曾憶鄰村有醫士姓王名維藩者 , 余同譜弟丹文茂才之族叔也 , 故業醫 , 貨藥餌 , 鄰有婦人病胃痛者請王治之 , 王用海上方中失笑散 , 服之立效 。 後凡有患心胃痛者 , 王輒以失笑散治之 , 效否各參半 。 王素食洋煙 , 一日自覺胃痛 , 亦自取失笑散服之 , 痛轉甚 , 至夜半痛欲裂 , 搗枕椎床 , 天未明寂然逝矣 。
일찍이 이웃 마을에 성은 왕이고 이름은 유번인 의사가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나와 같은 계보에 든 아우 단문 무재의 족숙으로, 본디 의업에 종사하며 약을 팔았다. 이웃에 위통을 앓는 부인이 있어 왕씨에게 치료를 청하자 왕씨는 해상방의 실소산을 썼는데 먹자 곧 효험이 있었다. 뒤로 심위통을 앓는 사람이 있으면 왕씨는 늘 실소산으로 치료하여 효과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각각 절반이었다. 왕씨는 평소 양연을 피웠는데 하루는 스스로 위통을 느껴 역시 실소산을 가져다 먹었다. 통증이 도리어 심해져 밤중에는 찢어질 듯 아파 베개를 두드리고 침상을 쳤으며, 날이 밝기 전에 조용히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