산병을 얻어 음낭이 무겁게 처지고 방광이 때때로 아팠다. 마침 원명원에 입직하였는데, 성문을 나서면 수십 리에 걸쳐 길에 돌을 깔아 놓아 지나는 수레가 기울고 수레 안의 사람은 사지에 힘을 다해 몸을 지탱해야 했으므로 모두 괴로워하였다. 병옹은 한 차례 왕복한 뒤 산통이 심해지고 음낭이 부으려 하였다. 의원을 불러 보였으나 그는 서둘러 병세를 자세히 물을 겨를도 없이 “음낭이 붓는 것은 대개 습열이 아래로 빠져든 것이니, 수를 잘 통하게 하고 화를 식히면 통증이 저절로 없어집니다”라고 하였다. 병옹은 본디 의술에 어두워 급히 그 약을 먹었는데,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허리와 옆구리를 굽히거나 펴지 못하였다. 이에 나에게 보게 하였다. 맥을 진찰하니 침지하고, 계륵에는 둥글둥글한 것이 곧게 위아래로 이어져 있었다. 내가 말하였다. “이는 한산입니다. 병은 간기가 응결하여 생겼고 옆구리 아래가 기둥과 같으니, 혈을 덥히고 옆구리를 길러 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수를 잘 통하게 하고 화를 식혔으니 더욱 심해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회향환 한 제를 지어 보내니 1냥도 먹기 전에 통증이 줄었다. 마침 성경의 학정을 시찰하라는 명을 받아 병옹은 곧 행장을 꾸려 관문 밖으로 나갔다. 겨울에 온 편지에는 약을 다 먹었고 산병이 다시 발작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나는 여전히 따뜻하게 길러 주라고 일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