綿山為吾介一巨觀 , 峰巒秀美 , 洞壑幽深 , 而抱腹崖 、 蜂房泉尤為奇絕 。 夏秋間遊人如織 , 其山產奇花異草 、 藥材尤多 , 綿黃耆 、 汾甘草 , 載在本草 , 傳之古今 , 卓然不朽 。 惜介人性不辨藥 , 甘草尚有土人掘而市之 , 余則無采之者矣 。 其高山之陰 , 產一藥 , 名 「 血見愁 」, 土人游綿者 , 輒攜以歸 , 治血症 , 無不奇效 。 余家常藏之 。 其枝杆類枯蒿 , 味色極其平淡 。
면산은 우리 개 땅의 큰 경관으로, 봉우리들이 수려하고 동굴과 골짜기가 깊고 그윽하며 포복애와 봉방천은 더욱 기이하고 빼어나다. 여름과 가을에는 유람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산에는 기이한 꽃과 풀이 나고 약재가 특히 많다. 면산 황기와 분주 감초는 본초에 실려 고금에 전해지며 뚜렷하게 이름을 남겼다. 아쉽게도 개 땅 사람들은 본디 약을 분별하지 못하여 감초는 그래도 토박이가 캐어 팔지만, 그 밖의 것은 캐는 사람이 없다. 그 높은 산의 그늘진 곳에 한 약초가 나는데 이름은 ‘혈견수’이다. 면산을 유람하는 토박이들은 곧잘 가져와 혈증을 다스리는데 기이한 효험이 없는 경우가 없다. 우리 집에서도 늘 간직한다. 그 줄기는 마른 쑥과 비슷하고 맛과 빛깔은 매우 평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