婦人經閉一症 , 其因多端 。 而各有虛實之分 。 審其實而攻之 , 察其虛而補之 。 偶一不慎 , 致禍尤速 。
부인의 경폐라는 증은 원인이 여러 가지이며 각각 허실의 구분이 있다. 실한 것을 살펴 공격하고 허한 것을 살펴 보해야 한다. 우연히 한 번만 삼가지 않아도 화를 부르기가 더욱 빠르다.
友人王福友之妻 , 少以貧寒致痞疾 , 適王數年 , 面黃肌瘦 , 月事不至 , 至或淡少 , 久而腹痛增脹 。 延醫視之 , 見其形症 , 皆以為虛 , 補之不應 , 而王固粗質 , 亦任之 。 半年腹大如鼓 , 見食輒吐 , 漸至不起 , 乃邀余治 , 診其六脈堅大而遲 , 知為寒凝食積 。 問曰 : 胃中按之有堅塊否 ? 病者曰然 。 告曰 , 此自幼生冷風寒傷胃氣 , 故甚則增痛 , 且四肢發厥 , 蓋虛人實症也 。 不溫胃以散其結 , 則氣凝而血必閉 , 無怪補之增劇 。 乃以五積散投之 , 兩服而腹稍舒 。 又以香砂平胃散合烏藥散並用之 。 有鄰人素看醫書 , 見方詫曰 , 病屬經閉 , 治當行血 , 乃用銷食之劑 , 無乃非法 。 余曰 , 君自不信 , 看藥後效驗何如 。 王命其妻服之 , 越兩日而下穢物 , 腹膈頓舒 。 又命常服香砂養胃丸 , 廿日余而月事至矣 。
벗 왕복우의 아내는 어려서 가난하고 추위에 시달려 비질이 생겼다. 왕에게 시집간 지 여러 해였는데 얼굴이 누렇고 살이 말랐으며 월사가 오지 않고, 와도 빛이 옅고 양이 적었다. 오래되어 복통과 창만이 더해졌다. 의원을 불러 보이니 형증을 보고 모두 허증이라 하여 보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왕은 본래 거친 성품이라 그대로 두었다. 반년이 지나 배가 북처럼 커지고 음식만 보면 토하며 점차 일어나지 못하게 되어 나를 불러 치료하게 하였다. 육맥을 진찰하니 단단하고 크며 지하여 한이 응결하고 음식이 쌓인 것임을 알았다. 위 부위를 누르면 단단한 덩어리가 있느냐고 물으니 환자가 그렇다고 하였다. 내가 말하였다. “이는 어릴 때부터 날것과 찬 음식, 풍한이 위기를 상하게 하여 심해지면 통증이 더하고 사지에 궐이 생기는 것이니 허한 사람의 실증입니다. 위를 덥혀 맺힌 것을 흩지 않으면 기가 응결하고 혈이 반드시 막히니 보하여 더욱 심해진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적산을 주어 두 번 먹자 배가 조금 편해졌다. 다시 향사평위산과 오약산을 합하여 함께 썼다. 평소 의서를 보는 이웃이 처방을 보고 놀라 말하였다. “병이 경폐이니 혈을 움직여야 하는데 음식을 삭이는 약을 쓰면 법에 어긋나지 않습니까?” 내가 말하였다. “그대가 믿지 못하겠다면 약을 쓴 뒤 효과가 어떠한지 보십시오.” 왕이 아내에게 먹게 하니 이틀 뒤 더러운 것이 내려오고 배와 흉격이 갑자기 편안해졌다. 다시 향사양위환을 늘 먹게 하니 스무 날 남짓 만에 월사가 왔다.
鄰人請其故 , 告曰 : 人身之氣血 , 相須而行 。 若置氣而理血 , 斷無效驗 。 且人以胃氣為主 , 乃一身生化之源 , 而胃經多氣多血 , 氣舒則血行 ; 氣結則血滯 , 氣熱則血凝 ; 氣寒則血少 。 前人調經諸方 , 理血無非理氣也 。 今王某之妻 , 氣為寒食凝滯 , 故血亦不行 , 非血本虧也 。 若用四物等類血藥多涼性 , 轉於胃氣有礙而愈不行 。 今以祛寒銷食之品投之 , 氣溫則行 , 食銷則通 。 氣行而通 , 血不通者 , 未之有也 。 聞者首肯再三 , 凡有疑 , 輒質問焉 。
이웃 사람이 그 까닭을 묻기에 말하였다. “사람 몸의 기와 혈은 서로 의지하여 운행합니다. 기는 버려두고 혈만 다스리면 결코 효험이 없습니다. 또 사람은 위기를 근본으로 삼으니, 이것이 온몸을 낳고 변화시키는 근원입니다. 위경에는 기도 많고 혈도 많아서 기가 펴지면 혈이 흐르고, 기가 맺히면 혈이 막히며, 기가 뜨거우면 혈이 엉기고, 기가 차면 혈이 적어집니다. 옛사람의 여러 조경방은 혈을 다스리되 기를 다스리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 왕모의 아내는 기가 찬 음식 때문에 엉기고 막혔으므로 혈도 운행하지 않는 것이지, 혈이 본래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사물탕 같은 혈약은 성질이 서늘한 것이 많으므로 쓰면 도리어 위기에 방해가 되어 더욱 운행하지 못합니다. 지금 한기를 없애고 음식을 소화시키는 약을 쓰면 기는 따뜻해져 운행하고 음식은 소화되어 통합니다. 기가 운행하여 통하는데 혈이 통하지 않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듣는 사람들이 거듭 고개를 끄덕였고, 의문이 있으면 곧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