咳嗽一症 , 風寒暑熱 , 飲食鬱滯 , 思慮勞倦 , 皆能致之 。 醫宗必讀闡內經之旨 , 講此症最為詳盡 , 學者當究心 , 若一概施治 , 未有不致悖謬者 。
기침이라는 증은 풍·한·서·열, 음식의 울체, 사려와 노권이 모두 일으킬 수 있다. 《의종필독》은 《내경》의 뜻을 밝혀 이 증을 가장 자세히 논하였으니 배우는 자는 마음을 다해 연구해야 한다. 일률적으로 치료한다면 어그러지고 잘못되지 않을 수 없다.
同鄉郝某號秀山 , 在都作銀商 , 自秋發嗽至十一月 , 數醫之尚未愈也 。 余僑寓襄陵館 , 與郝某素昧生平 。 一日梁某偕之來求余治 , 問何病 ? 對以咳嗽四月矣 。 問 , 曾治否 ? 對以藥以百計而嗽如故 。 言次探手於懷 , 出藥方隆然一裹 。 細檢之 , 皆參苓耆朮等類 。 蓋郝素弱 , 又富於財 , 俗醫皆作虛論也 。 乃診之 , 余平平 , 肺獨浮滑 。 告之曰 , 浮者風象 , 滑者痰象 。 君素積痰 , 復感於風 , 風痰相搏 , 而嗽作矣 。 又以參耆固其腠理 , 腠理不開 , 風無去路 , 嗽何時已乎 。 數藥可愈 , 郝見余言易 , 進曰 , 年少時有唾血疾 , 體本虛 , 故畏克伐藥 。 曉之曰 , 此他醫之所以用參耆也 。 要知少年唾血 , 未必虛證 。 即虛 , 而此時血止而嗽作 , 醫不治嗽而治血 , 請問君見我為冶嗽乎 ? 為治血乎 ? 病者笑而是之 。 乃以杏蘇飲加山楂 , 枳實進 。 囑曰 , 不過五服病必愈 , 無煩再來也 。 病者持而去 , 越五日 , 投帖請余觀優戲 , 晚則筵席豐隆 , 殷勤周至 。 時余方以分發赴秦 , 因遣其同類 , 隨之到秦 , 開設銀肆 , 聽昔過從稱莫逆焉 。
동향의 학 아무개는 호가 수산으로 도성에서 은 장사를 하였다. 가을부터 십일월까지 기침하여 여러 번 치료하였으나 아직 낫지 않았다. 나는 양릉회관에 머물렀으며 학과는 평소 알지 못하였다. 하루는 양 아무개가 그를 데리고 와 치료를 청하였다. 무슨 병이냐고 물으니 기침한 지 넉 달이라고 하였다. 치료한 적이 있느냐고 물으니 약을 백으로 셀 만큼 먹었으나 기침은 여전하다고 하였다. 말하면서 품속에 손을 넣어 수북한 처방 뭉치를 꺼냈다. 자세히 살피니 모두 인삼·복령·황기·백출 등의 부류였다. 학은 본래 허약하고 재산이 많았으므로 속된 의원들이 모두 허증으로 논한 것이었다. 진찰하니 나머지는 평평하고 폐맥만 부활하였다. 내가 말하였다. “부는 풍의 모습이고 활은 담의 모습입니다. 그대는 본디 담이 쌓인 데다 다시 풍을 받아 풍과 담이 서로 부딪쳐 기침이 생겼습니다. 또 인삼·황기로 주리를 굳게 하였으니 주리가 열리지 않아 풍이 나갈 길이 없습니다. 기침이 어느 때 그치겠습니까? 몇 번 약을 먹으면 낫습니다.” 학은 내가 쉽게 말하는 것을 보고 나아와 말하였다. “젊을 때 피를 뱉는 병이 있었고 몸이 본래 허하여 공격하는 약이 두렵습니다.” 내가 깨우쳐 말하였다. “바로 그 때문에 다른 의원들이 인삼·황기를 쓴 것입니다. 젊어서 피를 뱉었다고 반드시 허증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설령 허하였다 해도 지금은 피가 그치고 기침이 생겼는데 의원은 기침을 치료하지 않고 혈을 치료하였습니다. 그대는 기침을 치료하러 나를 만나셨습니까, 혈을 치료하러 오셨습니까?” 환자가 웃으며 옳다고 하였다. 이에 행소음에 산사·지실을 더해 주며 “다섯 번을 넘기지 않아 반드시 나을 것이니 수고롭게 다시 오지 마십시오”라고 일렀다. 환자가 가지고 갔다. 닷새 뒤 초청장을 보내 연극을 구경하게 하고 저녁에는 풍성한 잔치를 마련하여 지극히 정성껏 대접하였다. 당시 나는 막 진 땅으로 분발되어 가게 되었는데, 이에 그는 같은 업종의 사람을 보내 따라가게 하여 진 땅에서 은 가게를 열었다. 그 뒤 서로 오가며 막역한 사이라 일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