陰虛肝鬱雙目痛楚

喬某之子名夏清 , 忽踵門 , 先以函入 , 拆視之 , 詞極文雅謙抑 , 延之入 。 問之 , 已入縣庠 。 據云一別十餘年 , 家道零落 , 又以嫂氏妒悍 , 避其虐 , 舌耕於祁縣 。 春來乍得眼疾 , 兩珠痛楚 , 夜則尤甚 。 易數醫 , 無少效 。 因憶前治家君之病 , 甚有確見 , 故特來請治 。 余撥其眶視之 , 則黑珠周圍起白膜 , 帶二三紅血點 。 診其脈 , 則左關弦滑 , 尺微細 。 乃曰 , 此陰虧肝鬱也 。 幸未久 , 尚無害 。 若再遲數月 , 則生外障 , 翳膜遮睛 , 則揭去匪易 。 乃先開一疏肝散 , 又繼以杞菊地黃湯 , 二方並付之 。 告之曰 : 先服疏肝散三四劑 , 痛當止 ; 繼服地黃湯不十劑 , 當無事矣 。 每晚臨臥 , 以火酒洗之 , 避風寒辛熱 , 遙遙數十里可勿再來省往返也 。 夏清揖而去 。 半月後 , 忽自稱謝 , 渭目疾痊癒 , 專申感悃 , 並偕鄰村郭某來云 , 亦有病求治 , 余適在城中宴會 , 未及見 , 後不果來 。
교 아무개의 아들 이름은 하청이었다. 갑자기 문에 와서 먼저 편지를 들여보냈다. 뜯어 보니 말이 매우 문아하고 겸손하여 들어오게 하였다. 물으니 이미 현학에 들어갔다고 하였다. 그의 말로는 한 번 헤어진 지 십여 년 만에 가세가 기울었고, 형수가 질투가 심하고 사나워 그 학대를 피해 기현에서 글을 가르치며 살았다고 하였다. 봄에 갑자기 눈병을 얻어 두 눈알이 아프고 밤에 특히 심하였다. 의원을 여러 번 바꾸어도 조금도 효과가 없어, 전에 아버지의 병을 치료할 때 매우 정확한 식견을 보인 일이 생각나 특별히 치료를 청하러 왔다고 하였다. 눈꺼풀을 벌려 보니 검은자위 둘레에 흰 막이 생기고 두세 군데 붉은 핏점이 있었다. 맥을 진찰하니 왼쪽 관맥은 현활하고 척맥은 미세하였다. 내가 말하였다. “이는 음이 부족하고 간이 울체한 것입니다. 다행히 오래되지 않아 아직 해롭지 않지만 몇 달 더 늦으면 외장이 생깁니다. 예막이 눈동자를 가리면 벗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먼저 소간산 처방을 내고 이어 기국지황탕을 두 처방 함께 주며 말하였다. “먼저 소간산을 서너 제 먹으면 통증이 멎을 것이고, 이어 지황탕을 열 제가 되기 전에 먹으면 무사할 것입니다. 밤마다 잠자기 전에 화주로 씻고 풍한과 맵고 뜨거운 것을 피하십시오. 수십 리나 멀리 떨어져 있으니 다시 오지 말고 왕복하는 수고를 덜어도 됩니다.” 하청이 읍하고 돌아갔다. 보름 뒤 갑자기 와서 사례하며 눈병이 완쾌하여 감사한 뜻을 펴러 왔다고 하였다. 또 이웃 마을 곽 아무개를 데리고 와 역시 병이 있어 치료를 청한다고 하였다. 나는 마침 성 안의 연회에 있어 만나지 못하였고 그 뒤에는 끝내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