管香病癒未一月 , 其兄偉卿大令 , 在都候選 , 忽有友人招飲 , 醉飽之余 , 又苦炎熱 , 自恃氣半咆西瓜一顆 。 臣後覺腹中絞痛 , 吐瀉並作 , 夜已四更 , 遣人招余 。 余詢其由知為霍亂 , 命服藿香正氣丸 , 不必往視也 。 其家人逼之不已 , 疑予深夜懶行 , 因隨之去 。 見偉卿呻吟不已 , 腹膨膨如鼓 。 余笑曰 : 西瓜作怪也 。 問小便利否 ? 曰否 。 乃命其家人循腹極力推下之 , 不十度 , 腹中漉漉有聲 , 溺下數碗 , 而痛少止矣 。 因仍使服藿香正氣丸 。 次午衣冠來謝曰 : 西瓜如此可惡 , 余當與絕交也 。 為之一笑 。
관향의 병이 나은 지 한 달이 못 되었을 때 그의 형 위경 대령이 도성에서 선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벗이 술자리에 불렀는데, 취하고 배부른 데다 무더위까지 괴로워 스스로 기를 믿고 수박 한 통을 반포(半咆)하였다. 신후(臣後)에 뱃속이 뒤틀리듯 아프고 구토와 설사가 함께 일어났다. 밤이 이미 사경이었으나 사람을 보내 나를 불렀다. 내가 그 연유를 물어 곽란임을 알고 곽향정기환을 복용하라고 하며 가서 볼 필요는 없다고 하였다. 집안 사람이 그치지 않고 재촉하면서 내가 깊은 밤이라 가기를 귀찮아한다고 의심하기에 따라갔다. 위경은 신음을 그치지 않고 배가 북처럼 팽팽하였다. 내가 웃으며 “수박이 괴이한 짓을 하였군요”라고 하였다. 소변이 잘 나오는지 물으니 아니라고 하였다. 집안 사람에게 배를 따라 힘껏 아래로 밀게 하니 열 번이 못 되어 뱃속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고 소변 몇 사발을 누어 통증이 조금 그쳤다. 이에 여전히 곽향정기환을 복용하게 하였다. 다음 날 낮에 의관을 갖추고 와 감사하며 “수박이 이처럼 가증스러우니 나는 절교해야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한바탕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