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人穆棲桐 , 吾介東鄉人也 。 在京為號中司事 。 體素肥胖 , 又兼不節飲食 。 夏有友人招飲 , 灑後出飯肆 , 卒然錯噤 , 口不能言 , 四肢不能運動 , 胸腹滿閉 , 命在旦夕 , 車載而歸 。 其契友南方人 , 頗知醫 , 以為癱也 , 用續命湯治之 , 數日無效 。 乃轉托其同事延余視之 , 余診其六脈緩大 , 惟右關堅欲搏指 , 問其症 , 則不食 、 不便 、 不言數日矣 。 時指其腹 , 作反側之狀 。 余曰 : 癱則癱矣 , 然邪風中府 , 非續命湯所能療 , 必先用三化湯下之 , 然後可療 , 蓋有餘症也 。 南醫意不謂然 , 曰 : 下之亦恐不動 。 余曰 : 下之不動 , 當不業此 。 因立進三化湯 , 留南醫共守之 。 一飯之際 , 病者欲起 , 腸中漉漉 , 大解穢物數次 , 腹小而氣定 , 聲亦出矣 。 惟舌根蹇澀 , 語不甚可辨 , 伏枕視余 , 叩頭求命 。 因問南醫曰 : 何如 ? 南醫面赤如丹 , 轉瞬間鼠竄而去 。 因命再服二劑 , 神氣益清 。 用龜尿點其舌 , 言亦漸出 。 不十日鋪東逼之歸家 。 余在京供職 , 今不知其如何也 。
상인 목서동은 우리 개의 동향 사람으로 북경에서 상호의 사무를 맡았다. 본래 몸이 비만한데다 음식도 절제하지 않았다. 여름에 벗이 술자리에 불렀는데, 술을 마신 뒤 음식점에서 나오다가 갑자기 착금(錯噤)하여 말을 하지 못하고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며 흉복이 그득하게 닫혀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수레에 실어 돌아왔다. 친한 벗인 남방 사람이 자못 의술을 알아 이를 탄이라 여기고 속명탕으로 다스렸으나 며칠 동안 효험이 없었다. 이에 동료에게 다시 부탁하여 나를 불러 보게 하였다. 육맥은 완대하고 오직 오른쪽 관만 단단하여 손가락을 칠 듯하였다. 증을 물으니 며칠 동안 먹지도 대변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였고, 때때로 배를 가리키며 뒤척이는 모습을 하였다. 내가 “탄은 탄입니다. 그러나 사풍이 부에 맞은 것으로 속명탕으로 치료할 수 없으니 반드시 먼저 삼화탕으로 내린 뒤에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유여증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남방 의사는 동의하지 않는 기색으로 “설사시켜도 움직이지 않을까 염려됩니다”라고 하였다. 내가 “설사시켜도 움직이지 않으면 이 일을 업으로 삼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곧 삼화탕을 먹이고 남방 의사를 남겨 함께 지켰다. 밥 한 끼 먹을 사이에 환자가 일어나려 하며 장에서 꾸르륵거리고 더러운 것을 여러 번 대변으로 내보내니, 배가 작아지고 기가 안정되며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혀뿌리가 굳고 껄끄러워 말이 잘 분간되지 않았으며 베개에 엎드려 나를 보고 머리를 조아리며 목숨을 구해 달라고 하였다. 내가 남방 의사에게 어떠냐고 물으니, 얼굴이 단사처럼 붉어져 눈 깜짝할 사이 쥐처럼 달아났다. 다시 두 제를 복용하게 하자 정신과 기운이 더욱 맑아졌다. 거북의 소변을 혀에 점찍으니 말도 점차 나왔다. 열흘이 못 되어 가게 주인이 집으로 돌아가라고 재촉하였다. 나는 북경에서 직무를 보고 있으므로 지금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