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潭之女 , 年甫周歲 , 忽喘嗽交作 , 渾身發熱 。 月潭以為尋常感冒 , 忽之 , 越日益甚 。 適余視其弟病 , 亦請一視 , 見其面發赤 , 身發熱 , 喉中聲如鋸 , 臆斷曰痰也 。 必乳母令睡時吃乳 , 兼膈間有火 , 故食為火壅而生痰 , 但得白玉餅兩三枚則可矣 。 月潭令服之 。 熱稍退而腹作脹 , 喘嗽仍舊 。 又請余視 , 以為已愈 , 細視之 , 兩目昏閉 , 精神若無 , 喉間亦如故 。 月潭曰 : 看此形恐不救 , 余曰 : 何至此 , 乃視指紋 , 則紅絲出風關 , 兼按其膈 , 則胸中作聲漉漉然 。 頓悟曰 , 前以為痰 , 乃水也 , 必小便不利 , 眼胞虛腫 , 兼咳而作嘔 , 乳母曰 , 是 。 遂開五苓甘露飲 , 令當茶飲之 。 次日 , 月潭邀同進城 , 問之 , 則小便十餘次 , 腹減而精神作矣 。 因勸以再進一煎 , 兩日如初 。
월담의 딸은 갓 돌이 지났는데 갑자기 숨참과 기침이 함께 나고 온몸에 열이 났다. 월담은 흔한 감모라 여겨 소홀히 하였더니 다음 날 더욱 심해졌다. 마침 내가 그의 아우의 병을 보러 갔을 때 함께 보아달라고 청하였다. 얼굴이 붉고 몸에 열이 나며 목에서 톱질하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것을 보고 담이라고 짐작하여 단정하였다. 반드시 유모가 잠잘 때 젖을 먹이고 횡격막 사이에 화가 있어 음식이 화에 막혀 담이 생긴 것이므로 백옥병 두세 알만 먹으면 되겠다고 하였다. 월담이 먹이니 열은 조금 물러갔으나 배가 더부룩해지고 숨참과 기침은 여전하였다. 다시 나에게 보아달라고 청하였는데 나는 이미 나았으리라 여겼다. 자세히 보니 두 눈을 흐릿하게 감고 정신이 없는 듯하였으며 목의 상태도 여전하였다. 월담이 “이 모양을 보니 구하지 못할 듯합니다”라고 하기에 내가 “어찌 그 지경에 이르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지문을 살피니 붉은 실 같은 무늬가 풍관을 넘어 나왔고 횡격막 부위를 누르자 가슴에서 꾸르륵 소리가 났다. 문득 깨닫고 “앞서 담이라 여겼으나 물입니다. 반드시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눈꺼풀이 허하게 부으며 기침하면서 구역질도 할 것입니다”라고 하니 유모가 그렇다고 하였다. 곧 오령감로음을 처방하여 차 대신 마시게 하였다. 다음 날 월담이 함께 성에 들어가자고 청하여 병을 물으니 소변을 십여 차례 보고 배가 줄어들며 정신이 들었다고 하였다. 이에 한 번 더 달여 먹도록 권하였더니 이틀 만에 처음처럼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