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國之長媳,子禾之夫人也 。 性頗暴 , 而相國家法綦嚴 , 鬱而腹脹 , 月事不至者兩度 , 人世間以為孕 , 置而不問 , 且子禾未獲嗣 , 轉為服保胎藥 , 則脹而增痛 . 一日子禾公退 , 偕與往視 , 診其左關弦急 , 乃肝熱鬱血 . 以逍遙散合左金丸處之 , 子禾恐其是胎 , 疑不欲服 , 余曰 : 必非胎 , 若胎則兩月何至如是 , 請放心服之 . 勿為成見所誤 。 乃服二帖 , 腹減氣順 , 惟月事不至 . 繼以加味烏藥湯 , 兩日而潮來 . 身爽然矣 , 至是每病必延余 , 雖婢僕乳媼染微恙 , 皆施治矣 。
상국의 맏며느리는 자화의 부인이었다. 성품이 자못 사나웠는데 상국의 가법이 매우 엄하여 울체하고 배가 불러 오르며 월사가 두 차례 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임신이라 여겨 버려두고 묻지 않았고, 또 자화에게 아직 후사가 없었으므로 도리어 보태약을 복용하게 하니 창만하면서 통증이 더해졌다. 어느 날 자화가 관청에서 물러난 뒤 함께 가서 보았다. 왼쪽 관맥이 현급하니 간열로 혈이 울체한 것이었다. 소요산에 좌금환을 합하여 처방하였으나 자화는 태일까 염려하여 의심하며 복용시키려 하지 않았다. 내가 “반드시 태가 아닙니다. 태라면 두 달에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겠습니까? 안심하고 복용하십시오. 선입견에 그르치지 마십시오”라고 하였다. 두 첩을 복용하자 배가 줄고 기가 순조로워졌으나 월사는 오지 않았다. 이어 가미오약탕을 주니 이틀 만에 조수가 와서 몸이 상쾌해졌다. 이때부터 병이 생길 때마다 반드시 나를 불렀으며, 비복이나 유모가 가벼운 병을 얻어도 모두 치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