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人曹某 , 忘其名 , 豪於飲 , 而食量亦復兼人 。 夏月奔走發渴 , 多食生冷 , 遂致停滯 , 頭痛發熱 , 腹脹神昏 。 他醫以為感冒 , 以風藥散之 , 不效 。 乃迎余視 。 其右關堅大 , 右尺弦緩 , 並無浮象 。 乃曰 , 此飲食傷胃也 , 必見食作嘔逆 。 弦者停飲之象 , 不去之不快也 , 此類傷寒中五症之一 , 視為外感 , 失之遠矣 。 急以對金飲子(方 : 桔紅厚朴蒼朮甘草生薑大棗)加大黃 、 檳榔等破之 , 二服而腹減熱退 。 五日後來謝曰 : 余未病時 , 常有嘔逆手顫疾 , 不知何故 ? 告之曰 : 此酒積也 。 試服葛花解酲丸 , 當必愈 。 曹即服之至半斤而宿疾全清矣 。
이름을 잊은 상인 조 아무개는 술을 호탕하게 마시고 먹는 양도 여러 사람 몫이었다. 여름에 돌아다녀 갈증이 나자 날것과 찬 것을 많이 먹어 정체가 생기고 두통·발열하며 배가 불러 오르고 정신이 혼미하였다. 다른 의사는 감모라 여겨 풍약으로 흩었으나 효험이 없었다. 나를 맞아 보게 하니 오른쪽 관은 견대하고 오른쪽 척은 현완하며 부상은 없었다. 내가 “이는 음식이 위를 손상한 것으로 반드시 음식을 보면 구역할 것입니다. 현은 음이 머문 형상이니 제거하지 않으면 편하지 못합니다. 이는 유상한의 다섯 증 가운데 하나로, 외감으로 보면 잘못이 큽니다”라고 하였다. 급히 대금음자(처방: 길홍·후박·창출·감초·생강·대추)에 대황·빈랑 등을 더하여 깨뜨리니 두 번 복용하고 배가 줄며 열이 물러났다. 닷새 뒤 와서 감사하며 “병들기 전에도 늘 구역하고 손이 떨리는 병이 있었는데 까닭을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이는 주적입니다. 갈화해정환을 복용해 보십시오. 반드시 나을 것입니다”라고 일러 주었다. 조는 곧 복용하여 반 근에 이르자 묵은 병이 모두 맑아졌다.