伶人某 , 忘其名 , 四喜部名旦也 , 六月初 , 演泗州城劇 , 眾稱善 。 有某官愛其藝 , 又出錢命演賣武一折 , 身體束縛 , 刀矛劍戟之類 , 旋舞越二時許 , 卸妝入後臺 , 則大吐不已 , 腹中絞痛 , 急載歸家 , 吐止而昏不知人 , 推之不醒 。 其師怒 , 遣人尋某官 , 某官知余名 , 又轉同鄉請余診視 , 乃偕之往 , 則剩粉殘脂 , 猶暈面頰 , 汗出如油 , 氣息促迫 , 呼之不應 。 提其腕 , 則六脈浮濡 , 按之反不見 。 余曰 : 此中署陽邪也 , 命守者以熱鞋熨其臍 , 刻許 , 稍醒 。 逐以大劑香薷飲進之 , 二日而安 。 後三日 , 有投小片者 , 不知其人 , 問閽人 , 乃知其伶來謝也 , 余卻而避之 。
이름을 잊은 어느 배우는 사희부의 이름난 단역이었다. 유월 초에 《사주성》을 연기하자 사람들이 잘한다고 칭찬하였다. 어떤 관리가 그 기예를 사랑하여 다시 돈을 내고 《매무》 한 절을 연기하게 하였다. 몸을 묶고 칼·창·검·극 등의 부류를 돌리며 춤춘 지 두 시쯤 지나 분장을 지우고 무대 뒤로 들어가자, 크게 토하기를 그치지 않고 뱃속이 뒤틀리듯 아팠다. 급히 실어 집으로 돌아오니 구토는 그쳤으나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았다. 스승이 노하여 사람을 보내 그 관리를 찾았는데, 관리는 내 이름을 알고 다시 동향 사람을 통하여 진찰을 청하였다. 함께 가니 남은 분과 연지가 아직 뺨에 번져 있고 땀이 기름처럼 나며 숨이 급박하고 불러도 응하지 않았다. 손목을 드니 육맥이 부유하고 누르면 도리어 보이지 않았다. 내가 “이는 중서의 양사입니다”라고 하고, 지키는 사람에게 뜨거운 신발로 배꼽을 찜질하게 하니 한 각쯤 뒤 조금 깨어났다. 향유음을 많은 양으로 먹이자 이틀 만에 안정되었다. 사흘 뒤 작은 명함을 넣은 이가 있었으나 누군지 몰라 문지기에게 물으니 그 배우가 감사하러 왔음을 알았다. 나는 물리치고 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